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차를 사야겠다... 라고 생각한건 올해 중반부터... 였던것 같네요
오랜 방황을 하다가 재취업을 하고 나서 '내 차가 갖고싶다' 라는 욕구가 생겨났죠
자 그럼 제가 어떤 경로(?)를 통해 모닝을 사게 되었는지 구구절절히 설명을 한번 드리자면...
저는 그냥 차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 차는 딱히 고성능일 필요도 없고, 포풍간지를 내뿜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그냥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것 자체가 좋은.. 그런 타입이라서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상적인 차' 라고 생각했던 클래스가 '소형 디젤' 이었는데요
연비도 좋고... 잘나가고...
그런데..
카쉐어링 시스템을 통해 경차를 타보게 된 저는... 생각보다 쏠쏠한 경차혜택에 일단 반했습니다
고속도로 톨비 반값에... 서울은 어디든 나가면 주차장을 찾아야 하는데.. 공영주차장 반값이라는 것도 꽤 쏠쏠한 요소였죠
근데 문제는 경차가 연비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점 --;
엔진 출력에 비해 버거운 차체를 가지고 있는 클래스다 보니... 아무래도 밟으면서 다니게 되고
그러면 연비가 슈우웅~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가스'
경차는 일반인도 가스 구입이 가능하거든요
아!! 가스 경차를 사자!!
돈을 모아서 중고 가스 경차를 사자!!
그러면서 어떤 차가 좋을까~ 탐색하면서 스파크도 타보고~ 모닝도 타보고~ 레이도 타보고~
...
그러면서 느낀 경차의 가장 큰 단점
'답답함'
--;
어우... 얘네들은 뭐... 제가 평소에 할배운전을 지향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스파크는 CVT가 도저히 적응이 안되었고...
모닝은 다 좋은데 4단 오토라... 기어비가 넘 띄엄띄엄 벌어지는 탓에... 조금만 언덕이 나와도 죽쑤고...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이
'경차는 수동이다'
--;
사실 1종보통이긴 합니다만 면허 따고 몰아본 수동은
집에서 농사지을 때 쓰는 포터를 몇번 몰고 다녔던게 다였거든요...
예전에 아반떼XD 수동을 한번 몰아봤을 때의 멘붕상황이 떠올라서... 사실 고민을 좀 했습니다만
사람이라는게 적응의 동물인지라 적응하면 괜찮겠지 하며 쿨하게 수동으로 결정
그래서 제가 처음 물망에 올렸던 차는 바로!!
가스팍 수동!!!!
네.. 저는 모닝을 살 생각이 1g도 없었습니다.
왜 스파크를 골랐냐고 물으신다면...
탄탄한 하체... 깔끔한 핸들감각... 뭐 이런거 다 제치고
집에 갔더니 누나가 선수를 쳤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똑같은 차가 한 집에 두 대씩이나 있을까 싶어
누나가 모닝을 샀으니 난 스파크를 사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중고차 사이트들을 열심히 눈팅을 한지 몇달 째...
가스팍 중고가..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더군요 --;
왜냐면... 쉐보레가... 가스팍을... 단종시켜버렸거든요...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중고매물로 몰리니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10만km씩 뛰 앤들이 600~700만원씩 하는걸 보며 '으아~ 비싸다' 하고 있을 때
슬슬 인터넷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가스팍의 문제점들...
기화기 내구성 문제, 출력 문제, 녹 문제... 등등
하지만 사실 그래도 이때까지는 모닝을 살 생각이 없었습니다
결정타는 바로
아이러니하게도 9월 초에 갔던 스파크 vs 모닝 비교시승회였습니다 --;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national&No=1030429
제가 후기에도 썼지만...
저 행사를 다녀와서 놀란것 두가지를 꼽자면
신형 스파크의 놀라운 주행감각
그리고 깡통 모닝의 가성비 --;
955만원짜리 스마트 트림에 '차를 운전하는데 있어 필요한 기본적인 옵션들'이 다 있었거든요
시트조절... 헤드레스트... 에어백... 주행안전장치...
깡통 모닝을 보면서 불현듯 든 생각이
'몇만 km를 뛴 중고차를 700만원 주고 사느니 새차를 사는게 낫겠...?'
거기에 최근.. 기아가 스파크에 맞서기 위해 모닝 구매혜택을 엄청 잘 챙겨주고 있거든요
덕분에 저는
가스(바이퓨얼)
깡통
수동 모닝을 사게 되었습니다 --;
10,850,000원에 + 50만원 할인 + 1.9% 저리할부에...
