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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공포 단편
랜덤

[2ch] 반창고

달달써니Lv.411로스터
13년 전인 2013년 3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xZT8




유치원 때,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길래 울고 있는데


같은 반 여자아이가 반창고를 줬다.


그 아이의 이름은 [미야]. 나에게 5개 정도 줬다.



 

[전부 줄게. 대신 낭비하면 안 돼.]


집에 돌아가서 나의 모습을 본 어머니가


[반창고? 다쳤니?] 라고 말하길래, 반창고를 떼보았다. 


상처 같은 건 어디에도 없었다. 말끔하게 사라진 상태.


이상했지만 반창고의 파워라고 믿었다.

 



며칠 후. 아침밥을 먹는데,


내가 마음에 들어 하던 밥그릇에 금이 가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금이 간 부분에 반창고 붙여 봤다.


저녁밥을 먹을 때, 떼어보니까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진짜 중요할 때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 고양이인 [야야]가 차에 부딪혔다.


남아 있던 반창고를 전부 붙이고, 모포를 덮어주고


유치원까지 쉬어가며 간병했다.


그러다가 울다가 지쳐서 자 버렸다.

 



누군가 얼굴을 핥는 느낌으로 잠에서 깼을 때


[야야]가 나의 얼굴을 핥고 있었다. 


완전히 나은 것이다. 상처나 흉터 같은 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나는 너무 기뻐서, 내일 유치원에 가서 고맙다는 말을 하려고 생각했다.


[반창고 줘서 고맙다.] 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유치원에 가서 알아차렸다.


[미야]라는 여자아이는 없다는 사실을..


반창고를 받은 이후로, 그 아이를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내가 그 아이를 그녀를 봤을 때 왜 [미야]라고 생각했을까.



 

그러다가 마침내 알 수 있었다.


우리 고양이 [야야]를 낳고 곧바로 죽어버린


어미 고양이의 이름이 바로 [미야]였다.


아마도 [미야]가 자신의 새끼를 살리기 위해서


나에게 나타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괴담돌이 http://blog.naver.com/outlook_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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