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제시간. 울산 삼산동 롯데호텔 시네마 광장
지나가는데 갑툭튀 내가 더 놀랬넹 이녀석
근데 이녀석이 사람을 겁을안내는 길냥
다리에 앵겨서 비비고 손갓다대니 음...ㅠ
일해야 하는 한창바쁜 피크타임 시간인데
너때문에 잠시 쉰다. 근데 내가 해줄수 있는거라곤
롯데리아에서 티슈 쌔벼서 흙탕물 닦아주고
참치캔하나 서비스..... 끝이다
뭘 더 못해줘서 미안하다.
낮엔 직장서 일하고 밤엔 대리운전 알바하는 형이라
널 돌보거나 입양시켜줄 사람찾을수가 없다
집에데려 갈려면 이 피크타임을 포기하고
택시타야 하는데 그럴수가 없어서 미안하다
이런 날 만난게 네가 운이 없네
맛나게 먹고 아침까지 잘 짱박혀서 자라
밤에 술취한 아저씨들 많으니 거긴 절대 가지마
좀따 아침에 네 그애교 지나가는 맘씨좋아보이는 아즘마나
할머니께 시전하렴 틀림없이 널 보살펴 주실꺼야
너땜에... 이시간에 맨날 뛰어 다니는데 잠시쉬고
너랑 있어서 반가웠다. 너랑 눈 마주 치지 않으려
피한거 땜에 약간 삐진거 같은데.. 형 맘약한사람이야
이해 해주길바래. 난 그냥...멀 해줄수 없는게 미안해.
부디 너에게 주어진 생을 무사히 잘 살길 빌어준다
만나서 반가웠고 내 지금 투잡해야 하는 이 생활
에서 조금 여유가 생긴다면 네 동족. 이쁘든 못낫든
상관없이 털이 복스럽거나 투박하든 상관말고
믹스냐 혈통이냐 안따지고 . 그냥 너처럼 내앞에서
냐옹. 하고 춥고 배고파서 날 본다면.... 꼭 한번은
잘 보살펴주마. 건강하게 잘있어
글고 밤에 차다니는 도로는 절대
뛰어다니지 마렴 갑툭하는 냥이가 우리 밤일 운전
업종들 제일 무섭단다.
그럼 형은 이만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