이것저것 해서 천만원 좀 넘는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이제 차를 받은 지 일주일 되는데
운전 연습 겸 열심히 싸돌아다녔더니 470km 정도 주행을 했습니다
(참고로 출퇴근은 자전거입니다)
어느정도 타보니 이녀석의 장단점을 어느정도 알 수 있겠더군요
혹시 경차 구매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공유하자면
우선 장점
첫번째로 유류비
가스가 요만큼 남아 있을 때 동네 충전소(리터당 798원)에서 가득 넣어주세요~ 라고 하니
19300원어치 나오더군요 --;
불 들어오고 나서 채워보면 아마 2만 몇천원 정도 나올듯 하네요
그리고 타보니... 평균적으로 100km에 게이지를 한칸정도 소모했습니다
(시내 50 + 고속 50 정도의 조건)
가스비가 싸다 보니... 아무래도 막 타고다니는데 별 부담이 없었습니다
제가 이상적인 차라고 생각했던 그 조건에 딱 부합하죠
두번째로 성능
모닝 수동은... 모닝 오토랑 거의 뭐 다른 차라고 보면 됩니다 --;
훨씬 잘나갑니다
왜냐면... 기어비가 엄청 타이트하거든요
시속 50km 정도면 이미 5단에 들어가고, 100km로 정속주행했을 때 3200 ~ 3300rpm 정도 나옵니다
120km까지 밟아봤는데... 3800rpm 정도 나오더군요 --;
제가 스파크, 모닝 비교 시승회에서 모닝 오토로 최고속 테스트를 했을 때
오토의 경우에는 140km에서 4000rpm 정도였거든요
수동의 5단기어가 오토의 4단기어보다 훨씬 타이트하다는 거죠
수동에서 5단 4000rpm이래봐야.. 120km가 조금 넘는 정도이니...
덕분에 전반적으로 꽤 경쾌하게 움직입니다
기어비가 타이트하기 때문에 출력부족을 느낄 때, 다운쉬프트를 하는데도 크게 무리가 없어요
확실히 오토에 비해 운전이 즐겁습니다
아무래도 항속주행 회전수가 높다 보니... 연비에는 좀 불리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오토보다 수동이 효율이 좋으니까요... 뭐 연비면에서도 쌤쌤인것 같습니다
카쉐어링으로 모닝을 빌려서 타고 다닐 때... 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이었던게 브레이크였는데요
얘가 F/L 모델이 나오면서... 성능이 개선된건지... 신차와 낡은차의 차이인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브레이크가 생각보다 잘 들더라구요
실제로 스파크, 모닝 비교시승회에서도 모닝이 브레이크 성능이 밀리진 않았었으니;;
덕분에 브레이크 쪽에서도 별 불만이 없어요
내, 외관을 살펴보자면
스틸휠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외관에서 싼티가 별로 안납니다 --;
안개등이 없긴 한데 구녕을 이쁘게 막아놨고
그냥 플라스틱으로 처리된 부분들도 마감이 잘 되어 있는 편
그리고 올뉴모닝 -> 더뉴모닝으로 오면서 실내 품질이 꽤 좋아졌습니다
디자인 자체는 별 반 차이가 없는데..
일단 오디오가 2딘오디오로 바뀌었고
싼티가 줄줄 흐르던 수동식 에어컨도
무광블랙으로 통일해서 생각보다 꽤 볼만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깡통 모델이 조금 더 매력적으로 바뀌었네요
여기까지는 제가 차를 구입하기 전에 딱 기대했던
그 정도, 그 이상의 느낌을 안겨주었구요
타다보니 단점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는데... 몇가지 꼽아보자면
일단 차를 주문 해놓고 나서야 알았습니다만... 이녀석은 해치백인데 뒷 유리 와이퍼가 없... --;
뭐 사실... 뒷 유리 와이퍼가 있을 때도 잘 안켜고 다녔으니 별 상관이 없고...
차를 받기 전날에 알았습니다만.... 이녀석은 이(무선키)가 없어요
그래서 키가 무려!
이렇게... 생겼습니다... --;
집에서 농사지을 때 쓰는 98년식 포터랑 키가 비슷하게 생겼....
몹시 아날로그 감성 돋게 키로 문을 따고... 잠그는 시스템입니다
여기까진 다 좋다 이거예요!
근데!!
차를 인수 받고 나서야 알았는데...
이녀석은...
후방감지센서가 없어요...
이미 후방센서에 익숙해져 있는 몸이라.. 아직도 주차할 때는 좀 두근두근 하네요
웬만하면 후방센서는 좀 달아주지... 요즘 포터에도 들어가드만 --;
수동미션에도 단점이 있는데요
저회전에서 진동이 상당히 심한편입니다
이 저회전에라는게... 800rpm, 900rpm 이런 회전이 아니라 1800rpm 이하입니다
아는 형이 타보더니 하는 말이 '얘는 듀얼매스 플라이휠이 안달려있나보다... --;'
1800rpm 이하에서 가속을 할 때, 특유의 그... 저회전에서 나는 가래 끓는 소리(?)를 내면서 가속이 됩니다
에코모드의 변속 인디케이터는 수시로 기어를 바꾸라고 재촉하지만
이녀석이 시키는 대로 변속을 하면 끄르르르르~~~ 철컥~ 끄르르르르~~~~ --;
2000rpm을 넘어야 엔진이 좀 부드러워지는데...
고로 부드럽게 타고 다니려면 3000rpm을 예사로 넘나드는 주행을 해야한다는 것 -.-
뭐 사실.. 최대토크 자체가 워낙 낮은 애다 보니 2500rpm 정도는 밟아줘야 얘가 힘을 써서...
평소에도 신나게 쌔려밟고 다니고 있긴 하지만...
아직 차를 그렇게 많이 타보진 않아서... 현재까지 느낀 점은 이정도네요
좀 더 타고다니다 보면 이녀석의 장, 단점들이 점점 더 눈에 명확하게 들어오게 되겠죠
하지만 어쨌든 저쨌든, 이제 제 차니까.. 당분간 아껴가면서 열심히 타보려고 합니다
결론
모닝 깡통 가성비 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