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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드립
랜덤

난 군대에서 이렇게도 맞아봤다

샹키Lv.403로스터
11년 전인 2015년 8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best&No=53982

1994년 군번 입니다.

 

제가 갓 일병 달았을때 있었던 일 이네요

저희 부대는 저녁에 1인당 우유하나, 빵 하나가 매일 지급 됐었어요

 

저는 본부중대 소속 이었는데

본부중대의 쫄다구 일병이 우유랑 빵을 각 내무실마다 배달해야되는

이상한 전통이 있더라고요.

 

한손엔 빵박스, 다른 한손엔 우유 박스를 들고

각 내무실마다 배달 해주고 드디어 그날의 마지막 내무실로 들어갔습니다.

 

똑똑 노크한뒤 내무실 문 열고 들어갔죠

다들 운동하러 나갔는지 내무실엔 딱 두명 있더군요

한명은 책 보고 있고, 다른 한명은 침상에 누워 자고 있었습니다.

그 둘은 동기이고 짬밥 먹을대로 먹은 왕고참 입니다

 

"단결"

깔끔하게 경례하고 침상위에 우유,빵 올려둔뒤

내무실 나가려는데 자고 있던 놈이 그러더군요

 

"야~ 나갈때 불 끄고 나가"

 

"네, 알겠습니다"

 

[딸깍]

 

책 보던 놈이 그러네요

 

"색꺄, 책 보는거 안보이나 불켜"

 

[딸깍]

 

"ㅆ 새꺄, 뒤질래 불꺼"

 

[딸깍]

 

"아 이런 ㅆ놈의 새끼를 봤나"

 

[딸깍]

.

.

.

그렇게 남의 내무실 문 앞에서 불 켰다, 껐다를 무한반복 하고 있던중

자던 놈이 인내심에 한계가 왔는지,

모포를 박차고 일어나,

바람처럼 달려 오더니,

약 1미터의 서전트 점프후,

제 얼굴에 싸다구를 날리네요.

 

그 뒤 약 30초간

무수한 펀치와, 듣도 보도 못한 욕과

로킥, 미들킥

어마어마한 공격이 쏟아 지더군요

 

그 놈한테 맞는것도 억울한데

진짜 화나는건...

 

아까 책 보던 그놈

 

좀 말려 주던가 그러면 좋으련만

죽을듯이 맞고 있는 나를 보며

 

구석에서 낄낄낄 쳐 웃고 있더군요

나쁜놈.

 

 

어느덧 구타는 끝이 나고

"불 끄고 나가 새꺄"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후딱 불끄고 도망 나왔습니다.

 

 

제가 고문관 이었냐고요?

절대 아닙니다.

저 군생활 잘 했어요

 

 

그렇게 맞고 화장실에 숨어서 울던 기억은

불혹이 넘은 지금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는군요

 

 

진돗개 발령되고 전쟁이 나느니 어쩌니 말들이 많은때에

제 군대시절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 봤습니다.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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