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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공포 단편
랜덤

마루밑에서..

최
최강수봉Lv.14드립 단골
14년 전인 2012년 7월에 올라온 글이에요 · 댓글은 지금도 달 수 있어요
마츠타니 미요코(松谷みよ子)의 현대민화고(現代民話考)에 실린 이야기.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옛날.
당시 집은 마루가 있고 부엌이 밖에 있는 구조였다.
(우리나라 전통가옥의 그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택시기사 부인이 5살이 된 아이를 남기고 죽었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집을 비우고 있는 시간이 길어, 옆집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택시기사라는 일이 정시에 끝나는 일도 아니고, 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아, 친절하게 보살펴 주고 있던 옆집사람도 점차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아이를 혼자 두고 집에 돌아가는 일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외로워서 아버지가 돌아올 때까지 부모님의 이름을 부르며 울고 있었다.

어느 날, 아이의 울음소리 멈추고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옆집사람은 아버지가 이제야 일찍 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나중에서야 "아빠, 이제 왔어요?" 하고 소리가 들렸다.

그런 날이 계속 되자, 옆집사람은 몰래 아이를 보러갔는데, 놀랍게도 아이는 어두운 방에서 혼자 웃으면서 놀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다음날, 옆집사람은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물었다.

"밤에 누구랑 이야기하는 거니?"

아이는 해맑게 웃으면 대답했다.

"응응, 울고 있으면 엄마가 와!"

아이의 대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 아버지가 다시 물었다.

"그래서 어머니가 어디서 오는데?"

그러자 아이는 마루를 가리키며.

"마루에서 엄마가 기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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