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유저 드립
랜덤

포켓몬 블랙,로스트 실버, 보라타운 음악 괴담

a
anonymous
수정
15년 전인 2011년 2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1.포켓몬 블랙버전


엔하위키 펌인데 원 출처는 루리웹 괴담게라고 함


 

나는 당신이 '포켓몬스터 해킹버전 수집가' 라고 부를만한 사람이다. 포켓몬스터 다이아몬드&제이드, 카오스 블랙 등등. 전당포, 굿윌마켓(기증받은 물건 등을 싸게 판매하는 곳), 벼룩시장 등에서 그걸 발견하는 빈도는 놀라울 정도로 잦다.

그래도 그것들은 대체로 재미있다. 비록 플레이할 수는 없다 해도 -그리고 거의가 그랬다, 그 해킹 버전들의 잦은 오역과 낮은 퀄리티는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웃기기도 했다.

나는 내가 온라인에서 플레이한 대부분의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엔 내가 전혀 들어보지 못한 게임이 하나 있었다. 나는 5년 전 벼룩시장에서 그걸 샀다.

혹시나 누군가가 알아볼 수도 있으므로 여기에 그 게임팩의 사진을 올린다.

http://images.encyclopediadramatica.com/images/8/81/Pokemon_black.jpg

불행하게도 나는 2년 전 이사하면서 그 게임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스크린샷을 올릴 수는 없다. 미안.

게임은 레드, 블루 버전의 인트로와 같이 니드리노와 팬텀이 싸우는 익숙한 화면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Press Start(시작 버튼을 누르시오)" 화면이 달라져 있었다.
레드(주인공)가 화면에 있었지만 포켓몬들이 원래 버전과는 다르게 한마리 한마리씩 돌고 있지를 않았다. 그리고 포켓몬스터 라는 로고 아래에 "Black Version(블랙 버전)" 이라는 글귀도 쓰여 있었다.

"New Game(새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르자, 오박사의 연설로 시작됐다, 그리고 머지않아 이 게임은 포켓몬스터 레드 버전과 근본적으로 같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스타터(이상해씨, 파이리, 꼬부기 중 하나)를 선택하고 소지 포켓몬 목록을 보았더니 스타터 다음에 또다른 포켓몬이 하나 있었다 - "GHOST(유령)".

그 포켓몬의 레벨은 1이었고, 실프 스코프를 얻기 전 보라 타운에서 마주친 그 귀신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기술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 "Curse(저주)".
나도 물론 진짜 '저주'라는 기술이 있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하지만 1세대(레드, 블루, 그린, 피카츄 버전)에선 그런 기술은 존재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나는 이게 해킹 버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상대 포켓몬은 유령을 공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 상대는 너무 무서워서 움직일 수 없다는 말 뿐이었다.
배틀 중 "저주" 기술이 쓰였을 때, 스크린은 온통 검게 변해버렸다. 그리고 상대 포켓몬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그 울음소리는 왜곡됐었고 원래보다 낮은 음높이로 들렸었다. 그리고 배틀 화면이 돌아오면서 상대 포켓몬은 사라져 있었다.
만약 트레이너의 포켓몬을 상대로 이 기술을 썼다면, 좌측 상단에 잔여 포켓몬 수를 나타내는 몬스터볼의 숫자가 하나씩 줄어있었다.

이것의 함축적인 의미는 그 포켓몬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더 이상한 건 뭐냐면 트레이너를 이기고 "레드는 이겨서 $200을 얻었다!" 라는 문구 후에 배틀 커맨드가 '다시'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만약 "Run(도망가기)"를 선택한다면, 배틀은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끝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선택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저주였다. 만약 저주를 선택한다면, 배틀 화면이 끝나고 필드로 돌아오면서 트레이너의 모습은 사라지게 된다. 그 상태에서 그 자리를 떠났다가 돌아오면, 트레이너가 "있던" 자리는 보라 타운의 묘지에 있던 그 비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저주"라는 기술은 언제나 쓰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같은 유령 포켓몬한텐 통하지 않았으며, 라이벌이나 비주기같이 다시 마주쳐야 되는 트레이너에게도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최종 결전에선 쓸 수 있었다(챔피언전, 상록시티 짐전 등).

