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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드립
랜덤

같은 아파트 만취 운전자에게 멱살을 잡혔습니다.

샹키Lv.403로스터
11년 전인 2015년 10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이틀전 밤 10시 30분쯤 일입니다.

저희 아파트는 입구에 바리게이트 없이 한동만 덜렁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외출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러 내려가는 길인데 차들이 움직임이 많이 더딥니다.
한참 후 지하 2층에 내려가서야 제앞에 있던 두대의 차는 간신히 주차를 했고
그 앞에 있던 차가 비틀비틀 하다가 가던 길을 멈추곤 내립니다.

제 차에 가까이 와서 횡설수설하며 시비를 거는데 안에 아내와 아기가 같이 있어서 별 대응 안했습니다.
"뭐 하시는 겁니까. 비키세요" 정도..

더 가까이 와서 차에서 내리라는 식으로 위협하자 아내가 경비아저씨께 신고를 했습니다.

대응이 없자 본인의 차에 다시 올라 지하 3층으로 내려갑니다.

저도 지하 3층에서 간신히 주차를 했고요..
경비 아저씨가 내려와서 확인하더니 잘 아는 사람인가 보더군요.

그 사람이 차에서 내리더니 다시 시비를 겁니다.
"너 나한테 불만있는 표정이다" 부터 시작된 막말은 온갖 욕석이 뒤섞이고
급기야 뒤에서 아기를 안고 있던 제 아내에게까지 욕을 합니다.

저 순간엔 정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만... 참았습니다....

분이 덜 풀렸는지 제게 가까이 와 위협을 했고 저를 때리려는 순간 그 사람의 양손을 잡고 제압했습니다.
그 사이 아내에게 신고를 지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팔에 힘이 빠지자 멱살이 잡히게 되어 웃옷이 많이 찢어졌습니다.

"한대 맞고 깽값좀 벌어 볼까" 순간적인 생각이 스쳐갔지만.. 막상 눈앞에 살기가 가득한 사람의 얼굴을 마주하고 있으니 무섭더군요..
아내와 아이 앞이라 더 싫기도 했습니다.

힘이빠진 순간..중간에서 경비아저씨가 말리지 않으셨다면 정말 맏던지 그 사람을 넘어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파출소가 길건너에 바로 있어서 경찰이 금방 왔습니다.

경찰에게 정황 설명을 하고나니
저 사람 술먹은거 같은데 직접 운전한거냐고 묻더군요..

경찰에 신고할때부터 저 말에 어찌 대응해야하는지 고민했습니다.
같은 아파트 살고 단순폭행이 아닌 음주운전에 폭행이면 이 사람 ㅈ될텐데..

고민끝에 "전 제게 폭행당한 부분에만 처벌을 원하니 그건 알아서 수사하십시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가해자가 대리운전으로 왔다고 주장합니다.
경찰관 한분이 아파트 cctv 위치를 확인하고 오더니 아파트 입구에는 cctv가 없어서 확인하기 어렵겠답니다.
(안에는 수십대가 있는대 말이죠...)

그 이후부터 수십번을 저 한테 되묻습니다. 이사람 운전하는거 봤냐 못봤냐...
이곳은 공도가 아니고 사유지라 음주운전 여부는 내가 증인을 서야 조사가 되고 음주운전이 맞으면 바로 입건된답니다.

한 사람 인생이 제게 달렸습니다......
경비아저씨께 물었습니다. 이 사람 술깨면 멀쩡한 사람이냐고 멀쩡한 직장인이냐고..

맞답니다. 집에서 아이도 기다리고 심지어 심지어 입주민 대표랍니다 ㄷㄷㄷ
그 소리에 더 맥이 풀렸지만 평소엔 멀쩡한 사람이고 아이가 기다린다니기에 술취해서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결단을 내리고 거짓말을 하게 됐습니다.

"운전한거 모릅니다" 수십번 대답했고 마지막엔 녹음까지 해가더군요..
폭행당항건 큰 피해가 없으니 다음날 술깨면 직접 사과 받겠다고 했습니다.
.
.
.


그런데..이틀이 지난 지금 이 사람한테 사과를 못 받았습니다.
정말이지 다음날 당장와서 사과를 할줄 알았습니다. 내가 선한 마음을 베풀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었고요..

그러나 지금 너무 허무합니다.
사과는 커녕 중간에서 경비아저씨가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인데 이 시간까지 안주무시고 좀전에 전화와서 물으십니다

"전화 안왔냐?"

사건 다음날 아침부터 좀전까지 사과시키려 애쓰셨고 좀전까지도 전화해서 또 타이르셨나 봅니다..
그 사람 말이..
'어제 저에게 갔었고 없어서 경비실에 음료수 놓고 가지 않았냐'라며 그거면 된거 아니냐라는 식이었나 봅니다.

그만 애 쓰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내일 경찰서에 가려고 합니다.

너무 괴씸합니다.

뭘 할수 있을까요..?


멱살잡은건 본인이 경찰에게도 인정했고 그 앞에서도 심한 욕을 저에게 퍼부었습니다.
음주운전은 인정되지 않을거란건 알고 있습니다.

진단서 없이 경찰서에서 재조사를 요청할 수 있을까요?

피해상황은 기껏해야 옷이 찢어졌고..(몇 안되는 백화점에서 산 옷인데 말입니다 ㅜ)
근육이 많이 놀랬는지 어쩌면 스트레스 때문인지 목과 어깨에 심한 통증이 있고 두통과 위경련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아내 역시 놀라고 화나서 두통을 호소하는데 진정하기 어려운가 봅니다.

보상을 원하는게 아니라 혼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요즘 개인적인 일로도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가급적 많이 번거롭지 않게 혼내줄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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