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중고판매하기로 한 구매자를 만나러 차를 끌고 나오는데
아파트 앞에서 택배트럭과 만났습니다
그냥 트럭먼저 보내고 뒤따르려니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아뿔사 택배차 뒷문 한쪽이 완전 열려있는겁니다
물품도 가득이고요.
미친듯 상향등 깜빡이고, 비상등켜고, 크락션도 눌러댔는데
이놈의 택배기사는 요지부동 갈길만 갑니다
그렇게 빗길의 추격전은 시작되었고
신호에 잠깐 멈춘 타이밍에 뛰어가려니 바로 파란불..
그래도 어찌어찌 손이 닿았는데 막 두들겨도 무시하고 출발합니다
아..
저야 차에서 내렸으니 끝이다 싶었는데 한참 가니
또 앞 신호에 서있네요. 제가 도착할때쯤 다시 파란불 ㅠㅠ
그래도 이번엔 계속 상향등 켜고 눌러대니 택배기사가 길옆에
차를 대더군요. 저도 당당하게 뒤에 댔습니다
그리고 짜증내는 표정으로 뭔가 화를 내러 다가오는 기사에게
"아저씨, 백미러 좀 보라고요 ㄷㄷ 문열렸다고요"
그제서야 택배기사 얼굴이 사색이 되더니 이건 생각도 못했다며
고마워하더군요.
거의 4km 정도 추격한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