나는 이게 이 게임의 특징 정도라고만 알았다, 저번에는 잡을 수 없었던 유령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것.
그리고 저주가 게임을 너무 쉽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나는 여행을 하는 내내 저주를 남발하고 다녔다.

사천왕을 이긴 후 게임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유령과 함께 레벨이 엄청 낮은 두 포켓몬만을 보여주는 명예의 전당을 본 후, 화면은 검게 변했다.
그리고 "수십년 후…" 라는 문구가 뜨면서 보라 타운 묘지의 모습이 비춰졌다.
한 노인이 묘비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그리고 이 남자가 바로 내 캐릭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노인은 평소 걸음걸이의 절반 속도로밖에 움직일 수 없었다.
아무 포켓몬도 지니고 있지 않았으며, 유령도 없었다, 여태까지는 그 유령은 PC에 넣어 파티에서 제외시킬 수도 없었는데.
바깥 세상은 온통 텅 비어 있었다 - 아무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내가 저주를 썼던 트레이너의 비석만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시점에선 나는 바깥 세상의 꽤나 많은 곳을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었다, 비전머신을 쓸 수 있는 포켓몬이 없다는 사실만을 제외하면.
그리고 내가 어디로 가던 간에, 보라 타운의 음악이 무한반복으로 재생되었다(이해를 돕기 위해 보라 타운 음악을 첨부합니다).
한동안 방황한 이후, 나는 디그다의 동굴로 가면 반대편에서 회색 시티로 가는 길을 막고 있던 풀베기 나무가 없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말인 즉슨 계속 가면 태초 마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태초 마을의 집에 돌아와서 내가 게임을 시작했던 바로 그 위치에 서니, 화면이 검게 변했다.

그리고 캐터피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이어서 뿔충이, 구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나는 그것이 다시 꼬렛, 거북왕의 모습으로 변할 즈음 사실을 알게 됐는데 그건 이것들이 내가 '저주'를 썼던 포켓몬들이었다는 것이었다.

내 라이벌의 팀까지 끝난 후, 꼬마애의 모습이 보이고 이어 벌레잡이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이 사람들은 내가 저주를 썼던 트레이너들이었다.

이 나열이 지속되는 동안, 보라 타운의 노래는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서서히 그 음높이가 낮아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라이벌이 화면에 비칠 즈음, 그것은 악마의 외침에 지나지 않았다.

또다시 화면이 검어졌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난 후, 갑자기 배틀 화면이 나타났다 - 내 트레이너 모습은 노인의 모습이었다, 상록 시티에서 포켓몬 잡는 법을 알려준 그 노인의 모습이랑 똑같았다.

반대편에는 유령이 나타났다, "유령이 싸움을 걸어왔다!" 라는 말과 함께.

http://dcimg1.dcinside.com/viewimage.php?id=d_fighter_new&no=29bcc427b78077a16fb3dab004c86b6f58fd4e160e9c6d5114213428b3533aff65708897768170d753c99c611b9ebb8c4c55d332a06ef8187558d27f62cd21fe506e0cc0b00202a1090c059db470a42a60bd78b0dd0548bce4&f_no=a17d2cad2f1b072a99595a48fa9f2e2dfa?filename=제목_없음.jpg

나는 아이템도 쓸 수 없었고, 포켓몬도 없었다.
도망가려고 해도, 도망갈 수도 없었다.

단 하나의 선택지는 "FIGHT(싸우기)" 뿐이었다.

싸우기를 선택하자 바로 발버둥(모든 기술 PP 다 떨어졌을 때 나오는 기술)이 써졌다.
그것은 유령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나의 HP를 깎아먹을 뿐이었다.
유령이 공격할 차례가 되자, 유령은 “…” 라고만 할 뿐이었다.
결국 나의 HP가 한계에 다다르자 유령은 결국 저주를 썼다.

화면은 다시, 마지막으로 검게 변했다.

무슨 버튼을 누르던지 간에, 그 검은 화면에 영원히 갇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게임보이 전원을 끄는 것 뿐이었다.
다시 그 게임을 시작하자, 유일한 선택지는 "새 게임 시작" 밖에 없었다 - 게임이 세이브 파일을 지워버린 것이었다.

