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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드립
랜덤

분노조절장애 남친과의 이별후

샹키Lv.403로스터
12년 전인 2014년 7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71108

2년전
넌 만난지 몇주도안되 나를 집으로 초대하였고 부모님을 소개시켜줬어
그리곤 내앞에서 아버지가 짜증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십8조8을 난무햇었지.
처음 겪는 상황인지라 너무 놀랐어.
너에게 실망감이 적잖았지만 일단어르고 달래봤어.
여자친구 앞에서 아버지께 그런식으로 행동하면 여자친구마저 아버지를 우습게 볼것이다 라며.
그건 싫었던걸까.
짜증이나거나 화가날때마다 비싸지않은 물건들을 집어던지긴했지만
점점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가 좋아졌어.
내앞에서 아버지 흉보는일도 줄어들었고말야.
근데 나를위해선 물건을 던지는 것부터 고쳤어야했던걸까..
화가나면 씨발 부터 먼저 나오는 너.
주위에있는 물건을 박살을 내버리는 너.
그럴때마다 나는 너에게 실망을하곤 했고 넌 내게 사과를 해야했지
다시는 안그러겠다는 다짐의말과 마지막으로 한번만 용서해달라는 애절한말.
마음약한나를 흔들어놓기.. 반복의 2년.
너랑 사귀면서 난.
내가 하고싶은것들을 해본적이 몇가지가 안되.
결국엔 니가 하고싶은걸 해야했고.
내가 싫다고 고집부려봤자 너의 그 귀찮은 떼쓰기로인해 마음약한나는 계속 들어줄수밖에 없었지.
할머니와 어머니에 의해 너무 오냐오냐 키워져서그런지
뭐든 하고싶은건 떼를쓰던 조르던 어떻게든간에 해야했고
마음대로 안되면 화를내고 소리를 지르고..
32살이나 처먹은게 말이야.
데이트라곤 2년동안 손가락에 꼽힐까말까 하게 해봤네.
만날때마다 날 너희집에 처박아두곤 매일같이 애니보기와게임하기를 시전했어..
집착은 왜 그렇게 심한지 내마음대로 뭐하나 할수있는게 없었고
친한친구와의사이도 어색하게 만들어줬지.
술먹으면 도라이가 되어 이것저것 집어던지고 화내는 미친멍멍이가되고.
나랑 싸울때마다 여자꼬시는 게임을 밤새도록 즐기다 매번걸려주시고.
사소한약속조차 제대로 지켜준적이 단 한번도.....하..
거짓말은 습관처럼 입만열면 줄줄줄.
모든일에는 뭐그렇게이유가 많은지 거짓말해놓고 늘어놓는 말도않되는 핑계들.
그 핑계들도거짓말...
결국 핑계조차 들어주지 않는 강인한 내가 되었지.
나는말야
내가 널 바꿀수있을거라 생각했어.
너는 나같은여자 어디가서 못만날거라고.. 그래 솔직히 내가 너무 자만했던걸까.
날 잃기 싫어서라도 넌 변할거라 생각했어.
2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뭣도아닌 그냥 딱 병신이었다라는게 피부로느껴진다.
그동안의 내 자신이 너무한심해서 실웃음만 나와..ㅋㅋ
우리 헤어지던날.
넌 늘그렇듯 술이 가득 취해있었고 역시 기분이 좋지 않았었지.
술에취해 내 머리카락을 잡아 당겨버리는 너에게 난 화를냈고
넌 갑자기 미친 멍멍이 로 변신해 사기재털이와 선풍기를 산산조각이 날때까지 부시고 밟았어.
지켜보던 나는 태연하게 "쪼잔하게 선풍기말고 컴퓨터도 부셔" 라고말했는데
너는 그와중에 컴퓨터는안된다고 니가 사줄꺼냐고 말하곤 다른방으로 들어가버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이 번쩍 드는 순간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컴퓨터부시면 후회할걸 알고있던거야 너는.
컴퓨터없인 못사는 너인데 부시면 다시사야하고 다시사려면 몫돈깨지고..
그런생각할 정신머리는 붙들고있던거였어.ㅋㅋ
내가 화가 나봤자 또 싹싹빌면 다시 풀어질거라는걸 아니까
감당할수있을만한 가격의 선풍기나 재털이라도박살을내 화풀이를 일단하고 사과할생각이었던거야 넌ㅋ
사과하고나면 난 늘 받아주는 패턴이었으니까..ㅋㅋㅋ
넌나를 니네엄마처럼 쉽게 생각하고 있던거였어
오냐오냐 받아주기만 하던 너네엄마처럼 쉽게..
정말 그 한마디로 인해 콩깍지가 벗겨진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오만 정이 뚝 뚝 있는정없는정 다 떨어져 나가더라.
그러면 안되는데 내지난 2년의 시간을 너같은놈한테 공을 들이고있었다는게 너무너무 아깝기 시작하고..하..
가방을 챙겨 너네집을 나서려는 순간
악마의이끌림에의해 니 컴퓨터 본채에 손을 대고 말았다.
본채안에 전선들 다 끊어버린후에야 니집을 나설수있었지....
너랑 사귀고난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쁜짓한거니 그동안 마음고생했던 나를 봐서라도 너그러히 용서하렴^^
지금쯤 니성격에 고쳐쓸생각안하고 산산조각 내버렸을테지만.
다시사^^
*이글을 읽고계신분들께..
이남자를 만나면서 제가 깨닳은것이 몇가지있다면.
첫째. 내아이가 소중해도 너무 오냐오냐 키우면 안된다는걸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둘째. 사람은 어지간해선 변하지 않습니다.
셋째. 100%확실한건 내가 이남자 성격 못바꿉니다.
넷째. 200%확실한건 이런남자만나면 멀쩡했던사람도 우울증걸립니다.
오째. 마음약해빠져가지곤 내행복 내가 못누립니다.
육째. 나는 존중받고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라는걸 잊고있었네요.
제가했던마음고생이 현제진행중이신분들 한둘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마음독하게먹으시고 모난싹은 잘라버리세요.
시간낭비입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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