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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공포 단편
랜덤

등교거부

YeulLv.101로스터
14년 전인 2012년 1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요즘 친구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나와는 유치원 때부터 친했던 겐이치다.

겐이치의 부모님은 인근에서 가장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겐이치는 학교 생활을 무척 좋아했었다.

초등학교 때는 개근상까지 탔을 정도였는데...

그런 겐이치가 벌써 3주 동안이나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겐이치의 부모님에 의하면 학교가 싫어져서 가기 싫다며 방 안에 틀어박혀 있따고 한다.

겐이치가 학교에 오는 것을 싫어하게 됐다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나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겐이치는 학교에는 결코 나오지 않았고, 집에 찾아가도 슈퍼마켓 때문에 바쁜 겐이치의 부모님만 대꾸해줄 뿐 겐이치 본인은 만날 수 없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



나는 결국 마음을 굳혔다.

밤이 되자, 나는 겐이치의 집에 몰래 들어가기로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겐이치를 만나고 싶었다.



화장실 창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에 나는 억지로 몸을 비틀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겐이치의 방을 찾는다.

어릴적부터 친구였지만 지금까지 집에는 놀러 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디가 방인지 모르겠다.



발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찾고 있는 사이 나는 부엌으로 와 버렸다.

[딸그락.]

주의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테이블에 발이 닿아 버렸다.



테이블 위에 세워져 있던 조미료 병이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타바스코 소스인 것 같다...

겐이치네 슈퍼에 산더미 같이 진열되어 있는 것이었다.



달빛을 받은 병 표면의 성분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소금.

후추.



기름.

겐이치의 피.

[여보, 새로운 재료가 왔어.]



[슬슬 피가 모자라서 곤란했는데 마침 잘 됐네.]

기쁜 것 같은 목소리와 입맛을 다시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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