나는 이 해킹 버전 게임을 수없이 플레이했지만 언제나 마지막은 이 순서와 함께 끝났다.
몇번 정도는 유령을 전혀 쓰지 않고도 진행해 보았다, 비록 파티에서 제외할 수는 없었지만.
이 경우에는, 어떤 포켓몬이나 트레이너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바로 유령과의 극적인 배틀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 해킹 버전의 제작자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이 해킹 버전은 널리 퍼지지 않았기 때문에 금전적 이득이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이 버전은 해킹 버전 치고는 상당히 잘 만들어졌었다.

나는 제작자가 이런 메시지를 전하려고 이걸 만들지 않았나 싶다. 비록 나만 그 메시지를 받은 것 같지만.

나는 그게 뭐였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 죽음의 불가피함? 죽음의 무의미함?
아마도 그는 단순히 악의적으로 아이들 게임에 죽음과 어두운 면을 넣으려고 했던 것 같다.
어쨌든 그건 상관 없고, 이 '어린이'들의 게임은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고, 결국 나를 울게 만들었다.




2.포켓몬 로스트 실버


나는 아파트에 혼자 사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난 미국에서의 하트골드/소울실버 발매 소식에 굉장히 흥분해 있었다. 나는 일부러 학교 일 이외에는 어떤 미디어나 인터넷 접촉을 하지 않고 있었다. 4ch(미국의 2ch같은 사이트), /v/, Bulbapedia같은 사이트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당시 나는 학교 공부 때문에 바빴고 가난했기 때문에, 소울실버 버전을 발매일에 맞춰 사지 못했다. 나는 학기가 끝나고서야 아마존에서 소울실버 버전을 주문했다(난 호모같은 복돌이질 따위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배송에는 무려 일주일이나 걸린다고 해서, 그동안 옛날에 하던 크리스탈 버전을 다시 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곧 나는 옛날에 게임의 세이브 데이터가 이상해져서 화가 났었고, 결국 엄마가 그 게임팩을 버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엄마는 또 내 실버 버전도 버렸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게임보이 컬러 하나뿐이었다. 그래서 난 게임스탑에 가서 중고로 실버 버전을 구입했다 - GBC용 포켓몬 게임은 그것 하나뿐이었다. 10달러... 게임스탑에서 산 것 치고는 꽤나 싼 가격이었다.


나는 곧바로 집에 가서 옛 추억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가 모든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때였고, 바로 그게 당신이 지금 이걸 읽고 있는 이유이다.

처음 시작하자 평소처럼 게임프릭 로고가 나왔다. 하지만 게임이 그 상태에서 멈춰버렸다. 난 그냥 카트리지가 이상한 것이겠거니 하고, 게임보이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켰다.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는 A버튼과 Start버튼을 계속 눌렀고, 모든 버튼들을 눌러 보았다. 그러자 로고가 갑자기 사라지고, 약 5초 정도 까만 화면이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평소에 나와야 할 메뉴 화면 대신에, 예전에 플레이하던 세이브 파일이 시작됐다. 난 이전 파일이 배터리 때문에 다 지워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좀 이상한 일이었다. 어쨌든 나는 불평하지 않았다. 원래대로 나왔더라도 이전에 이 게임을 쓰던 사람이 뭘 어떻게 했는지 확인해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나는 트레이너 정보를 확인했다. 이름이 그냥 ‘...'이었다. 꽤나 독창성 없는 이름이었다.

그리고 나서 게임 정보를 확인하자 게임의 플레이 시간이 999시간 99분이었고, 체육
관 뱃지가 16개 있고, 돈은 99999달러에 포켓몬 251마리의 데이터가 전부 들어 있었다.

