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하나뿐인 언니 결혼식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집에서 겉도는 느낌을 평소에도 느끼긴 했지만 오늘은 꽤 서러웠네요...



맨 처음에는, 손님들한테 식권 분배하는 걸 저한테 시키더라구요.

친구들한테도 얘기했더니 직계 가족은 인사하고 사진찍고 다녀야 돼서 보통 그런거 안시키지 않냐고...

네. 저 오늘 사진 찍은것두 없네요. 인사야 식권 분배하면서 'ㅇㅇ 분이셔~ 기억하지?' 하면 아 넹..ㅎㅎ 하는 정도고.



그러다 언니가 웨딩드레스 입고 신부 대기실에 도착했다고, '작은 어머니'한테 들었습니다.

엄마랑 아빠는 이미 가고 없더군요.



헐ㅋ 하고 처음에는 그냥 바쁘셨나보다. 생각하며 아쉬움 없이 뒤늦게 쫓아갔어요. 부모랑 신부 사진 찍고, 사돈 어른들이랑 신부 사진 찍고... 저는 언니랑 둘이 찍거나 가족 넷이서 찍고 싶었는데 부모님은 그대로 돌아가고 너도 후딱 오라는 느낌이라 작은 어머니랑 셋이 찍고 바로 나왔습니다.



다시 식권 돌리다가... 언니 결혼식 시작이 40분이었는데, 30분 되니까 또 엄마랑 아빠 실종. 이번에는 작은 이모가 결혼식 시작한다면서 저 안들어가냐고 하길래 예식장 같이 들어갔어요.

엄마 앉아있는 거 보고 그때 한번 울컥 하데요. 와, 어떻게 평생 한번인 언니 결혼식을, 나는 보지도 못할 뻔했구나. 나도 그래도 딸인데 한마디 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웠나... 바로 옆에서 인사하고 있었으면서... 아빠는 신부 손 잡아주러 준비하고 있었구요.



그래서 신랑 신부 입장하기 전에 엄마한테 조금 칭얼댔습니다. 어떻게 한마디 말도 안해주고 오냐. 나 결혼식 못볼 뻔했다.

나름 언니 결혼식이니까 꾹 참고 진짜 딱 저정도만 투덜댔어요.


여튼 식이 끝나고, 스태프들이 곧 직계 가족이랑 친인척 사진 찍을거니까 대기해달라고 소리치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가 저한테 빨리 나가서 자기 고무신 좀 가져오라고 닥달을 하는거에요.

고무신 당장 갈아신을 것도 아니고, 사진 찍고 나가서 갈아 신어도 되지 않냐고 뭐라 했더니 이번에는 막 자기 눈물 조금 흘려서 화장 고쳐야 하니까 핸드백좀 가져와라 어쩌라... 아니 바로 옆에 제 또래 친한 친척도 있고 나름 언니 결혼식이라 저도 계속 있고 싶은데 자꾸 억울해지는거에요. 짜증나서 그냥 빨리 뛰어서 가져왔어요.


그리고신랑 신부+양가 부모의 사진 촬영이 먼저 끝났어요. 이어서 양가 친인척들 올라올라길래 올라갔더니 엄마가 진짜 밑도끝도 없이 다짜고짜 저한테 뒤로 가라고 얘기하는거에요.


....?

직계 가족인데, 보통 뒤로 가서 찍어요? 저 주워온 자식 아닌데요. 친언니 결혼식인데요.

와 진짜 서럽더라구요.



제가 예민했던 걸수도 있고, 엄마도 바빠서 정신이 없던 걸수도 있는데...


저도 그래서 최대한 삭히려고 노력했어요...


뷔페가서 혼자 밥먹는데 엄마가 저 위에 한마디 투덜댄거 가지고... 너 주변머리 없어서 나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고... 짜증부리더라구요...


제가 서러운거 이상한 거에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01 유승준 생각나네요 2014.12.28 78
8900 자연의 위력 2014.12.28 68
8899 오늘 일면 맘에 드네요 2014.12.28 93
8898 보배에 기생하는 일베들아!! 2014.12.28 83
8897 청계천 애완동물 거리의 클라스 2014.12.28 177
8896 토토가 이전에도 매일밤 흘러나왔던 터보 노래. youtube 2014.12.28 154
8895 하..세월호 잊지맙시다.. 2014.12.28 74
8894 초현실주의 화가 2014.12.28 60
8893 SES 시절 유진 2014.12.28 174
8892 밥먹으러 오던 길냥이 이쁜이가 처음으로 새끼를 데리고 왔어요♡ 2014.12.28 97
8891 그네 공주님께 꼬리 흔들기 바쁜 김문수의 2년전 2014.12.28 152
8890 검색어1위하면 안되는 인물 2014.12.28 68
8889 독설하는 박진영, 독설받는 박진영 2014.12.28 92
8888 ㅈ ㄹ 충 2014.12.28 194
» 언니 결혼식날 완전 서러움 느끼고 왔네요 2014.12.28 151
8886 허니버터칩 개당 200원에 팝니다. 2014.12.28 69
8885 payday2)ㅇㅂㅊ을 보자 반응한 국제 ㅗ썰 2014.12.28 246
8884 숨겨진 카메라는 산타를 촬영 2014.12.28 53
8883 SES 흑역사 2014.12.28 133
8882 야가 우리 장남이여~ 2014.12.28 56
8881 혼자 노래부르면 위험합니다 2014.12.28 72
8880 오늘 내일 모텔 CCTV 2014.12.28 225
8879 저희 엄마아빠는 무한도전을 싫어하십니다 2014.12.28 124
8878 조물주 위에는 누구다? 2014.12.28 63
8877 남자들의 흔한착각.. 2014.12.28 85
8876 무도가 뭐가 재밌냐. 2014.12.28 112
8875 "불 저항력 실험한다" 애완견 산 채로 태워 죽여…공분 2014.12.28 115
8874 올해를 마무리하는 각 분야의 레전드 모음. 2014.12.28 154
8873 명품아파트와 일반아파트 엘리베이터 공지의 차이 2014.12.27 107
8872 응4 마지막회 나레이션이 생각나네요.. 2014.12.27 123
8871 권태기가 온 커플의 적절한 예시 2014.12.27 133
8870 안산 단원고의 크리스마스 2014.12.27 109
8869 이효리 결혼식 핑클 불참 이유 2014.12.27 160
8868 홍대 앞 박근혜 대통령 비난 전단 살포 사건..마포서 강력계에!! 2014.12.27 156
8867 가장 남자다운 행동 2014.12.27 136
8866 겨울철 터널에서 과속하면 안되는 이유 (이런건 나밖에 안알려.. 2014.12.27 163
8865 원터치 순간캡쳐기능.gif 2014.12.27 81
8864 롯데월드몰 앞에 부착된 2014 공익광고 대상 수상작 2014.12.27 150
8863 9살 탈북 소녀 2014.12.27 95
8862 했네 했어. 2014.12.27 130
8861 올 크리스마스도 여전한 클라스 인증한 조수미. (브금) 2014.12.27 147
8860 새로운 마블 히어로 2014.12.27 91
8859 뺑소니 사건 동영상으로 올려봅니다... 2014.12.27 105
8858 ??? "저기 아저씨, 뒤에서 앞좌석 발로 그만 차시죠". 2014.12.27 112
8857 [눌러재생] 미국인이 만든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상. 2014.12.27 97
8856 안녕하세요 일산 인치업매니아 대표 주경국입니다.박형x씨 사건 2014.12.27 373
Board Pagination Prev 1 ... 651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 849 Next
/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