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 잇따른 테러와 대형사고로 공포와 불안감이 커지며 미국민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의 충격파 속에서 또다시 텍사스주(州) 비료공장에서 대형폭발 사고가 발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국 상원의원들에게 독성물질로 의심되는 성분이 담긴 편지가 배달되는 등 미국민들의 심리적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날 오후 텍사스 웨이코 북부지역에 위치한 웨스트시의 비료공장에서 두 차례의 폭발 사고가 발생, 최소 100∼200여명이 사상한 것으로 추정되며 적어도 60명이 숨졌다고 웨스트시 위기관리담당자를 인용해 지역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스턴에서 테러로 180여명이 죽거나 다친 지 불과 이틀 만의 일로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피해규모가 워낙 크고 마치 ’핵폭탄’을 연상시키는 듯한 텍사스주 폭발 현장의 버섯구름은 국민의 공포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고 뉴스는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지난 15일 자 기사에서 “보스턴 테러를 계기로 공공 안전이 대중의 관심사로 다시 떠올랐다”고 평가했으며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을 지낸 후안 카를로스 자라테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이번 일은 어떤 의미에서 (국민의) 심리에 균열을 냈다”고 말했다.
자라테 연구원은 “미국인들은 이전까지 공격을 받는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었다”며 “우리가 가졌던 안전감(sense of safety)은 이제 산산조각이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과잉 반응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데이비드 슈앤저 듀크대 테러·국토안보연구소 소장은 17일 포린폴리시(FP) 기고문에서 “미국 본토에서 발생한 테러는 대단히 드물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슈앤저 소장은 “1970년대 미국에서는 1357건의 테러가 발생했지만 9·11 이후 10년간은 168건에 불과하다”며 “미국인이 테러 공격으로 숨질 확률은 벼락에 맞아 숨질 확률보다 낮다”고 말했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fn@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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