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곧 둘째가 태어나요.
첫째는 아들 둘째는 딸이네요.
첫째를 가졌을때는 항상 챙겨주고 금이야 옥이야
신주단지 모시듯이 잘해줬었는데,
둘째 가졌을때는 취업때문에 힘들다.
부모님들때문에 힘들다.
직상생활때문에 힘들다...
이것저것 다힘들다고, 챙겨주지도 못하고,
관심도 주질 못했네요.
면접을 보고 집에 돌아왔는데, 첫째는 어린이집에
갔고 아내혼자 청소를하고 아들 밥만들고 빨래를 돌리고 있더군요.
이미 만삭이라 몸도 힘들고, 요즘엔 숨쉬기도 힘들다고 했었는데....
날씨도 더운데 땀을 뻘뻘흘리며,
무거운배를 잡고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내가오니, 왔냐고 씻고 밥먹으라고 차려놨다고..
해맑게 웃으며, 얘기하는데...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어요. 못난 남편 만나
고생만하고, 너무 미안한마음에 죄책감만 들더라구요.
땀도 많이흘려 땀냄새가나는데 땀냄새도 사랑스럽고 화장기없이 하얀 우리아내얼굴도 예쁘고
머리를 감지않아 기름지고 산발된 모습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행복해졌어요....
말 없이 몇분간 꼭 안고있었어요.
냄새난다고 씻고와서 안아준다는거 더쌔게 안았어요. 사랑한다고 해줬어요. 너무 행복했어요...
다시 태어난다해도, 두번다신 이런여자 만날수없어요. 가만보면 저는 참 복받은 놈이였어요....
아내가 저와 결혼을 얘기할때, 다른거 다 필요없고 당신이라서 당신이란사람 하나보고 결혼하는거라고 했었죠. 당신한텐 내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람이라고도 했었어요.
엄청 감동받고 멋있어 보였어요.
우리아내가, 저도 이사람아니면 안되겠다라는 마음이였고요. 그래서 결혼을 시작하고 아이를 갖고살고있습니다. 사는동안, 우리아내는 저에게 단한번도 화를내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어요. 항상 당신이 최고라며, 기살려주고 묵묵히 제뒤에서 지켜주었었네요.
참 고마운사람...입니다.
저는 아내의 참모습에 반했어요. 사람이였고 가식없고 순수하고 남을 생각해줄줄 그런여자 였거든요.
몸도편한 내가 그렇게 힘들다고 취직도 되질않는다고 패닉에 빠져있을때, 이사람은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뱃속에있는 딸한테도 너무 미안해지더라구요.
아까 아내잠들기전에 물어봤어요.
아직도 나랑 60년은 같이 더 살아야 할텐데
가능하겠어? 나같이 못난놈이랑 60년을 어떻게 같이 살아? 라고 물으니,
당신없이 60년은 못살아, 당신만 있으면 항상내가옆에 있어줄게요.
왜요? 내가모자라서 챙겨주려고? 라고 물어보니,
여보 우리처음 반지 맞춘날 반지에 각인 새겼잖아. 옥오지애라고 그사람을 사랑하면, 그사람집지붕위에있는 까마귀까지도 사랑하게 된다는......
처음엔 그냥 그럴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당신 코골면서 침흘리며 자는 모습도 사랑스럽고
방구뀌면서 장난칠때 방구냄새도 좋고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여보라면 내가가진 모든것과 평생을 다바치고 싶었었어요. 그리고 곁에서 항상 지켜줄게요.....
라고 말하네요. 저도 예전 많은 여성분들과 연애를 해보고 했었지만, 막엄청 불타오르는 사랑 없으면 죽을것같은 사랑들 다해봤지만,
결혼을 하고 이사람과는 잔잔한 깊고 넓은 바다와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내아이들의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