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퍼온 드립
랜덤

성난 청소년들, 결국 거리로 나섰다

샹키Lv.403로스터
11년 전인 2015년 10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근조 대한민국 역사교육"
성난 청소년들, 결국 거리로 나섰다

[현장] 국정교과서 반대 거리행진... "어른들은 부끄럽지도 않나"

15.10.17 16:37l최종 업데이트 15.10.17 21:33l

 

IE001882387_PHT_1445091764_0_4.jpg

역사교과서 국정화반대 청소년 2차 거리행동이 17일 오후 종로구 인사동거리에서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정교과서반대청소년행동 주최로 열렸다. '대한민국 역사교육은 죽었습니다'는 현수막을 앞세운 청소년들이 인사동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권우성

IE001882420_PHT_1445091767_1_4.jpg

다양한 내용의 피켓을 학생들이 준비해왔다.ⓒ 권우성

IE001882381_PHT_1445091770_2_4.jpg

대한민국 역사교육은 죽었다는 의미로 학생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권우성


"우리 역사를 보면 불의한 일이 생겼을 때 학생들이 가장 먼저 나서서 정의를 되찾았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이 먼저 나서야 할 때입니다.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을 끝까지 해야 합니다."(김포 통진고등학교 3학년 심다희)


교복을 입고 마이크를 잡은 손이 덜덜 떨렸다. 목소리의 진폭은 더 컸다. 어떤 학생은 울먹이고, 어떤 학생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청중들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자기 주장을 펴기도 했다. 표현은 여러 가지였지만 내용은 하나였다.

'청소년은 국정교과서 거부한다'. 

전국 950명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국정교과서반대 청소년행동'은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근에서 거리발언 및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정부의 국정 교과서 도입은 독재로의 회귀이자 친일로의 회귀"라면서 시민들에게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왜 청소년들 거리 나와서 이래야 하나, 기성세대들 안 부끄럽나요?"

IE001882377_PHT_1445091772_3_4.jpg

자유발언에 나선 한 학생이 국정교과서 반대 이유를 설명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권우성

국정교과서반대 청소년행동은 일선 중·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모임이다. 지난 12일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지침을 발표하자 그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모였다.

이날 인사동에서 열린 행진에는 이들 중 7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초등학교 6학년 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서울과 김포 등 수도권은 물론 대구, 군산 등 지방에서 기차를 타고 상경한 이들도 있었다.

서울국제고 3학년에 재학중인 이아무개군은 "국정교과서를 도입하는 건 국가가 국민에게 한 가지 사고방식만 주입하겠다는 얘기"라면서 "지금이 유신(시대)도 아니고 5공도 아닌데 이런 이상한 교과서로 배워야 하느냐"고 울분을 쏟아냈다.

이군은 청소년들이 국정교과서 관련 논의에서 배제되어 있는 것에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교과서 국정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 청소년인데 '공부하기 싫으니까 반대한다' 식으로 매도한다"면서 "(학생들이) 모두 힘내서 국정화를 꼭 하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는 청소년들의 발언과 행진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는 성인들도 있었다.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행진하는 청소년들이 들고 있는 현수막을 발로 걷어차며 "너희들이 역사교과서를 아느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런 상황에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윤수진양은 "국정교과서는 독재로의 회귀이자 친일로의 회귀"라면서 "왜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와서 이런 싸움을 해야 하느냐, 기성세대로서 청소년에게 부끄럽지 않느냐"고 일갈했다.

IE001882416_PHT_1445091776_4_4.jpg

인사동 거리 행진 도중 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학생들의 시위에 불만을 표시하며 현수막을 발로 차고 있다.ⓒ 권우성

IE001882417_PHT_1445091779_5_4.jpg

현수막을 발로 차며 행패를 부린 한 남성을 학생이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권우성

IE001882418_PHT_1445091786_6_4.jpg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구호를 외치는 청소년들.ⓒ 권우성

IE001882413_PHT_1445091792_7_4.jpg

피켓을 들고 인사동 거리를 지나는 청소년들.ⓒ 권우성

"부조리할 때 용기내는 게 교육의 목적 아니냐?"

다른 한편으로는 기성세대들을 어르는 학생도 있었다. 통진고등학교 3학년 전혜린양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준비해온 종이를 읽어가는 중간중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시선을 보내며 "시민 여러분 잠시만 주목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원래 제가 뭘 보면서 말하는 습관이 없는데 오늘은 논리적 타당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료를 들고 나왔어요. 우리가 역사공부 왜 합니까. 세계를 보는 시각을 넓히고 생각의 질을 한층 높이기 위해서 아닙니까. 2013년에 유엔에서는 단일교과서를 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가 후원하는 교과서는 정치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나와있습니다."