물론 그 데이터에는 뮤와 세레비까지 들어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 이전 사용자가 게임 치트를 썼거나 아니면 완전 하드코어 포켓몬 빠돌이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난 그 미친 포켓몬 팀이 과연 어떤 멤버들인지 보려고 멤버 정보를 확인했다. 놀랍게도 안논 5마리와, ‘HURRY'라고 이름지어진 포켓몬 한 마리가 전부였다. 아마 이전에 쓰던 사람이 쳐 놓은 장난이겠지만, 어쨌든 포켓몬 정보를 확인해 보았다. 예상했던 대로 안논들은 다섯 마리 모두 다른 종류였고, 모두 레벨이 5였다. 난 안논 알파벳에는 좀 약했지만, 어찌 됐든간에 그 다섯 마리가 ’LEAVE'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여섯 번째 포켓몬은 브케인이었다.(이 당시는 포켓몬별 아이콘이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브케인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했지만, 레벨이 딱 5에 HP는 1밖에 남아 있지 않았고, 공격도 두 개밖에 없었다. 째려보기와 플래시였다. 나는 왜 그 사람이 포켓몬 이름을 ‘HURRY'라고 지었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그 당시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무시했다. 제일 으스스한 것은 내 게임보이 볼륨이 최대로 맞춰져 있었는데도, 내가 포켓몬 정보를 확인하는 동안 아무도 울음소리를 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침묵뿐이었다.

멤버 확인은 그만하면 됐고, 나는 메뉴를 닫았다. 주인공은 모다피 탑으로 보이는 건물 안에 서 있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변에 NPC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가운데 있는 ‘기둥’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한 방향으로 멈춰 있었다. 아무 음악도 흐르지 않았고, 아무 출구도, 사다리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몇 분 동안 돌아다녔지만 도저히 나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예전에 봤던 모다피 탑에는 확실히 이런 방은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템 목록에서 비상탈출 로프를 찾아보았지만, 가방에는 아무 아이템도 없었다. 야생 포켓몬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마침내 나는 기둥 ‘뒤쪽’에서 사다리를 찾아냈다. 화면은 검게 변했고 갑자기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순간 소름이 쫙 끼쳤다-그 음악은 안논이 나오는 알프의 유적에서 라디오를 틀면 나오는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곧바로 이게 화면 전환이 아니라, 플래시가 필요한 깜깜한 방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전에 나는 이 소름끼치는 음악 대신 좀더 경쾌하고 기분좋은 음악을 틀고 싶어서 포케기어를 켰다. 그런데 포케기어에는 라디오 카드가 없었다. 전화 카드도, 시계도, 아무것도 없었다. 들어 있는 것은 오직 골드(앞에서 말한 ‘...'이다. 앞으로는 ’골드‘라고 부르겠다.)가 아무것도 없는 검은 화면에서 걷고 있는 지도 카드뿐이었다.

나는 브케인이 플래시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포켓몬 메뉴로 가 플래시를 눌렀다. ‘HURRY는 플래시를 사용했다!’같은 메시지 같은 것은 뜨지 않았고, 방은 그냥 바로 밝아졌다. 하지만 나는 곧바로 후회감이 들었다. 방은 소름끼치는 핏빛이었고, 남쪽으로 향하는 회색 길이 나 있었다. 내가 타고 내려온(아니면 올라온) 사다리는 아무 데도 없었다.
남쪽으로 가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매번 20걸음을 갈 때마다 화면이 조금씩 어두워졌고, 길 끝에 가자 간판이 하나 서 있었다. ‘돌아가라(TURN BACK NOW)’고 쓰여 있었다.

갑자기 ‘YES/NO'라는 선택지 화면이 떴고, 나는 무슨 질문에 대답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YES'를 눌렀다. 그러자 화면이 다시 검게 변하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효과음이 들렸다. 그리고 음악이 좀 덜 으스스한, 포켓몬 피리 라디오 음악으로 바뀌었다.

나는 또 다른 깜깜한 방 안에 있었고, 숨을 멈춘 채 다시 플래시를 썼다. 순간 화면에 ‘HURRY는 기절하고 말았다!’라는 알림창이 떴다. 이상했다. 브케인에게는 독 같은 상태이상이 없었고, 포켓몬 배틀 중인 것도 아니었다. 나는 다시 포켓몬 정보 창을 켜서 멤버를 확인해 보았다. 브케인은 멤버에서 사라져 있었다. 이전에 있던 포켓몬들은 전부 사라지고, 레벨 10 안논 6마리가 들어 있었다. 새로운 안논들은 ‘HE DIED'라고 읽혀졌다.

