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인터넷 서핑하다가
개미와 관련된 위장 전술을 잘 써먹는 거미들에 대한
재밌는 정보들을 발견해서 같이 공유하고자 써봄
3위: 깡충거미



뀨?
거미답지 않게 아담한 사이즈와 귀여운 외모를 가진 깡충거미
닉값대로 톡톡 튀어다니면서 점프도 잘하고 시력도 좋다
그래서 집을 짓는거보다 사냥하러 돌아다니는 걸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간혹가다 드물게 집을 짓고 사는 종도 있다
보통 마른 나뭇잎에 집을 짓는 걸 좋아하지만

특히 베짜기개미의 집 근처에 집을 짓는 걸 선호한다고 한다
천적인 가죽거미가 베짜기개미의 냄새를 극혐하기 때문이 주된 이유고

베짜기개미가 이렇게 약빤 악귀들이라
(베짜기개미는 인해전술을 가장 잘 써먹는 개미 종 중의 하나)
베짜기개미집에 감히 얼씬거리는 곤충이 거의 없어서
일단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

대신 걸리면 끔살
2위: 코스모파시스 깡충거미


같은 깡충거미과의 거미
겉보기엔 일반 깡충거미보다 크고 털이 없는 점 말고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일반 깡충거미보다 베짜기개미집에 더 잘 숨어들도록 특화되어 있는 종인데
얼마나 종특이 잘 발달되어 있으면
이렇게 베짜기개미 근처에서 멀쩡히 돌아다녀도 아무도 뭐라고 안한다
비결은 이 코스모파시스 깡충거미의 채취 조작 능력인데
호주 맬버른 대학교 연구팀에 의하면
이놈은 베짜기개미 뿐만 아니라 모든 종의 개미집의 채취를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채취로 피아 식별을 하는 개미들은 눈뜬 장님이 된다고 함
그렇게 베짜기개미집에 숨어들어가서 하는짓이 가관인데
1. 앞의 다리 두쌍을 앞으로 까딱까딱 거리면서 더듬이 흉내를 내고 돌아다님
2. 낮에는 일하는 척함
3. 밤이 되면 육아방에 숨어들어가서 애벌레들 잡아먹음
4. 해뜨면 다시 일하는 척함
(계속 이 짓 반복)
5. 개미집이 공격받으면 안도와주고 숨음
6. 개미집에 패색이 짙어지면 "아몰랑!" 하면서 도망감
개미 입장에선 집안 패가망신 시키는 진짜 ㅈ같은 존재지만
개미들이 시력이 안좋아서 이 거미를 눈으로 구별 못한다고 한다
1위: 개미거미


같은 깡충거미과의 이름부터 돌직구적인 개미거미
위의 두 종과는 다르게 꼼수같은건 다 집어던지고
아예 개미와 똑같이 생기도록 진화한 종이다
이렇게 다른 종을 카피해서 진화한 종은 자연에서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


등에와 꿀벌


사마귀붙이와 사마귀
이렇게 한 종이 다른 종을 닮도록 진화하는 것을
생물학에서 '의태'라고 표현하는데
천적 혹은 다른 종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함이 주된 이유라고 한다

개미거미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개미 한 마리를 건드리면 전체 개미집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군단급의 복수를 꺼려하는 포식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함이란 설이 있고
개미를 속여 잡아먹기 위함이라는 설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