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2013.06.06 16:21

카톡

(*.232.239.214) 조회 수 1591 추천 수 1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까똑

 


이 시간에 왠 카톡이?

12시가 다 되어서 이제 막 잠자리에 누웠을 때 였다.

또 게임 추천 카톡이겠지 하고 무거워진 눈꺼풀을 감았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내일도 화이팅 해야지 아자아자

내일은 운동도 하고 울 여친님이랑 밥도 맛나게 먹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그 때 어두운 방안의 정적을 깨고 방안을 은은하게 밝히며 나는 소리


 

까똑 까똑


 

미간엔 주름이 잡히고 눈엔 힘이 들어갔다.


 

아오 그래 얼마나 재밌는 게임이길래 이시간에 이러나보자. 확 수신거부해버릴테니까.’


 

팔을 뻗어 폰을 켰다. 노란화면의 눈부심에 폰을 약간 기울였다.

노란화면이 지나고 확인해보니 울여친님이 보낸 메시지 3 통이었다.

반갑고 미안한 맘에 후딱 확인 해 보았다 .

 


?”


 

자나보네..있잖아 이런말 카톡으로 해서 미안해 그래도 지금 해야 될거같아서..매일 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사랑해~이제 곧 우리 만난지 400일이네? 그 동안 골키퍼 있으면 골 안들어가고 골이 들어가도 골키퍼는 안바뀐다는 마음으로 지냈는데 그 맘...변하더라...다른사람을 더 사랑하게 되었어..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래..그 동안 고마웠고 웃으며 안녕하자^^”

 

잘자


 

두 번 읽었다. 세 번 읽었다. 한번 더 읽었다.

오른쪽 눈에서 흐른 눈물이 콧대를 지나 왼쪽눈의 눈물과 함께 흘러내렸다.

촉촉해 지는 배게를 뒤로하고 몸을 일으켰다.

떨리는 손으로 통화버튼을 눌렀고 전화기 너머로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어...”


다시 카톡을 켜보고는 프로필사진이 바뀌었단걸 알아챘다.

해맑게 웃고있는 여자와 어떤 남자가...


 

으아악~!”


 

순간 나도 모르게 폰을 던져버리고 말았다.


 

쨍그랑


 

깜짝놀라 눈이 동그랗게 떠졌고 눈부신 아침햇살 속에 누워있는 나를 발견 하였다. 방안이 두근대는 심장소리로 가득찼다...

 




..꿈인가...다행이다...’

 

순간 나의 머리를 스치는 생각에 아침부터 눈가가 촉촉해졌다.



 

..난 여친이 없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실연 티드립 관계자들.jpg 4 file 오타쿠첨보냐 2013.04.15 14107 0
공지 기타 문학게시판 시한부 2대 관리자 Cab 인사드립니다. 5 Cab 2012.07.30 12069 0
공지 소설 다시보는 티드립 명작 소설 "보대리의 야근" 12 오타쿠첨보냐 2012.06.11 15239 0
공지 실연 실연 탭이 추가되었습니다 1 오타쿠첨보냐 2012.06.08 14486 0
공지 기타 문학게시판 완결작 목록 4 오타쿠첨보냐 2011.06.22 18737 1
공지 문학게시판 관리자 Aveno입니다. 1 file 오타쿠첨보냐 2011.06.22 20282 2
30 실연 독백2 2 불병신 2013.12.15 1084 0
29 실연 독백 1 불병신 2013.12.15 991 0
28 실연 축가 1 오타쿠첨보냐 2013.06.23 1293 0
» 실연 카톡 3 하얀나무 2013.06.06 1591 1
26 실연 망상.2 3 년째재수중 2013.05.08 1644 0
25 실연 지영이에게 5 오타쿠첨보냐 2013.04.15 1793 0
24 실연 쫌슬픔 3 CSIQ 2013.03.29 1637 0
23 실연 내겐 너무 벅찬 그녀 4 선비 2013.03.16 1678 0
22 실연 학교는 짝짓기 장소가 아냐 8 불병신 2013.03.09 2013 0
21 실연 군대간 태현이가 그랬다. 2 불병신 2013.03.08 1758 0
20 실연 학교 시간표가 확정안되서 자주 바껴 1 불병신 2013.03.07 1334 0
19 실연 작년에 내가 썼던 글을 오랜만에 읽어봤다. 1 불병신 2013.03.07 1500 0
18 실연 오늘따라 방구가 계속 나온다. 불병신 2013.03.07 1550 0
17 실연 세상엔 세종류의 남자가 있다 1 불병신 2013.03.07 1494 0
16 실연 이 세상의 모든 여자는 다 죄인이다. 1 불병신 2013.03.04 1608 0
15 실연 여자들은 날 시러해 3 불병신 2013.03.04 1923 3
14 실연 Why... 1 오타쿠첨보냐 2013.03.02 1035 0
13 실연 남자친구가 생겼네 5 마꼬 2013.02.25 1653 0
12 실연 첫사랑썰 3화 .Ssull 4 kendrick 2012.08.19 2346 3
11 실연 첫사랑썰 2탄.Ssull 5 kendrick 2012.08.18 2500 3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