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황당해서 글까지 쓰게됐네요.
결혼/시집/친정 이라 되있어서.. 여기 써도 맞는건지..
깨가 쏟아지는 신혼부부입니다. 지금 한창 집들이 오는 시기라서.
오늘도 친구들이 이것저것 사들고 놀러왔습니다.
근데 마땅히 집에서 할 것도 없고. 어제 결혼식 앨범이 나와서 같이 모여앉아 봤습니다. 어제 신랑이랑 보려했는데 요즘 많이 피곤해서 바로 자서이제서야 봤네요.
단체사진. 그중에서도 친구들과 찍은 단체사진.
결혼식 당일날엔 오신분도 많으시고 워낙 정신이 없던터라 몰랐습니다.
근데 앨범을 보고. 너무 속상해지네요.
그 날 제일 빛나야하는건 신부 아닌가요?
근데 단체사진 속. 드레스 외에 아주 하얗게 빛나시는분이 또 계시더라고요.
일단 제 친구들. 신부측 친구들은 전부 어두운색으로 입어주셨어요.
속에 밝은 계열을 입었다면 겉옷으로 검정이나 브라운으로 입었더라고요. 무엇보다 여자들만있던지라 그닥 튀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남자들 사이에서 한명이 유난히 튀어주시더라고요.
신랑측에서요.
단 한번도 본적없고. 만난적도. 말한적도.들은적도 없는.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정말 쌩 판 남인 여자가 맨앞에 서있더라고요.
그것도 남자들만 한가득 사이에서 있으니 말할것 없이 더 튀고.
웃긴건. 올 화이트. 원피스. 심지어 구두까지.
그렇다면 자켓이라도 어두운거 입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자켓마저 흰색. 지금도 글쓰면서 화가납니다.
축하해주러 와주신건 너무 감사합니다. 그치만 사진까지 찍어주시나요?
저희 신랑과도 전혀 안면조차 없는 전혀 모르는 사이랍니다.
신랑 친구의 여자친구인거죠.
남자들만 가득 한곳에서 올 화이트에 올백하시고.
그것도 맨앞에서 찍어주시니 . 신부인 저보다도 더 튑니다.
정말. 너무 속상해요. 맘같아선 단체사진에서 저분만 오려내고 싶어요.
사진올리고 싶은데 그럴수도없고. 앨범 본 친구들도 전부
저건 작정한거 아닌이상 저럴수없다고 . 심했다고 한마디씩합니다.
진짜 너무 속상해요. 혹시 결혼식 가시는분 계신다면.
신부를 위해서 그날만큼은 양보해주세요.
당사자들에겐 일생의 한번뿐인 결혼식입니다.
멋 뽐내는건 어디가서든 하실 수 있잖습니까?
정말 너무 속상해서.. 글까지 썻네요..
부디 그 분이 이 글을 보셨음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