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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1 00:39

아내와 항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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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초 전이성유방암판정 당시 4..(일명 말기 암 이라고도 합니다.) 현재 뼈와 간에 암세포 전이 된 상태

의지가 강한 아내이기에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습니다.

 

7월 27일 월요일 군포 00병원에서 7차 항암을 하였습니다.

항암하기 전 수액(소금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구요) 넣고 부작용 예방수액을 넣고..

그러면서 간호사선생이 수술용 장갑을 끼더군요.

: “장갑을 끼는 이유가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 착용 하시나보네요?”

간호사 : “아니에요 항암 주사를 하다가 약이 손에 묻으면 괘사 하기에 예방 차원에서..”

: ...............................

항암약이 독약과 같더군요.

그렇게 독한 항암약이 사람의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암세포를 죽이고, 더불어

정상 세포까지 죽이니 얻는 것과 잃는 것이 같이 공존하나봅니다.

한 달 전 같은 병실에 멀쩡하게 입원했던 암환자가 사망하고 옆 자리에서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분들도 돌아가시고 사람의 생명이 참 부질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3주에 한번씩 항암을 하러 시골에서 군포까지 240km를 달려가면서 병실에 입실 하기 전

3주 전에 봤던 환자분이 더 건강해 지셨으리라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면서 가보지만

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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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삶이 아무리 힘드셔도 암보험 하나, 의료실비 하나 꼭 들어 놓으세요

제 아내는 17년전 유방암 절제 수술을 해서 보험이란 것은 전부 가입이 안됩니다.

병원에 가서 시술을 하던 주사를 맞던 속된 말로 쌩돈을 지급하게 됩니다.

내일이 퇴원 예정일인데, 갑자기 퇴원이 뒤로 미뤄지면 부족하고 못난 저는 먼저

병원비부터 걱정을 하게 되더군요.

 

잠자리에 들면서 새벽 출근 하기 전까지 아내의 상태를 관찰하고 아내만 건강이

회복되면 움막에 살아도 어떠리 라고 했었는데, 현실에서는 나쁜 남편이 되어버리더군요.

귀촌하면서 구입했던 전원주택을 매매하려고 내놓았습니다.

13천에 사서 15천에... 이것저것 리모델링하고 수리한 값이 2...결국 마이너스.

병원비 때문에 빌린 돈이 3, 은행융자3..남는 것은 9

그 돈을 가지고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일명 농막에 거주합니다. (법적 평수 6평 미만)

산속 땅 구입하고 아내의 병원비로 나머지 남겨놓고 그렇게 마지막 최선을 다해보려구요.

 

가끔 회원님들께서 삶이 힘들어하는 글들을 보게 됩니다.

그래도 젊음이 있고, 버틸수 있는 미래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올해 60입니다. 젊음과 미래도 없지요.

하지만 후회는 안합니다.

아내를 위해서 아내의 건강만 회복이 된다면 손가락과 허리가 휘도록 일할 자신이 있으니까요

혹여 아내가 잘못되면 아내따라 같이 소풍을 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한달에 세금 제하고 186만원 가지고 생활합니다.

물론 들어오는 돈 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지요

어떻게 견디냐구요?

급할때는 퇴근 후 농사일 파트타임 합니다.

더 힘들면 은행돈을 쓰지요.

저는 신용불량자가 된지 2년이 넘었구요.

아내만큼은 죽을때까지 신용불량자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정을 가지신분 또는 아직 결혼 전 이신 분 건강만큼 소중한게 없습니다.

 

보배드림에 들어와 좋은글도 보고 다투는 글도 보면서 나름 머리를 식히곤 합니다.

모든분들이 건강하고 다툼없는 그런 나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추신(혹시 주변에 귀촌, 귀농하실 분 있으시면 쪽지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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