어쨌든 간에 이런 섬뜩한 변화가 있은 뒤에, 주인공은 4칸짜리 작은 방에 들어 있었다. 주변은 회색 벽돌로 둘러싸여 있었고, 나는 푹 파인 검은 공간 안에 들어 있는 것 같았다. 방 바깥에는 레드/블루 버전에서와 비슷한 묘비들이 잔뜩 서 있었다. 작은 방에서 계속 돌아다니고 A버튼을 눌렀지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때쯤 나는 이미 이 게임이 확실히 해킹 버전이고, 어떤 사디스트같은 미친놈이 이걸 게임스톱에 팔았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호기심 때문에 계속 게임을 플레이했다. 나는 ‘...’의 프로필을 다시 확인했고, 골드의 그림에서 두 팔이 잘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얼굴의 자신감 있는 미소도 없어져 있었다. 대신에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는, 좀더 슬프고 텅 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떤 이유에선지 뱃지는 24개로 늘어 있었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몇 분 동안 의미없이 돌아다니자, 갑자기 캐릭터가 비상탈출 로프를 쓸 때처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쪽으로 날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가라앉는 것처럼 천천히 떨어져 내려갔다.

그리고 나서 갑자기 음악이 멈추었다. 착지하고 나자 골드의 모습이 달라져 있었다. 원래의 붉은빛이 아닌,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하얀 모습이었다. 게임보이 컬러의 컬러 배경 속에 흑백 게임보이의 주인공이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급히 프로필을 확인하자 그림은 게임 화면 속의 주인공처럼 완전히 하얀색이었고, 팔다리가 전부 없었다. 눈에는 빨간 피눈물 같은 것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뱃지 개수는 32개였는데, 이제 나는 알 수 없는 불안함에 이 숫자가 뭔가 중요한 것을 나타내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포켓몬을 확인하자 이번에는 레벨 15짜리 안논 5마리와, 이름 없는 레벨 100짜리 세레비가 들어 있었다. 안논들은 이번에는 ‘DYING'이라고 읽혔다. 세레비의 정보도 확인했다. 색이 다른 세레비였는데, 몸이 반쪽밖에 안 붙어 있었다. 다리 하나, 팔 하나, 눈 하나. 기술은 딱 하나 있었다-’멸망의 노래‘.

주인공이 서 있는 공간은 아까와 같은 모다피 탑이었다. 움직이지 않는 기둥도 그대로였지만, 모든 화면이 붉은빛이었다. 나는 끝이 없는 길을 따라 북쪽으로 계속 올라갔다. 마침내 골드와 똑같이 온몸이 하얀색인 NPC들이 나타난다. 모두 길 양쪽에 일렬로 서서 가운데 이어지는 기둥을 보고 있다. 말을 걸어도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니 마침내 기둥이 끊어져 있고, 투명한 모습의 레드가 보인다. 레드에게 다가가자 A를 누르지도 않았는데 배틀이 시작된다.

음악이 다시 흐르는데, 뒤로 돌린 안논 음악 같다. 골드의 모습은 여전히 하얗고 팔이 없으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레드는 온몸이 투명하다는 점만 빼면 원래 골드/실버/크리스탈 버전에 나오는 모습과 똑같다. 밑에 나오는 글은 그냥 상대방이 이름이 없는 것처럼, ‘가 싸움을 걸어왔다!’ 이다. 양쪽 모두 포켓몬이 한 마리밖에 없다. 분명히 아까 내가 안논 5마리를 포함해 6마리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세레비가 나오고, 정보창에서와 똑같이 몸이 반쪽밖에 없다. 등장할 때는 원래의 이로치가이 세레비 울음소리가 아닌, ‘싫은소리’ 공격을 여러 번 합쳐 놓은 것 같은 끔찍한 소리가 난다. 레드는 평범해 보이는 수컷 피카츄를 내보낸다. 원래 피카츄와 똑같아 보이지만, 레벨이 255인데다 표정이 슬프고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
원래 나와야 하는 ‘싸운다/아이템/포켓몬/도망간다’메뉴 대신에, 공격 선택 메뉴가 뜬다. 세레비의 공격은 하나밖에 없으므로, 그냥 그걸 골랐다. 레벨이 255인 피카츄가 선제공격을 한다.

