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 가장으로
초등학교다니는 딸이 있고
대형트럭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돈벌이야 늘 부족하지 않을만큼 벌어다주고
살면서 마누라 몰래 삥땅한번 안 쳐보고
눈먼돈 생겨도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그런 편이죠.

대형트럭 특성상 집에 자주 못들어가고
일주일에 2~3번 들어갈까 말까인데....

마침 크리스마스고 해서 가족과 보낼 생각으로 무리하게 일정 잡아서...
결국 24일 저녁에 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다음날 아침에 저는 일때문에 두시간쯤 나오게 되었죠.

이때 연락이 옵니다.
"우리 교회갔다가 언니네랑 연극 보러가기로 했어요."

뭐 알았다고 했습니다.
혼자 집에서 게임도 하고, 크게 볼륨 올려서 기타도 치고...
그러다가 5시쯤 연락이 옵니다.

"언니네서 저녁 먹고 갈께요."

이때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했지만...
그냥 참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컴컴한 거실에서 왕좌의게임 4시즌을 5ep째 보고 있는데...

"방학이고 해서 언니네서 자고 가겠다...."는 연락이 옵니다.




그냥

인생이 허망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