전양은 이어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가 뭡니까. 입시 왜 하는 겁니까? 잘못된 것 알았을 때, 부조리할 때 용기를 낼 수 있는게 교육의 목적 아니냐?"고 발언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대구에서 올라온 김조아(19)군은 "인체 3대 영양소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인데 이중 뭐 하나가 결핍되거나 지나치게 많거나 하면 이상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면서 국정화 교과서를 도입하는 정부를 비정상적인 영양 상태의 인체로 비유했다. 그는 "국정화 교과서는 나치 독일이나 군국주의 국가, 한국 유신정권 때나 있었던 일이라고 들었다"며 "평소에는 선진국 따라하기를 그렇게 좋아하는 나라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군은 역사 국정교과서 문제에 침묵하는 이들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관심없는 국민 역시 잘못된 방향으로 방향을 잡은 정부와 마찬가지"라면서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독재로 다가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IE001882408_PHT_1445091797_8_4.jpg

집회를 주최한 국정교과서반대청소년행동 학생들이 '활동 계획과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권우성

IE001882407_PHT_1445091802_9_4.jpg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밝힌 학생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권우성

IE001882400_PHT_1445091807_10_4.jpg

집회 시작을 기다리는 학생들.ⓒ 권우성

IE001882386_PHT_1445091810_11_4.jpg

길가던 시민과 관광객들이 청소년들의 행진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권우성

IE001882403_PHT_1445091815_12_4.jpg

한 학생이 '국정교과서는 '바른교과서'가 아니라 '병든교과서'에 불과할 뿐이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권우성

댓글 0

로그인하고 대화에 참여해 보세요댓글 한 줄이 글쓴이에게 가장 큰 응원이에요.

로그인
첫 댓글을 남겨 주세요첫 댓글은 글쓴이에게 가장 반가운 알림이에요

퍼온 드립

글 39,029개 · 1/849쪽

목록으로
0추천

맛있으면 우는 고양이

2추천

발육이 타고난여자

0추천

갤놋7유저인데 반납을 최대한 미루려구요

0추천

교회 사람들에게 빵 돌리는거 이해 가나요?

0추천

동네 무한리필 게장집을 갔는데유..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ㅋ

0추천

군대 안가려고 이렇게까지? 1

+4
0추천

로또 242억원 역대급 1등 담청자의 3년 후.j... 1

+5
0추천

웨딩식날 메이크업촬영 X 가봉촬영X 이런곳도 있나요?

0추천

기안84가 청소하는 법

+11
0추천

국민연금 고갈되면 국세로 채워줄까요???

0추천

메이플스토리 노래로 오디션 참가

0추천

귀염둥이로 만드는 에어팟

+3
0추천

인도 신발이 녹는 50도 폭염

0추천

심부름 잘하는 강아지

+5
0추천

현시각 구름 모양 지진운??

+1
0추천

대전에서 실종된 여대생 최근 상황

+7
0추천

그녀의 유일한 단점은 국적

+1
0추천

절벽 그게 뭐에요?

+4
0추천

원피스 피규어 어떤가여?

+3
0추천

심부름 안하는 법

0추천

맛있는 간식이야?

+3
0추천

이게 얼마치 일까요??

0추천

남자의 맥주따기

+2
1추천

심장폭행 라쿤!

+6
0추천

혼수 3천만원 요구에 빡친예비신부

0추천

보배드림 군인에게 무료로 버스태워준 아저씨 후기

+2
0추천

흰개미핥기 불쌍해...ㅜㅜ

+4
0추천

무도는 이때가 레전드인거 같음...

+1
0추천

영국 클래펌 커먼역

+8
0추천

경호용 기관총

+3
0추천

디즈니 시대배경

0추천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0추천

지진났는데 애들을 놔두고 혼자퇴근한 교감

0추천

지상 최강의 동물, 코형

+11
0추천

핸폰 gps가 안잡힙시다

0추천

머리 탁구라고 불리는 헤디스(Headis)

0추천

중국에서 개발중인 자동 주차 시스템 1

0추천

대한민국에서 자전거도로가 제대로 정착하기 힘든 이유

+2
0추천

??? : 눈앞에서 제가 계정 없애드려요?

+6
1추천

지금 초 핫한 우주소녀 성소의 피지컬

+7
0추천

면세점 구입질문이요.

0추천

솔직해서 당황스러운 사유리

+12
1추천

약사 여자와 소개팅 후기 ㅋ

0추천

머리도 날개다

+2
0추천

간절한 하정우

+6
1추천

국딩시절 부잣집 자녀의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