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퍼온 드립
랜덤

마포대교에서 자살하려던 사람을 난간에서 잡았습니다. 제가 그 사람입니다.

샹키Lv.403로스터
12년 전인 2014년 9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6월 21일 새벽이었어요

당시에 19일 오후 서울에 올라왔었고
노량진에서 이틀을 보내고
21일 밤에 잠실에서부터 한강을 따라 걸으면서
마포대교로 향하고있었죠
편의점에서 소주 2병을 사서 모두 마신 뒤였고
머릿속에는 죽을 생각만 하고있었어요

가지고있던 소지품들.. 지갑과 휴대폰은
모두 강에 던져버렸구요

그 당시엔 너무 힘들어서 모은 돈이라도 다 써버리고
죽어버리자는 생각에 한달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혼자 여행을 다니고 서울에 올라왔었어요.

마포대교까지 걷는 도중에 비가 엄청 내리더라구요

막상 도착해서 난간을 넘어 한강물을 보니 어둡고 차가워 보이더군요..

2시간가량 멍하게 앉아서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봤어요

그리곤 어느 순간 정신차려보니 난간을 넘어 바깥쪽에 매달려있더라구요.

아래를 내려보니 덜컥 겁이났지만
이대로 다시 넘어가서 세상을 사는것보단 편안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러던중 지나가던 대학생 커플로 보이분들이 다가와서 난간을 잡고있던 제 두손을 꼭 붙잡고는
죽지말라며 제게 애원하듯이 말하더군요..

그때 느낀 감정은 지금도 잊혀지지않아요.
부끄럽고.. 두렵고.. 또 고맙고..

그렇게 10여분을 난간에 매달려있다가
원글 작성자분과 일행분이 오셔서 119에 신고하시곤

얼마 후 경찰에 인계되고 다음날 아침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썩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제가 이 글을 쓴것은
제 생명을 구하셨다는거에 감사하는 의미와
원글 작성자분이 희망을 잃지않았으면하는 바람에서 쓴것입니다.

당시 원글을 오유에서 볼때는
부끄럽고 잊고싶은 기억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곳에 계시고 도움을 주신분들
한분 한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있습니다.

그 일 이후로 성격도 많이 바뀌었고
현재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있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당신이 제게 아무 말씀도 못하셨지만
그렇다고해서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않은게 아니에요.
그 허리띠를 제 다리에 묶고는 풀지못하게 꼭 잡았던 손.
제 손을 잡았던 많은 사람의 손들..
저는 진심을 느꼈습니다.

절대 부족하지않고 모자라지않았습니다..

작성자님과 그분들 덕분에 저는 이렇게 살아가고있습니다.

사회복지사라고 하셨었죠..

이 글을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저를 붙잡았던 그 손의 따뜻함을, 다른 분들에게도 전해주시기바랍니다.

포기하지마십시오.

당신을 잊지않고 기억하며 항상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0

로그인하고 대화에 참여해 보세요댓글 한 줄이 글쓴이에게 가장 큰 응원이에요.

로그인
첫 댓글을 남겨 주세요첫 댓글은 글쓴이에게 가장 반가운 알림이에요

퍼온 드립

글 39,029개 · 1/849쪽

목록으로
0추천

맛있으면 우는 고양이

2추천

발육이 타고난여자

0추천

갤놋7유저인데 반납을 최대한 미루려구요

0추천

교회 사람들에게 빵 돌리는거 이해 가나요?

0추천

동네 무한리필 게장집을 갔는데유..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ㅋ

0추천

군대 안가려고 이렇게까지? 1

+4
0추천

로또 242억원 역대급 1등 담청자의 3년 후.j... 1

+5
0추천

웨딩식날 메이크업촬영 X 가봉촬영X 이런곳도 있나요?

0추천

기안84가 청소하는 법

+11
0추천

국민연금 고갈되면 국세로 채워줄까요???

0추천

메이플스토리 노래로 오디션 참가

0추천

귀염둥이로 만드는 에어팟

+3
0추천

인도 신발이 녹는 50도 폭염

0추천

심부름 잘하는 강아지

+5
0추천

현시각 구름 모양 지진운??

+1
0추천

대전에서 실종된 여대생 최근 상황

+7
0추천

그녀의 유일한 단점은 국적

+1
0추천

절벽 그게 뭐에요?

+4
0추천

원피스 피규어 어떤가여?

+3
0추천

심부름 안하는 법

0추천

맛있는 간식이야?

+3
0추천

이게 얼마치 일까요??

0추천

남자의 맥주따기

+2
1추천

심장폭행 라쿤!

+6
0추천

혼수 3천만원 요구에 빡친예비신부

0추천

보배드림 군인에게 무료로 버스태워준 아저씨 후기

+2
0추천

흰개미핥기 불쌍해...ㅜㅜ

+4
0추천

무도는 이때가 레전드인거 같음...

+1
0추천

영국 클래펌 커먼역

+8
0추천

경호용 기관총

+3
0추천

디즈니 시대배경

0추천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0추천

지진났는데 애들을 놔두고 혼자퇴근한 교감

0추천

지상 최강의 동물, 코형

+11
0추천

핸폰 gps가 안잡힙시다

0추천

머리 탁구라고 불리는 헤디스(Headis)

0추천

중국에서 개발중인 자동 주차 시스템 1

0추천

대한민국에서 자전거도로가 제대로 정착하기 힘든 이유

+2
0추천

??? : 눈앞에서 제가 계정 없애드려요?

+6
1추천

지금 초 핫한 우주소녀 성소의 피지컬

+7
0추천

면세점 구입질문이요.

0추천

솔직해서 당황스러운 사유리

+12
1추천

약사 여자와 소개팅 후기 ㅋ

0추천

머리도 날개다

+2
0추천

간절한 하정우

+6
1추천

국딩시절 부잣집 자녀의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