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살 더 먹어서 37살 된 평범한 월급쟁이입니다.

제가 요즘 개념없는 고등학생들의 행태에 대해 동영상을 몇 개 올린 적이 있는데요, 화나서 적어주시는 댓글들을 보면,

"커서 짱깨 배달이나 하고 살 것들"

"저런놈들 없으면 주유소 총은 누가 쏴줍니까"

이런 표현들로 특정 직업을 하찮게 여기는 글들이 많고, 이런 댓글들을 보면, 그 동안 생활하면서 저런 직업을 가진 분들을 얼마나 무시하고 가볍게 여겼을까? 라는 생각으로 조금 무서워 지기도 합니다.

물론 저런 표현을 하는 분들도 이해는 합니다. 다만,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것, 혹은 특정 직업 종사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표현은 좀 자제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전 맛있는 음식을 배달해주시는 분, 주유소에서 나 대신 내 차에 기름 넣어주시는 분, 내 아파트 내 회사를 깨끗이 청소해주시는 분, 아파트를 지켜주시는 경비원 분, 내가 하기 귀찮은 운전을 대신 운전해 주시는 대중교통 기사분들... 누구 한 분 고맙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다른 분들은 생각이 많이 다르셨나 봅니다.

저런 표현 하시는 분들은 조현아를 비난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남보다 조금 더 가졌다고해서 그 사람을 업신 여기는 순간, 당신은 이미 제 2의 조현아가 되어 있는 거니까요.

직업에 귀천은 없습니다. 매일 피와 고름을 보는 의사 하나도 안부럽고, 매일 살인자 범죄자를 대하는 검사 변호사 판사 안부럽습니다. 내 일에 보람과 만족을 느끼고,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분들까지 싸잡아 무시하는 언행은 삼가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새해인데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남겼군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는 조금 더 남을 배려하고 인정하고, 존중하는 멋진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