“피카츄의 저주!”, 스피드가 떨어지고 다른 능력치가 오른다. 애초에 피카츄가 ‘저주’를 쓸 수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겠다.

“세레비의 멸망의 노래!”, 앞으로 세 턴 뒤에 두 포켓몬 모두 행동불능이 된다.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 시점부터는 아예 선택지 자체가 나오지도 않는다. 배틀은 그냥 내 선택 없이 이어지고, 아무런 배틀 애니메이션도 나오지 않는다.

“피카츄의 바둥바둥!”, 그 레벨 치고는 그리 큰 데미지가 나오지 않는다.

“세레비의 멸망의 노래!”, 아까 사용했으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피카츄의 화풀이!”, 데미지가 엄청 많이 나온다. 세레비의 HP는 이제 10도 남지 않았다.

“세레비의 고통 나누기!”, 깜짝 놀라고 만다. 애초에 세레비는 ‘멸망의 노래’ 하나밖에 배우고 있지 않았다. 이제 피카츄와 HP가 비슷해졌다.

“피카츄의 노려보기!”, 이것 또한 별 효과가 없다.

예상했던 대로 이때 멸망의 노래 카운터가 끝나고, 세레비가 진다. 그런데 설명 창에 ‘세레비가 죽었다!’라고 나온다. 배틀에 진 포켓몬이 밑으로 내려가는 것과 다르게, 세레비의 뒷모습이 그냥 사라진다. 피카츄는 그냥 그대로 있고, 내 패배라고 뜨지도 않는다. 피카츄는 일반적인 4가지 공격 대신 또 다른 공격을 한다.

“피카츄의 길동무!”

‘피카츄가 죽었다!’라고 뜨면서 피카츄가 서서히 흐려지며 사라진다. 내 승리라고 판정이 나며, 투명한 레드가 나타나 ‘.......'이라고 말한다.

순간 소름이 쫙 끼친다. 레드의 그림은 목이 잘려 있고, 몸뚱이만 달랑 남아 있다. 배틀은 거기서 끝나고 화면이 음악과 함께 서서히 흐려진다.

다시 장면이 전환되고, 골드는 다른 곳에 서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골드의 모습이 아까의 레드처럼 투명하다. 서둘러 골드의 프로필을 확인하니, 이번에는 투명한 머리통밖에 나타나지 않는다. 머리는 약간 확대되어 있고, 골드의 검고 공허한 눈이 보인다. 이제 뱃지는 40개이다. 다시 메뉴로 돌아와 포켓몬을 확인한다. 레벨 20짜리 안논 20마리다 - NO MORE.
아무런 음악도 흐르지 않았는데, 간간히 어떤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골드는 연두마을의 집, 처음 시작하는 그 위치에 서 있다. 이제 간신히 게임을 원래대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 모른다.... 장난이다. 이 사디스트같은 미친놈이 게임에 또 뭔 짓을 해 놓았겠지. 나는 방 안을 “돌아다니며” 컴퓨터나 다른 물건들에 말을 걸어보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돌아다니며”라고 한 거, 눈치챘나 모르겠다. 골드는 그 투명한 손발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그냥 둥 떠서 이동한다. 다이아몬드/펄에 나오는 유령들처럼 말이다.

예상했던 것처럼 라디오, 컴퓨터, TV, 아무것도 반응이 없다. 그냥 계단을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것밖에 선택지가 없는 것 같다. 결국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평범한 골드의 집이 나타난다. 엄마가 없다는 것만 빼고 말이다. 이 방에서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나는 집 바깥으로 나가기로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집 바깥으로 나가는 문이 작동하지 않는다. 대신에 나는 그냥 문 밖의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으로 계속 나아간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계속 남쪽으로 움직이지만, 그냥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계속 이어진다. 아무것도 없는 새까만 배경에 들어가자 투명한 골드의 몸 윤곽이 대조적인 하얀색으로 변하는 것이 으스스하다. 마침내 골드의 윤곽이 다시 까맣게 변하는 하얀 공간이 나타난다. 길은 계속 이어지고 나는 남쪽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길고 긴 길을 계속 가자 마침내 뭔가 나타난다. 투명하지 않은, 골드의 원래 모습이다. 말을 걸자, 그 형상이 말한다. “Good bye forever ...." 그리고 사라진다. 뒤이어 ‘??의 악몽!’이라는 문구가 뜬다. 골드는 또다시 비상탈출 로프를 썼을 때처럼 빙글빙글 돈다. 그리고 또 한번, 밑으로 천천히 떨어진다.

