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퍼온 드립
랜덤

어제 노량진 수산시장에서..(긴글/조금통쾌함)

샹키Lv.403로스터
12년 전인 2014년 7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70110

애엄마가 또 신호가 없으니 음슴체로 씀

드뎌 세째가 생길거 같음


어제는 우리아버지 생신이셨음

간만에 친척들이랑 저녁을 먹기로 해서

회를 좀 떠올라고 아부지랑 같이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갔음

나란남잔 회를 좋아하긴하지만 노량진은 처음 이라 심장이 쫄깃했음

아버진 횟집을 잠깐 경영하셨던 이력이 있으셔서 그런지   노량진 한복판에서도 전혀 당황한 기색이 없으셨음

여하튼 주차하고 시장으로들어가니   앞쪽은 주로 조개나 갑각류가게가 즐비했음

한 20미터 쯤 들어가니 횟집이 나오기시작하는데 거진 첫집에서 아부지가 딱 멈추고 구경을하는게 아니겠음?

이때 솔직히 살짝 당황했음

보통 입구에 가까운 곳은 오가는 사람이 많기때문에  가격을 좀 높이 부르고,

안쪽 후미진곳에 사람이 별로 없는 횟집은  한사람이라도 손님잡을라고 좀 싸게부르는게 통설이지 않음?  

암튼 속으로 아버지가 이런 기초적인것도 잘 모르시는것 같아서 걱정이되기 시작했음

여하튼아버지가 관심을 보이니 회집 사장이 딜을 시작했음

사장:오늘 토욜이라 싸게팜. 여기서 사  

아버지:... (조용히 수조만 쳐다본다)  

사장:어디가도 가격 다 똑같음. 여기서 사  

아버지::... (조용히 수조만 쳐다본다)

사장:오늘 회 물 좋음. 아침에 입고했음. 여기서 사

아버지::... (조용히 수조만 쳐다본다)  

사장:잘해줄께. 여기서 사

아버지::... (조용히 수조만 쳐다본다)  

사장:....  

아버지::... (조용히 수조만 쳐다본다)

사장:.......

아버지:자연산 광어는 얼마요?  



노량진에는 수조 한켠에 작은 수조를 따로 마련 해 놓고  "자연산" 이라고 큼직하게 붙여놓음  

수조 안에는 크기도 40~50센치는 되고 두께도 두툼허니

딱 보기에도 자연산 처럼 생긴광어 4~5마리가  샌드위치처럼 겹쳐져있었음



사장: 이거 키로당.3만임 원래 4만인데 주말이라 싸게 팜

아버지:왜이렇게 비싸요?

사장: 원래 더 비쌈. 주말이라 싸게파는거임. 진짜임

아버지:....  

사장: 일단 무게 무게 달아 볼꺼임  



이렇게 말하면서 한손에 갈고리를 번쩍 들었음  

왼손에 쥐고있던 뜰채가 아니라 오른손에 쥐고있던   갈코리를 번쩍 드는거임

이상하지 않음?  



그때까지 조용히 말씀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소리를 크게 내셨음

아버지:안돼!!!!

사장: 왜?(멈칫하면)

아버지:눈으로 봐도 대충 무게 알겠는데 왜그럼?  

사장: 에이 눈으로 어떻게 알아요. 일단 달아보죠



그러면서 다시 갈고리를 번쩍들었음  



아버지:안사!!!!

사장: 왜??(멈칫하며)  

아버지:무게다는척 하면서 갈고리로죽이고 강매하는거 아님?  



진짜로 이럼?

울 아버지가 말하니까 사장아씨 얼굴이 똥빛이 되었음 ㅋㅋㅋㅋㅋ



사장: ㄴㄴㄴ 절대 아님. 아직 안팔았으니 이고기 내꺼임. 내꺼 내가 왜죽임? 진짜로 무게만 재겠음. 진짜임.

아버지:ㅇㅇ 그럼 재봄. 두마리 살거임

사장: (뜰째로 살살 옮겨 무게를 재며) 두마리다 4키로, 도합 8키로임. 두마리사면 우럭 한마리 써비스 함

아버지:ㅇㅇ  



이렇게 쉽게 흥정이 끝나는 줄 알았음

문제는 사장아씨가 갈고리로 광어 대가리를 힘껏 내리쳐서 죽이고

그 중 한마리를 갈코리로 찍어서 들어.올리는 순간 벌어졌음

갑자기 아버지가 시장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지르셨음



아버지:안~~~사~~~~!!! 내가 횟집을 30년을 한 사람이야!!  

나:????(30년 아닌데, 10년인데?)



그러면서 뒤를 돌아 걷기 시작하셨음.!

