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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7월이 되었다.

 

"야 찬현, 넌 기말고사 준비 안하냐?"

 

영락의 질문에 찬현은 코웃음을 친다.

 

"그런거 뭐할라 하는데? 내는 지금 여자 만나야된다 여자."

찬현은 오늘도 불가능한 꿈을 말한다.

 

그의 친구 영락은 그를 측은히 여겼지만 하나 뿐인 친구의 희망을 깨고싶지 않은 터라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친구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얼마 전 학원에 있는 여자와 사귀기 시작한 것도 말하지 않는다.

 

'힘내, 찬현.'

 

영락은 장난삼아 성호를 그리며 오늘도 학원으로 향했다.

 

학원으로 향하는 길을 걸으며 그는 어젯밤 꿈을 회상했다.

 

진주가 아닌 일산의 고등학교에서 그의 오랜 친구들과 학창시절을 보내는 꿈이었다.

 

그리고 공익으로써 장애인을 돕기 위해 어느 학교에 배정되고, 랜선 친구들과 게임을 하는 꿈이었다.

 

재밌는건 그 꿈에 찬현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경상도 사투리가 들리는 헤드셋. 화면에 뜨는 무수한 욕설들.

 

객관적으로 훌륭한 태도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잊기 힘든 꿈이었다.

 

그리고 살짝 그립기도 했다.

 

랜선의 세계. 그 속에서 그는 언제나 자유로웠다.

 

 

 

학원 수업은 지루하기만하다. 이상하게도 내용들이 눈에 익다. 고등학교 2학년 사회탐구를 미리 예습하는데, 문제를 읽기만해도 답이 나온다.

 

집중을 하기 위해 잠시 고개를 들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다시 잠이 몰려온다.

 

한참을 자다 일어나니 이번에도 학원친구들은 영락만 버리고 사라진지 오래다.

 

그리고 그런 그의 앞에 언제나처럼 그녀가 있다.

 

하얀 바탕에 까만 줄무늬가 잔뜩 그어진 교복 셔츠에 칙칙한 초록색 긴 치마, 촌스럽지만 단정한 디자인의 검은 신발을 신은 그녀의 이름표엔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

 

박 정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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