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대리, 유부, 두아이의 아빠 입니다.
현중 건장사업부에서 전략화사업 한답시고 사외업체들을 정리중인데..
대물업체(프레임,붐,버킷,캐빈 등)는 두달전에 정리를 했구요.
저희회사는 소물업체(브라켓,커버,풀리,레버 등)인데..
이번달 발표라했는데..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직 회사 윗선에서 이야기 나온게 없어서 아직인가 하고 있었는데,
중공업에 저희회사 QM담당자가 전화와서, "요즘 너거 분위기 어떻냐"면서 묻길래,
"뭐 그냥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는데..
"이야기 들었나? 어떻게 할거고?" 하면서..
"너희 아이템 다빠져버렸네?"
이러더군요..;; 헐...
저희 회사에서 제작중인 아이템(제관품)이 전략화사업으로 다른 업체들로 다 이원화되어버리고..
남은 아이템이 없네요.
조립품이 있긴한데, 2~3종밖에 안되는지라.. 이것도 아마 다른업체로 이관될 듯 하고..
9월까지만 저희회사에서 양산하고..
10월1일부로 정리 된 다른 업체들로 발주가 나간다고 합니다.
저희회사.. 중공업 건장사업부 물량만 100% 가지고 있었는데..
졸지에 실직자 되게 생겼습니다.
사장이란놈은 애시당초 영업 이런데는 관심도 없구요.
평소 마인드 자체가, 일 없으면 문닫아버리고.. 이런 마인드..
돈 안되면 그냥 업 접어버린다는 그런 어이없는;;
울산에서 생활중인데 22년 된 26평짜리 아파트 1층.. 재작년에 구입했는데, 주택구입대출 끼고 거치3년해서 구입했고..(거치기간 1년 남음)
월급으로는 생활비도 모자라서 마이너스통장 한도 2천짜리 개설해서 현재까지 1700만원 빼썼는데..이건 기한이 올해 8월인데..;;
연봉 3000 살짝 안되는돈 받으면서, 울산에서 대출이자 갚으며, 적금/예금/보험 넣는것도 없이 가족 4명 먹고 살기 힘들어죽겠는데..
억지로 참고 살고 있었는데...
몇달후... 길지도 않습니다.
3달후면.. 실직자 신세가 되게 생겼네요.
윗선(사장,상무,이사)은 아마도 이미 중공업에서 1~2주전에 통보를 받은것 같은데, 일부러 이야기 안하고 미루고 있는것 같고..(이야기 하면 현장직의 경우엔 당장 다른공장 일자리 찾아보고 나갈것 같으니?)
어쨌거나 저는 내용을 알아버렸고, 그와 동시에 사무실에 다른 직원들도 중공업 해당 담당자들로 부터 대략적인 이야기 전해들었나봅니다.
아직 공론화 되진 않았구요. 그냥 웅성웅성..
사무실 분위기는 지금.....암울합니다.
딱히 기술도 없고..
아무곳이라도 들어가려고만 한다면야 들어갈 일자리야 있겠지만..
기껏해야 월급 140~200만원 수준..
연봉 2960만원으로도 울산에서 4식구 생계유지 힘든데..
140~200만원(연봉 1700~2400만원) 벌어서는....;
그 돈 벌면서, 다시 다른 일자리 구하러 알아보러 면접 다니기도 힘들거고..
지금 머릿속이 뒤죽박죽 입니다.
저 어떻게해야하죠?
5살, 2살 아들들.. 어떻게 해야 하죠?
집 팔고 어디 원룸,단칸방 이런 작은곳으로 이사가고, 차액금으로 급한대로 생활해야할까요?
지금 진짜 그냥 확 뛰어내리고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와이프, 두 아들들 생각하면 못뛰어내리겠고..
무튼 마음은 이러합니다. 그렇다고 자살을 하겠다는건 아니구요;
어떻게든 살길을 찾고 궁리를 하면 입에 풀칠이야 하지는 않겠죠.
그리고 제가 몸이 썩 좋지는 않아서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도 불가능하고..(군대도 면제(제2국민역) 입니다)
정말...
지금 진짜 골이 띵하고 어지럽네요.
팔도 후들후들 떨리는데 키보드 두드리며 이렇게 주절주절 하고 있습니다.
워크넷으로 아무 일자리라도 일단 아무거나 좀 알아봐야겠는데...
보고는 있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네요.
대부분이 전문기술직 또는 경력직...
경력직도 품질관련 경력직은 구인내용이 잘 없고,
자동차쪽 업체에서는 중공업 업체 출신은 경력 인정도 안해줍니다.
아니면 그냥 일반 경리직, 또는 월급 100~150만원 사이의 납품/배송직..
저 혼자 먹고산다면야 적은돈 받더라도 무슨일이든 해서 입에 풀칠만이라도 하면 되겠지만...
사장,상무,이사... 이것들..
사장,상무는 오늘 나오지도 않았고,
이사도 오전에 나왔다가 몸 아프다고 일찍 들어갔고..
이 잡것들을 어찌해야할까요?
자기네들은 중공업에서 통보 받아놓고는 아무런 말도 없고..
현장엔 말 안한다 하더라도 사무실에는 말을 해줘야할거 아닌가요?
미치겠습니다.
아니..죽을것같습니다.
가슴이 쿵쿵거리고.. 진짜로 사지가 후들후들 거리네요.
이런적 처음입니다..
집에가서 와이프한테는 뭐라 말해야 할지.....
중공업도 진짜 뭣같은게, 자기네회사 물량만 100%로 잡고 죽자살자 만들어내고 타 납품업체들보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서 납기 및 혹 불량터지면 대응도 신속하게 해주고 하는데..
타업체들은 가까워봐야 양산,김해,경주.. 먼곳은 창원,대구,구미 등..;;
이사 또는 상무,사장한테 대놓고 중공업 전략화발표 어떻게 되었나고 물어볼까요?
아직 결정된거 없다, 라고 잡아때면..
무슨소리냐? 중공업 QM한테 결과통보났다는거 들었는데 왜 말안해주고 발뺌이냐? 라고 달라들어볼까요?
회사 물량 다 뺏겨서 문 닫게 생겼는데..
그러면 권고사직으로.. 회사 나가더라도 실업급여야 받겠지만, 퇴직금은 제대로 받을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되네요.
회사가 계속 업 유지하는상황에서 개인사정으로 나가면야 퇴직금 정산 문제없겠지만,
물량 다 빠져버리고 돈없다고 퇴직금 안주거나 일부만주거나 하면..
노동부에 신고해서 법적으로 가야할거고.. 그럼 또 스트레스받고..
법적으로 간다한들.. 주변에 비슷한 케이스 보면, 바로 받는 경우도 없고 찔끔찔끔 일부만 겨우 받았다거나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던데..
이와 관련 잘 아시는 분 계시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