동시에 사장아저씨가 아버지 팔 목을 확 잡으셨음  

그리곤 아버지 귀에대고 작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따발총 처럼 말했음  



사장: 사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봤나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다른녀석으로 다시 잡겠습니다 키로당 2만 오천에 드릴께요



이 말 할때 완전 표정이 썩어 있었음 ㅋㅋㅋ  

양식을 자연산으러 팔려다 울 아빠한테 딱걸린거 임 ㅋㅋㅋㅋ

원래 자연산이랑 아닌건 배를봐야구분이 간다고 함 ㅋㅋㅋ



아버지:우럭도 한마리 더줘

사장: 예  



그러더니 갈코리로 찍었던 녀석을 다시 수조에 넣고  다른녀석을 꺼내서 무게를 쟀음

물론 재기전에 뒤집어서 배부터 보여줬음 ㅋㅋㅋ



사장: 맞죠? 4키로 입니다

아버지:그래?  



그러면서 바닥에 있던 저울을 앞쪽으로 10센치 정도 땡기셨음 ㅋㅋㅋㅋ

그랬더니 눈금이 4에서 3.5로 내려가는거임ㅋㅋㅋ  

사장아저씨 얼굴이 목까지 빨개지셨음 ㅋㅋㅋㅋ  



아버지:두마리 7키로네

사장: 예

그렇게 아버지는 자연산+양식 8키로 24만원어치를

자연산 두마리 7키로에 17.5만원이 돼는 기적을 행하셨음ㅋㅋㅋ

우럭 서비스 한마리 추가는 덤임  

결론은 서해 자연산 광어는5~6키로대가 맛있고  동해 자연산 광어는 3~4키로 대가 맛있음



끝

댓글 0

로그인하고 대화에 참여해 보세요댓글 한 줄이 글쓴이에게 가장 큰 응원이에요.

로그인
첫 댓글을 남겨 주세요첫 댓글은 글쓴이에게 가장 반가운 알림이에요

퍼온 드립

글 39,029개 · 1/849쪽

목록으로
0추천

맛있으면 우는 고양이

2추천

발육이 타고난여자

0추천

갤놋7유저인데 반납을 최대한 미루려구요

0추천

교회 사람들에게 빵 돌리는거 이해 가나요?

0추천

동네 무한리필 게장집을 갔는데유..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ㅋ

0추천

군대 안가려고 이렇게까지? 1

+4
0추천

로또 242억원 역대급 1등 담청자의 3년 후.j... 1

+5
0추천

웨딩식날 메이크업촬영 X 가봉촬영X 이런곳도 있나요?

0추천

기안84가 청소하는 법

+11
0추천

국민연금 고갈되면 국세로 채워줄까요???

0추천

메이플스토리 노래로 오디션 참가

0추천

귀염둥이로 만드는 에어팟

+3
0추천

인도 신발이 녹는 50도 폭염

0추천

심부름 잘하는 강아지

+5
0추천

현시각 구름 모양 지진운??

+1
0추천

대전에서 실종된 여대생 최근 상황

+7
0추천

그녀의 유일한 단점은 국적

+1
0추천

절벽 그게 뭐에요?

+4
0추천

원피스 피규어 어떤가여?

+3
0추천

심부름 안하는 법

0추천

맛있는 간식이야?

+3
0추천

이게 얼마치 일까요??

0추천

남자의 맥주따기

+2
1추천

심장폭행 라쿤!

+6
0추천

혼수 3천만원 요구에 빡친예비신부

0추천

보배드림 군인에게 무료로 버스태워준 아저씨 후기

+2
0추천

흰개미핥기 불쌍해...ㅜㅜ

+4
0추천

무도는 이때가 레전드인거 같음...

+1
0추천

영국 클래펌 커먼역

+8
0추천

경호용 기관총

+3
0추천

디즈니 시대배경

0추천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0추천

지진났는데 애들을 놔두고 혼자퇴근한 교감

0추천

지상 최강의 동물, 코형

+11
0추천

핸폰 gps가 안잡힙시다

0추천

머리 탁구라고 불리는 헤디스(Headis)

0추천

중국에서 개발중인 자동 주차 시스템 1

0추천

대한민국에서 자전거도로가 제대로 정착하기 힘든 이유

+2
0추천

??? : 눈앞에서 제가 계정 없애드려요?

+6
1추천

지금 초 핫한 우주소녀 성소의 피지컬

+7
0추천

면세점 구입질문이요.

0추천

솔직해서 당황스러운 사유리

+12
1추천

약사 여자와 소개팅 후기 ㅋ

0추천

머리도 날개다

+2
0추천

간절한 하정우

+6
1추천

국딩시절 부잣집 자녀의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