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60대 노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길 가던 여고생의 머리를 잡아채는 등 ‘묻지마 폭행’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피해 여고생의 남자친구가 노인을 말리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여 정당방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유튜브에는 ‘묻지마 폭행’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이날 오후 4시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촬영됐다.
영상에는 길 가던 A씨(66)가 마주오던 여고생 B양의 머리채를 잡아 끌고 가려는 장면이 담겨 있다. A씨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B양의 남자친구로 보이는 C군이 황급히 A씨를 말렸다. A씨는 C군을 밀치며 끝까지 B양의 머리채를 잡고 놓지 않았다. 화가 난 C군은 급기야 노인의 얼굴 등을 마구 때리며 A씨로부터 B양을 떼어놓으려 했다. 대낮 길 한가운데서 벌어진 난동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몰려와 A씨와 C씨를 말렸다. 하지만 당시 A씨의 만행을 몰랐던 시민들은 단순히 학생이 노인을 폭행하는 것으로만 오해하고 C군에게 주의를 주는 등 C군을 탓했다.
영상에서 B양은 “주변에서 사람들이 말려주지 않았으면 할아버지가 머리채를 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C군은 “처음에는 저에게 뭐라고 하던 시민들이 (A씨가 먼저 폭행한 것을 알고서는) 할아버지를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사건의 정확한 경위는 조사해 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는 A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술김에 저지른 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일단 A씨는 가해자로, B양과 C군은 피해자로 접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출처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6575986&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