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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해서 뽀송뽀송한 양말 신었어요~~


저는 한국사람, 남편은 미쿡사람입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유목민처럼 살다보니
여기저기서 요상시런 말도 참 많이 들었네요.

찢어지고 작은 두 눈으로 미쿡을
돌아다니다 보면 칭키아이즈 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리고, 실제로 찢어진 눈이 그려진 쪽지를
받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저는 조금 호들갑을 떨며 주위 사람을
불러 모아요.

어머머머, 이 친구가 나를 이렇게 그려줬어!
실제 보다 덜 찢어지게 그렸내!
왜 그랬어? 인종차별이라는 말 들으까봐 그래?
다시 그려봐~~

보통 이런 경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얼굴이 빨개져서 미안하다고 해요.

수오지심이 인간과 짐승을 가르는 기준이라
생각하기에,그것도 모르는 것들은 그냥 패스~~
하고 지나쳐 버려요.

낯선 지역의 펍에서 혼자 맥주라도 한 잔
마시려고 하면, 가끔 저를 동양인 *녀 취급하며
이상한 수작을 부리는 바보들도 있어요.
그럴 때는 손을 들어 바텐더를 부르고서는
이렇게 말을 해요.

나는 #₩%××₩# 이런 단어를 모른다.
이 사람이 나에게 *"^₩÷★~?++## 이런 말을
하는데 이것이 영어냐? 영어가 아니면 번역 좀
해달라~~


이러면 모지리는 한바탕 비웃음을 당하고
겨나가요.


한국에서는 음.. 음...
남편이랑 같이 산책하거나 술 마시러 다니면
아직도 '양키 고 홈' 이나 '코리안 후커' '화냥*'
이라는 말을 하는 들을 때가 있어요.
조금 참담한 기분인데
다행히 남편이 '병먹금'의 최고봉이라 그냥저냥
무시하며 살지요.

그래도 가끔은 소소한 반응을 보이곤 해요.
하루는 홍대를 지나가는데 2층 테라스에서 술
마시던 20대 아기들이 영어를 조금 배웠는지
우리를 보고는 양키가 아니라 양키즈라고
하더라고요.양키즈 고~~ 홈!

길을 가던 남편이 딱 멈춰서더니
아기들을 보고 박수를 쳐줘요.
땡큐! 위 아 레드삭스 팬!
양키즈 슈드 고 홈!

그 아기들 잠깐 사이에 바보되었죠.


삽겹살집에서 둘이 미친 듯이 고기를 먹던
날이었어요. 저는 고기를 앞에 두면, 세상의
어떤 풍경도 소리도 차단하고 고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정신력을 지닌 사람이라
열심히 고기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옆 테이블로 가더군요.

저희가 들어올 때부터 저희를 씹고 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차마 여기에 적을 수도 없는
단어까지 사용하니 남편이 참을 수가 없었나봐요.

그는 그 아저씨를 2분 정도 가만히 내려다봤어요.
뭐야! 이 새끼 ! 열 받은 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한바탕 욕설을 퍼부으려 하더라고요.
성격 안좋은 제가 참지 못하고 끼어들려고 하니
남편은 저를 그대로 자리에 눌러 앉히며
그 아저씨에게 한국말로 또박또박 말했어요.

당신은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벅차오르는 감동을 누르고 남편에게
한 마디 했네요.

얼~~ 한국 말 좀 하는데~~


오늘도 재미없는 이야기 죄송해요!.

차별과 욕설에 대처하는 부부의 자세
결론은
1.주변 사람들에게 그 인간이 얼마나 찌질한
인간인지를 알리고 주변인들과 같이 즐겨라!
2. 부끄러움도 모르는 짐승들에게는 병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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