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체크등이 떠서 정비를 맡겼는데, 포르쉐는 이런 경우에는 견인+5일 대차 서비스가 있더군요.
그래서 원하지 않던 시승을 2대 하게 됐습니다. 왜 2대인지는 아래에...
렌트업체분에게 전화가 와서 A5 E클 SLK 등 보유차종을 설명하시다가 M3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BMW는 한번도 안타봤기에 당연히 M3! 했더니 "그런데 신형은 아니고요~"
둘다 ㅋㅋㅋㅋㅋ 잠깐 터졌다가 결국 오후에 M3를 받았습니다.
하루만 탔기 때문에 그냥 느낌 수준으로 적었고요.
차는 박스터 기준으로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박스터S는
-정속주행 연비 12km지만 스포츠플러스로 세팅하면 즉답으로 잘 치고 나간다. 물론 기름도 잘 나감
-연비절감용 오토스타트/스탑이 있음. 단 브레이크를 놓으면 시동이 걸려서 발은 계속 브레이크에 두어야 함
-스포츠카인만큼 하체가 단단해서 신뢰감이 생김. 대신 노면진동을 흡수하는 내 궁둥이와 허리도 단단해야 됨
-소프트탑이라 오픈 개빠름. 비올 때 우산처럼 천장에서 투닥거리는 빗소리는 감성일 뿐
-미드쉽이라 앞뒤로 트렁크가 있어서 마트갈 때 좋음. 갈 데 없어서 궂이 인터넷 냅두고 마트가는 건 비밀
-2인승 로드스터의 맛이 있고 어디든 여행가고는 싶다. 물론 뒷좌석이 없고 여자도 없음....
-작고 예쁨. 일반 세단 옆에 놓으면 꼬꼬마 됨. 대형 세단 옆에 가면 무슨 경차인줄
-빨간색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사람들이 자주 쳐다봄. 물론 남자와 남학생과 남자애만
-페라리 아니란다
-동승객의 전과 후 평가가 이렇게 다른 차는 처음. 좁고 불편하다고 투덜투덜.. 미안하다
-뒤에서 클락션 잘 안울리고 차선 변경시 양보 잘 해주고 잘 안끼어듬. 운전은 편함
-주차경비분들이 더 친절하거나 더 까칠해짐
이정도 되겠습니다.
제 생각에 일반인 시선 집중시키는 건 911보다 (카브리올레 제외) 박스터가 갑이라 봅니다.
정말 구분을 못하더군요.
1. E92 M3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취향의 차는 아니고 박스터를 넘는 감동이나 감성은 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장점이 차고 넘치겠지만요.
-일단 4인승이라는 점에 감동 시트가 뒤로 제껴짐 오오오
-모드 적응되니까 차가 잘나간다. AMG가 힘깡패고 박스터가 극렬하게 쥐어짠다면 중간 정도?
-시트는 정말 의외로 살짝 불편.
-사람들이 M인지 3인지 구분 못함.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이 급증해서 놀람
-시선 받고 그런거 없음. 남자들의 시선도 감사했던 거구나...
-노면을 적당히 잘 걸러준다. 엉덩이나 허리가 안아퍼서 행복.
-간혹 잠깐잠깐 핸들이 고정되는 느낌이 들어서 식겁. 렌트라서 그럴거라 생각하는데 잘 모르겠음.
박스터 대비 무게가 있어선지 묵직하게 가는 느낌이 좋았는데, 하루만에 차 앞인지 밑인지 푸다다다다닥하고 방귀 끼는 소리가 계속 나서 불안하여 교체 신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받은 차가 벤츠 신형 e220 블루텍입니다.
2. 벤츠 e220 블루텍
M3도 겉보기만 세단이지 스포츠카 할증이 붙는 걸로 알아서 완벽한 세단은 정말 오랜만에 타봤는데요.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소원이 벤츠 오너였는데 제가 렌트로 모니 기분이 좀 이상했습니다.
느낀 결론은 "최고로 편한 차"
롤스나 벤틀리를 안타봐서 모르겠지만 그간 노면진동에 고생하던 하체가 너무 편했던 차였습니다.
-헤드라이트와 방향지시등이 상당히 예쁨
-예민하면 디젤엔진 소음이 거슬릴거라 들었는데 박스터에 비하면 무소음
-사이드미러가 굴절되서 생각보다 더 잘보이고 미러 안에 주의등이 있어서 끼어들기시 차량주의를 일깨워줌
-정차중에 브레이크를 꾹 눌러주면 엔진오토스탑 + 홀드까지 되서 오른다리가 자유가 되는데 이게 정말 편함
-어? 몇몇 여성분들이 시선을 주네?
-지인 여성분은 태워달라고까지... 아... 박스터...
-가감속은 최고로 부드러운데 컨트롤이 반만 허용되는 느낌. 급가속도 부드럽게 잘나가긴 하는데 더 나가진 않음
-심지어는 급감속도 부드러움. 어↘어↘어↘이↘이↘이↘잉↘
-와 진짜 너무들 끼어드신다. M3보다 더함 무슨 동네북인줄 하지만 주행감각이 위와 같아서 그래 끼어드시라 이렇게 됨
-거진 한 시간을 꽉막히는 시내주행 후 내렸을때 피로감이 거의 없어서 깜놀
35세는 넘어야 어울릴법한 차인데 세단임에도 고개가 끄덕거려지더군요.
여자들이 왜 벤츠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정말 편하거든요.
참고로 E63 AMG는 정말 다른차입니다. 광속 칼치기 차를 봤는데 정말 날렵하고 빠르더군요. 너무 무섭게 운전
여기까집니다. 재미로 보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딴 얘기
-며칠 전 휘문고 사거리 458 차 정말 예뻤는데 심야에 에이 몰라 마시고 사거리에서는 신호 지킵시다.
-몇달 전 논현초교 근처 유명 블로거의 아벤타도르 (지금은 어느 분 소유인지 모르지만) 사람 많은 안쪽 길에서 광속질주하시더군요.
-사고날까봐 얘기하니 뉴스 뜨지 않도록 안전운전 바랍니다...인데 저도 역시 그랬던 듯 하여 반성하겠습니다.
그럼 진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