나는 아까 왔던 그 작은 묘지 방에 들어와 있다. 아니, 들어와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화면에는 골드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움직여 보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다. 벽에 부딪히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트레이너 프로필을 확인하니 골드의 모습이 사라져 있다. 뱃지는 0개로 변해 있고, 죠토 지방 체육관 관장들의 그림이 전부 해골로 변해 있다.

포켓몬을 확인해 본다. 예상했던 대로, 레벨 25짜리 안논이 6마리 - ‘IM DEAD'.

메뉴를 닫자마자, 내가 들어있는 그 검은색 공간이, 둘러싸고 있는 회색 벽돌 같은 것으로 메워진다. 화면에 글자가 뜬다. “R.I.P. ..."(Rest In Peace, 편히 잠드소서) 검은 공간은 무덤이었다. 다른 묘비들에 둘러싸여 있는 커다란 무덤. 골드는 이미 죽은 것이다. 아마도 레드보다 몇 년 후에 말이다.

이 젊은 트레이너가 아무리 많은 뱃지를 모으고 아무리 훌륭한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려고 노력했어도, 결국 죽음이라는 운명을 피하지는 못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모든 업적들은 뒤 세대들에게 잊혀지고 만다.

그 문구는 내가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없어지지 않았다. 게임을 리셋해도 항상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결국 나는 그 끔찍한 악몽같은 게임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 일 이후로 나는 안논을 다르게 보게 되었다. 사람들은 1세대에서만 전설과 이야기들이 있다고 하지만, 2세대는 진실이 얼마나 불쾌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결국 나는 소울실버 버전을 엄청 재밌게 플레이했지만, 그때의 그 게임이 준 메시지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플레이 동영상



 

 ./files/attach/images/1265/825/001/93d7cc2372b7ba384c03c5482db92947.jpg



3.보라마을 BGM 주파수


문제의 고스트 이미지는 3분경에서 한번, 그리고 고스트 + 안농은 영상 9분부터 나온다. 현재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30만힛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성자가 쓴 원문을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나와 내 가장 친한 친구는 초등학교 시절에 만났다. 우리는 서로 학교에 게임보이를 가져와 점심시간에 가지고 놀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나는 블루 버전을, 내 친구는 레드 버전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여러 버전의 포켓몬 게임을 거쳤지만 배틀이 시들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우리는 소원해지게 되었다. 서로간에 바빠서 얘기를 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포켓몬 다이아몬드와 펄 버전이 발매되었고, 우리는 발매일부터 며칠동안 다시금 와이파이 배틀을 벌이게 되었다. 거의 매일.

어느 날 내 친구는 오래된 레드 버전을 다시 플레이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실 다이아&펄 버전이 발매된지도 3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플레이가 시들해진 참이었다. 이제 와서 그걸 왜 하냐는 내 질문에 내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 "글쎄, 누구도 찾지 못했던 걸 찾고 싶어서?"

내게 블루 버전을 플레이할 의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레드 버전을 플레이하기 시작했고, 그 뒤로 그와 말할 기회는 없었다. 그리고 3주 뒤, 나는 그의 부모님에게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아무런 병증도 없던 친구가 기숙사에서 격렬한 발작으로 추정되는 증상으로 사망했다는 것이었다. 그의 불운한 룸메이트가 방에서 즐겨 쓰던 헤드폰을 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으나 이미 늦었었다고 한다. 최대한 빨리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가 만난 그 룸메이트에게 내 친구가 최근 보라 타운과 그 배경음악에 이상할 만큼 집착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졸업한 뒤에 음향기사가 되고 싶어했던 내 친구는 전공이 그 쪽이다 보니 소리에 대해서는 제법 일가견이 있었다. 나에게는 들리지조차 않는 음을 그는 들을 수 있었다. 

