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것이 알껍데기이고, 검은 녀석들이 개미누에입니다.
소독한 핀셋으로 잡고 찍었는데, 아주 작지요.
혹여나 일찍 부화할까 봐 사두었던 사료를 잘게 썰어서 줬습니다.
F2이기 때문에 병에도 약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일단 누에가 낳아버린 알을.ㅠㅠ
버리기도, 굶겨 죽이기도 안타깝고...
일단 부화한 만큼만 맡아서 애완동물처럼 키우자는 마음이 있었지요.
보관 도중에 비를 맞은 적이 있어 부화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며칠 따뜻한 날씨에 이 녀석들이 세상에 나온 겁니다.




티도 안 나지만, 열심히 누에 사료를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꼬물꼬물 귀엽네요~^^
몇 마리 정도 될까요?
어디 한 번 세볼까요.
대충 백 마리 정도 될 것 같은데...
하나, 둘...
셋..
오십..
...
백..
.
.
이백..
.
.
오백...?
???




드시는 것도 많거니와, 뽕잎과는 다르게 누에 사료는 습기가 많아서 곰팡이가 잘 끼더라고요.
누엣자리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2령이 되었을 때, 핀셋 끝에 솜을 감고...
한 마리씩 집을 옮겨주었습니다.
8시간 걸리더라고요.
누에는 깨끗한 집을 얻었고, 저는 오른팔을 잃었습니다.

부화 날짜가 심하게는 4일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에, 개체마다 크기 차이가 많이 나네요.
3령~4령 정도 된 사진입니다.
작년에 뽕잎을 듬뿍 먹으며 큰 누에보다는 확실히 크기도 작고, 자라는 속도도 훨씬 느리네요.
원래 지금쯤이면 검지 정도 크기도 자랐어야 하는데ㅠㅠ
지금은 큰 놈이 새끼손가락 정도 크기네요.
날씨가 따뜻하면 냉장고에 보관하여 부화시기를 잘 맞출걸... 하고 뒤늦게 후회 중입니다.
미안한 마음 뿐이네요...ㅠㅠ

죽지 않기를 매일 바라면서 키우고 있습니다.ㅜㅜ
시간과 노력을 들인 대상을 사랑하게 되는 건 필연적인 건가 봐요.
가끔 몸뚱이를 축 늘어뜨리고 죽어있는 누에를 발견하면 참 슬픕니다.
워낙 누에를 좋아해서, 본격적인 귀농 후에 잠업을 같이 해볼까 생각했었는데...
움직이는 동물을 키운다는 부담이 너무 크네요.
특히 농업에 있어서는, 알아서 죽거나 죽이거나 둘 중에 하나니까요.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내 필요(돈, 맛)에 의해 죽이는 것은 같으니까요...
냉정하지 못한 것인지, 어려서 그런 것인지...
제가 특히 감정이입을 많이 해서 그런 걸 겁니다...
생각이 많아집니다.




누에 생김새 그림을 마지막으로, 턴을 마칩니다.ㅠㅠ
....그래도귀여워서 짱좋음...ㅜ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