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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심리상태는 연산군과 비슷"

샹키Lv.403로스터
11년 전인 2015년 6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4월 29일 자 프레시안


<트라우마 한국사회>, <싸우는 심리학> 등의 저자

김태형 '심리연구소 함께' 소장 인터뷰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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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연산군… 대통령 하기 싫다"

프레시안 2015-04-29 11:15



박근혜는 연산군이다?

프레시안 : 역대 왕이나 대통령 중 박 대통령과 유사한 심리를 가진 사람은?

김태형 : <심리학자, 정조의 마음을 분석하다>(역사의아침 펴냄)에서 성종의 장남이자 폐비 윤 씨의 아들인 연산군(조선의 10대 왕)의 심리를 분석했는데, 박 대통령의 심리 상태는 연산군과 비슷하다.

연 산군은 예닐곱 살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었다(1482년 성종 13년 폐비 윤씨 사사(賜死)사건). 이후 그는 생존 위협에 시달리며, 세상에 대한 불신감·정서 불안·애정 결핍·자신감 결여·방어적 태도·의존심·심한 분노 감정 등을 갖게 됐다. 당시 수구 보수 세력인 훈구파는 그런 연산군을 기어이 왕으로 옹립해 이용했다. 연산군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한편, 자신을 보호해줄 사람에게 지독히 의존했다.

박 대통령은 22살에 어머니를 잃고, 5년 뒤 아버지마저 잃었다. 무서운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경우다. 기본적으로 겁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권좌에 앉았어도 정권에 비판적인 세력을 두려워한다. 연산군이 무오사화와 갑자사화를 일으킨 이유이기도 하다. 왕에게 불만을 품은 무리들이 늘 자신을 죽일 것으로 생각했다. 선제공격한 것이다. 잔인한 성품이라서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약하고 겁이 많아서다.

또 연산군이 할머니인 인수대비와 친인척에게 의존하다 자신의 인생을 망쳤는데, 박 대통령 역시 측근 중에서도 최측근에게만 의존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지난해 '비선 실세' 의혹에 휘말린 정윤회 씨를 비롯해 청와대 김기춘 전 비서실장,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행정관 등을 제외한 다른 사람은 심리적으로 아예 믿지도 않고, 또 믿을 수도 없다.

프레시안 :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포함한 일명 '십상시'가 국정을 농락하고 있다는 풍문이 어느 정도 일리 있다는 말인가.

김태형 : 박 대통령은 심리적으로 의존 상대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마저도 극소수다. 그리고 이들 소수는 '박근혜'를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다. 박 대통령 본인도, 심리적으로 굉장히 의존하고 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이 말을 더듬거리는 모습이 TV에 자주 노출된다.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 정도면 심각하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할 뿐 아니라, 사안을 대하는 태도도 긍정적이지 않다는 신호다. 정서적으로 이미 패닉 상태(공황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 : 그렇다면, 현 정권의 주인, 실질적 권력자가 정말 누구인지 의문이 든다.

김태형 : 박근혜 정권은 수구 보수 세력의 공동 정권일 수 있다. 물론, '실세가 누구냐?'에 따라 정권의 주인이 달라질 테지만…. (웃음)

참, 비극이다. '박근혜'는 지도자로 유래가 없는, 정말 특수한 유형이다. 아마 극우 보수 세력은 '박근혜'라는 정치 상품이 없었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재집권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2007년 대선은 돈을 향한 사람들의 욕망이 하늘을 찌를 때였다. 여기에 노무현 정권의 실정(失政)이 겹치면서 이명박 씨가 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역대 최악의 정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나. 이때 극우 보수 세력은 정권 재창출용으로 '박근혜'라는 카드를 요긴하게 썼고, 또 성공했다.

선거에서는 '심리적 결합'이라는 게 중요하다. 60세 이상 노년층은 '영애(令愛) 박근혜'에게 측은지심이 있다. 감정적 유대가 한 번 형성되면, 끊기 어렵다. 반면 젊은층은 이런 유대가 전혀 없다. 박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이 시대착오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무슨 일을 벌여도 표를 주지 않는다. 극우 보수 세력은 '박근혜'가 집권을 위한 마지막 카드였을 것이다. 그래서 이후를 위해 내각제 개편 등을 고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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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최형락)



박근혜, 7시간 동안 멘붕에 빠지다?


프레시안 : 현재 박 대통령의 심리 상태는 말이 아닐 것 같다. 하고 싶지도 않은데, 책임질 일이 많은 위치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세월호 참사, 정윤회 문건 파동 등 자아 분열을 겪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심리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김태형 : 지난해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하는 과정에서 7시간 동안 사라진 것도 관련이 있다고 본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상황을 피하고 본 것이다. 사건 자체가 워낙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일 처리를 측근에게 맡긴 후 7시간 동안 제정신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멘탈 붕괴). 그러니, 그날의 행적을 밝힐 수가 없었던 것이다.

프레시안 : 대중 앞에 도저히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말인가.

김태형 : '대통령 실종 7시간'은 정신적 붕괴를 진정시킨 시간이었을 것이다. 추측이지만…. 박 대통령 임기 중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 재난 상황이 또 발생한다면, 아마 비슷한 태도를 보일 것이다.

프레시안 : 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9일 세월호 대국민 담화 때 눈물을 흘렸다.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론을 반등시킨 효과가 있었다.

김태형 :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렸어야 했다. '박근혜'의 위치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물리적·정서적 접근이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국정 운영을 주도적으로 하는 대통령도 아니고, 직(職)에 대한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시련을 이겨낼 힘도 없다. 그래서 1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세월호 참사를 은폐하려고만 하는 것 아닌가. 해결 능력이 없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정말 통치 능력이 있었다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논란을 1년 전에 어떻게든 끝냈어야 했다. 주변 측근에게 책임을 물어서라도 사건을 정리했어야 했다. 1년이 넘도록 진전도 없이 세월호 논란을 끌고 가는 것 자체가 미련한 짓이다. 쉽게 사그라질 성질이 아닌데, 세월호 참사를 유야무야(有耶無耶) 1년 이상을 끌고 왔다는 것은 통치자로서 굉장히 미련한 짓이다. 사건 수습을 주도적으로 할 의사가 없다고 봐야 한다.


기사 전문: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6011&ref=nav_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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