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퍼온 드립
랜덤

예능 대세 유병재가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법

샹키Lv.403로스터
11년 전인 2015년 4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봤을 때, 세월호 참사는 어떻게 기억되고 있나요?

어렸을 때라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등 재난 사고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없고 인상 정도만 남아있어요. 아마 제 또래들도 그럴 것 같은데 태어나서 겪었던 가장 큰 비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도 관련된 뉴스를 찾아도 보고, 찾기 전에 접하기도 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려요.

▶ 아직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힘겨운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 내부의 갈등, 유가족들과 정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요.

세월호 참사는 천재지변으로 생긴 자연재해도 아니고, 인재이기 때문에 정말 끔찍한 사고입니다. 큰 비극에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도, 사고 이후의 갈등과 충돌은 현재진행형이죠.

▶ 유가족들의 투쟁을 두고 '이제 그만 하자'며 피로를 호소하는 여론도 있습니다. 주변에서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는 이런 시선을 느끼신 적은 있나요?

택시를 자주 타고 다니는데 광화문을 지나가다보면 유가족 분들이 집회하시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기사님들은 이런 말씀하세요. '지겹지도 않냐'고. 자식이 죽었는데 어떻게 지겨운 일이 있을 수 있겠어요. 그 기사님도 그냥 동네 아저씨고, 이웃이고, 아버지인 분이시죠. 그런 분들이 벌써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유가족 분들을 두 번, 세 번 더 아프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그 분들을 위로하고 다독여줄 책무가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 세월호 참사 당시 예능프로그램들은 전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에 맞춰 결방을 하기도 했어요. 예능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제작자이자 출연자로서, 그런 고민들이 있으신가요?

제가 코미디하는 사람이라 잘못이랄까, 좀 더 그렇더라고요. 하는 일이 웃기는 일이다보니, 제 직업으로 도와드릴 수도 없고, (코믹한) 분위기나 그런 것들이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항상 값지다고 생각했었는데 슬픔 앞에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코미디가 사실 치유의 성격이 있지만 효과가 있는 일이 있고 없는 일이 있죠. 세월호 참사는 그럴 수 없는 경우 같았어요.

▶ 진상규명부터 인양까지, 앞으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산재한 문제들에 해결의 희망은 있다고 보세요?

모르겠어요. 해결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 단어는 어떤 일이 깔끔하게 없었던 일처럼 마무리되거나 처리된 상태를 말하는 건데, 이미 참사 직후부터 (그렇게 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처리 문제도 원활하게 되지 않았던 것이 맞죠.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싶어요. 어떻게 하나하나 다 이렇게 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 누구나 그렇듯이, 일상에 치여 살아가다보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는 쉽지 않은 일 같아요.

'24시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잊지 않겠다'. 이건 거짓말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마음은 진심이에요. 적어도 죽을 때까지 잊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잊으라고 해도 잊을 수 없는 일이고요. 사기를 당하면 신고를 하면 되고, 어디를 다치면 치료하면 되는데 이런 건,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아요.

▶ 유가족들을 위해서, 혹은 시민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아까 이야기한 연장선인데, 작은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There Must Be'라는 노래가 있어요. 한국 가수 두 분이 부른 노래고, 내용이 딱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무언가 작은 것들, 작은 행동이 하나 있을 거다'라는 내용인데 그걸 들으면서도 그런 생각이 많이 났어요. 직접적으로 잘못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방관해 온 것이 아닌지…. 전 국민이 책임자고, 가해자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두 번, 세 번 더 아픔드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요. 유가족 분들에게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이게 맞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그렇습니다.

댓글 0

로그인하고 대화에 참여해 보세요댓글 한 줄이 글쓴이에게 가장 큰 응원이에요.

로그인
첫 댓글을 남겨 주세요첫 댓글은 글쓴이에게 가장 반가운 알림이에요

퍼온 드립

글 39,029개 · 1/849쪽

목록으로
0추천

맛있으면 우는 고양이

2추천

발육이 타고난여자

0추천

갤놋7유저인데 반납을 최대한 미루려구요

0추천

교회 사람들에게 빵 돌리는거 이해 가나요?

0추천

동네 무한리필 게장집을 갔는데유..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ㅋ

0추천

군대 안가려고 이렇게까지? 1

+4
0추천

로또 242억원 역대급 1등 담청자의 3년 후.j... 1

+5
0추천

웨딩식날 메이크업촬영 X 가봉촬영X 이런곳도 있나요?

0추천

기안84가 청소하는 법

+11
0추천

국민연금 고갈되면 국세로 채워줄까요???

0추천

메이플스토리 노래로 오디션 참가

0추천

귀염둥이로 만드는 에어팟

+3
0추천

인도 신발이 녹는 50도 폭염

0추천

심부름 잘하는 강아지

+5
0추천

현시각 구름 모양 지진운??

+1
0추천

대전에서 실종된 여대생 최근 상황

+7
0추천

그녀의 유일한 단점은 국적

+1
0추천

절벽 그게 뭐에요?

+4
0추천

원피스 피규어 어떤가여?

+3
0추천

심부름 안하는 법

0추천

맛있는 간식이야?

+3
0추천

이게 얼마치 일까요??

0추천

남자의 맥주따기

+2
1추천

심장폭행 라쿤!

+6
0추천

혼수 3천만원 요구에 빡친예비신부

0추천

보배드림 군인에게 무료로 버스태워준 아저씨 후기

+2
0추천

흰개미핥기 불쌍해...ㅜㅜ

+4
0추천

무도는 이때가 레전드인거 같음...

+1
0추천

영국 클래펌 커먼역

+8
0추천

경호용 기관총

+3
0추천

디즈니 시대배경

0추천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0추천

지진났는데 애들을 놔두고 혼자퇴근한 교감

0추천

지상 최강의 동물, 코형

+11
0추천

핸폰 gps가 안잡힙시다

0추천

머리 탁구라고 불리는 헤디스(Headis)

0추천

중국에서 개발중인 자동 주차 시스템 1

0추천

대한민국에서 자전거도로가 제대로 정착하기 힘든 이유

+2
0추천

??? : 눈앞에서 제가 계정 없애드려요?

+6
1추천

지금 초 핫한 우주소녀 성소의 피지컬

+7
0추천

면세점 구입질문이요.

0추천

솔직해서 당황스러운 사유리

+12
1추천

약사 여자와 소개팅 후기 ㅋ

0추천

머리도 날개다

+2
0추천

간절한 하정우

+6
1추천

국딩시절 부잣집 자녀의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