룸메이트에 따르면, 그는 보라 타운에 다다르자마자 배경음악을 추출해내 이것저것 실험을 했다고 한다. 특이하게도, 그가 그린 버전 초도물량에서만 찾을 수 있는 희귀한 곡을 발견했다고 좋아했다는 것이다. 그는 룸메이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 BGM은 주파수가 달라. 특이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그 중에 빠진 게 있어. 뭔가가 섞이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게 게임보이에서는 작동이 안 된단 말야. 대역폭이 너무 제한되어 있었어."

나는 그의 노트북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최근 문서'에 들어가보니 나와 찍은 사진 몇 장과 함께 lavender.wav라는 파일이 있었다. 나는 그것을 내 플래시 드라이브에 옮겨놓았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큰 슬픔에 사로잡힌 나는 이 글을 쓰기 몇 주일 전까지 그 파일을 무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역주:이 글을 쓰고자 마음먹기 전에) 그 파일에 대해 알아보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결정을 내릴 수가 있었다. 

나는 오디오 파일을 재생하는 대신 거기에 남겨진 마지막 코멘터리[3]를 조사했다. 메타 데이터 항목에는 "바이노럴 [4] 톤, 필요한 주파수를 몇 개 넣어보았다. 이제 왜 보라타운 BGM이 그렇게 슬프게 들렸는지 알겠다. 그리고 이제 (BGM에서) 무엇이 빠졌었는지도 알겠다." 라고 적혀 있었다. 무섭긴 했지만, 그가 쓰던 오디오 재생 프로그램을 실행해보니 (역시 무서워서 파일을 재생하지는 않았다) 이 파일을 재생했던 기록이 남아있었다. 플레이 횟수는 단 한번뿐이었다.

웹상에서 음향 덕후와 상담한 끝에 그는 이걸로 거의 해결될 거라면서 내게 음향 분석 프로그램을 보내주었다. 이 비디오 파일은 내 친구가 남긴 오디오 파일을 앞서 말한 음향 분석 프로그램으로 재생시킨 것을 녹화한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나는 이 오디오 파일을 재생하지 않고 있다. 내 최고의 친구, 앤서니의 죽음이 아직도 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에.

 


관련 동영상


추천 10개만 더 받으면 티드립으로 올라가요

댓글 1

로그인하고 대화에 참여해 보세요댓글 한 줄이 글쓴이에게 가장 큰 응원이에요.

로그인
a
anonymous

이거 읽는놈이 있나 ㅋㅋㅋ

고치기 지우기

유저 드립

글 8,986개 · 1/450쪽

목록으로
1추천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 특징.jpg

2추천

너드남 최우선의 생애 첫 걸그룹 팬싸인회 브이로그 ㅋㅋㅋ

+3
2추천

구글 임원 출신 50대 여성분이 말하는 구글의 해고 방식.jpg

2추천

침착맨 + 김풍이 알려준 궁극의 먹방 스킬 사용하는 개코.jpg

영상
0추천

서울대 김소현과 고졸 김태원과 중졸 용감한형제

0추천

산다라박이 유일하게 라이벌 의식 느꼈던 가수.jpg

1추천

알베르토가 말하는 한국의 불편한 점.jpg

1추천

누나 출산 때 정장을 입고 온 친동생.jpg

2추천

남자들은 극공감하는 친구랑 맞짱 뜨는 이유 1위.jpgif

영상
0추천

감탄하게 되는 알바생의 센스.jpg

1추천

무도) 1000원으로 콜라 20병을 먹는 방법.jpg

1추천

차에서 똥냄새 나면 조심해야 하는 이유.jpg

1추천

펌) 돈주면 형제간의 스킨십 가능 VS 불가능.jpg

영상
1추천

펌) 아빠를 감동시킨 물속성 효녀.jpg

1추천

애기들이 유난히 환장하는 음식들.jpg

1추천

펌) 메론빵을 샀는데 심상치 않음을 느낀 디시인.jpg

1추천

펌) 영화 서치에 나온 흥미로운 외계인 이스터에그.jpg

+1
1추천

펌) 고기 누린내 잡는 꿀팁.jpg

0추천

펌) 9만원 환불 신청했는데 97억 환불 받은 썰.jpg

1추천

펌) 알바하면서 범죄를 저지른 알바생.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