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인 2015년 6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베오베 간 딸기맛 아이스크림 싫어하는 누나인데요.
다들 진짜 누나가 아니다 라는 의혹이 많은데요
여기까진 농담이고..
제가 고등학생 때 동생을 보면서 '아 저놈이 괜히 내 동생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한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만화로 그리고 싶었는데 타블렛 펜을 놓고와서 글로 씀...ㅜㅜ
저희집은 다 충남 출신입니다.
심지어 부모님은 두 분 다 태안 사람들임. 엄마는 어렸을 때 인천(도시!!)으로 이사갔는데 도시는 도저히 못살겠다며 성인이 되자마자 다시 태안으로 돌아옴..
(태안이 어딘지 모르시는 분들 거기에요 삼성이 기름 끼얹은곳
그 날 학교 창문으로도 기름 냄새가 들어왔었는데 드립 잘 치는 친구가 '와 우리나라도 드디어 산유국이 됐네' 이래서 개터짐)
잠깐 삼천포로 빠졌는데 하여간 부모님들이 그렇거든요
아무래도 충남 사람들이 좀 많이 느긋해요
불러도 한참 있다 와요
어느날 학교에서 수업듣는데 진짜 밭이 쓸려나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비가 많이 온 적이 있었거든요. 일기예보에 비온다는 말 같은거 없었음
형광등도 깜빡깜빡 거리고 그러다가 방송으로 교장쌤이 너무 위험한것 같으니 학생들은 집에 가세요 이래서 올ㅋ 하면서 나왔는데....
이게 너무 오니까 다들 나가지도 못하고 핸드폰으로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함
근데 저는 생각했죠. 지금 전화하면 대충 20분은 기다려야 부모님이 집 문을 나서겠구나.
그럼 넉넉잡아서 40분은 기다려야함. 차 밀릴테니까.
그래서 조낸 쿨하게 그냥 나왔습니다. 핸드폰은 젖으면 고장나니까 책사이에 끼워서요.
근데 빗물이 너무 센게 아프더라구요. 뭐 적절한거 없을까 하다가 벼룩시장(신문)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머리에 얹고 집에 갔어요. 가면 갈수록 빗물에 신문지가 찢어지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그러고 집에 갔더니 부모님이 놀래서 아니 집에 아무도 없는것도 아니었는데 왜 전화를 안하냐고 핸드폰은 폼이냐고 막 뭐라하는데
불러도 한참 있다 올 거 같아서 그냥 왔어. 이러고 곧바로 따뜻한 물에 샤워하러 들어갔음.
샤워하고 나서 머리털고 있는데 동생이 왔어요.
근데 얘는...
박스 쓰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가 김수미 할머니과라 찰지게 욕을 하시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시X놈들이 한놈은 머리에 신문지를 쓰고 오더니 한놈은 머리에 박스를 쓰고 오네
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누나 신문지 쓰고 왔어? 이래서 응 박스가 없어서 신문지 썼어 넌 박스 어디서 구했냐 이랬더니 학교 앞 슈퍼에 말해서 얻었대요
엄마가 그 말 듣더니 또 욱해서 박스를 얻을게 아니라 우산을 빌렸어야지 망할놈아 라면서 또 욕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히 내 누나가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내 동생이 아니야 이러면서 낄낄대다가..
아버지한테도 혼나고 엄마는 젖은 신발 다 니들이 빨아라 (근데 원래 우리가 빨았었는데..?) 이러면서 갈굼
결론은 저희 남매 맞습니다. 이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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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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