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초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는 선두타자로 나선 애리조나 포수 미겔 몬테로의 등을 맞혔다. 다분히 보복을 위한 공이었다.
공을 맞은 몬테로가 그레인키를 향해 걸어가자 양 팀 선수들이 벤치에서 뛰어나와 벤치클리어링 상황이 발생했다.
양 팀 선수들이 마주보고 대치했지만 큰 충돌 없이 상황은 종료됐다.
문제는 7회말 발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그레인키가 타석에 들어섰다. 케네디는 92마일 직구를 그레인키의 머리 쪽으로 던졌고 날아간 공은 그레인키의 왼쪽 어깨에 맞았다. 주심은 케네디에게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더는 흥분을 참지 못한 양 팀 선수들이 다시 한번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이번에는 벤치클리어링을 넘어서 난투극으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중계 카메라에 류현진의 모습은 잡히지 않았다.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면 모든 선수가 뛰어나와야 하지만 부상을 당한 선수와 다음 경기 선발 투수는 예외로 쳐준다. 류현진은 13일 선발 등판하기에 이번 벤치클리어링에서 빠진 것이다.
결국, 난투극 과정에서 커크 깁슨 애리조나 감독과 케네디, 푸이그, 마크 맥과이어 다저스 타격코치, 애리조나의 터너 워드 타격 보조 코치 등이 퇴장 명령을 받았다. 재개된 경기에서 애리조나는 브래드 지글러를 마운드에 올렸고 다저스는 문제를 일으킨 그레인키를 J.P 하웰로 교체했다. 두 번이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난 살벌한 경기에서 다저스는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팀 페더러비치가 3타점 2루타를 때려내 애리조나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