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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1.08.23 21:59

유카타를 입은 여자

조회 수 1482 추천 수 0 댓글 3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그 사람이 불행해질 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친구에게도 이야기한 적이 없는 이야기를 씁니다. 몇십년전 여름, 당시 학생이었

 저는 H현의 본가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저의 집은 상당히 시골에 있어서, 밤

는 손전등 없이는 걷지 못할 정도로 어두웠습니다. 제가 귀향한지 3일째. 친구

 나기 위해서 가까운 시골도시의 술집에 가서,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만남이라서 기쁜나머지 마시지 않던 술을 상당히 마셨던 모양이고, 언제 그 가게

를 나간 것인지, 가게에서의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알아 차리니 가게를 집으로 돌

아가는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 돌아가는 길에서 유카타를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

었습니다.  인데도 불구하고 표정이 매우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우울해 보이는 얼

굴이었습니다. 어쩐지 기분나쁘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늦은밤에 젊은 여자라고 생각

하니, 술이 깼습니다.

 

그 여자가 자살이라도 할 것 같은 얼굴이어서, 무심결에 [괜찮습니까? 고민거리라도

있습니까? 상담해 드릴게요.] 라고 말을 걸었지만, 여자는 입을 다문 채로 있었습니

다. [그냥 놔두, 헌팅당해서 안좋은 일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며, 

아섰습니다. 그로부터 몇시간 지났을때, 자고 있다가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많

이 마셨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생각했습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저는 집 현관에서

조금 떨어진 있는 화장실로 향습니다.

 

밖에 나오니 보름달이 산과 논을 비추고 있었고, 달빛 때문에 충분히 화장실이 보였습니다.

  창문이 있었습니다. 창문으로 화장실 옆에 심어져 있는 울타리와 그 안 쪽에

있는 이 보입니다. 우선 저는 소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근쳐가 어두워졌습

니다. 아무래도 달이 구름에 가려진 것 같았습니다. 달빛이 돌아오자 저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

려 가는 것을 알았습니다. 울타리의 바로 뒤에 그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눈을 지그시

있었습니다. 틀림 없이 제가 말을 건 여자였습니다. 저는 유령이라고 생각했지만, 도망칠수도 눈

을 뗄수도 없었기에, 저도 그녀를 계속해서 봤습니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유령을 부정하고 있었

지도 모르지만, 경험한 적 없는 한기와 귀 울림이 그런 생각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꼬추

를 팬티에 챙기고 빨리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생각했습니다. 그고 제가 꼬추를 챙기기 위해서 고

개를 숙이고 무의식적으로 울타리쪽을 보았을 때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녀가 바로 제 코앞에 얼굴을 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된 목소리로 입을 게 벌리더니 [봐줘!!!! 봐줘!!

!!] 라며 다가왔습니다. 저는 비명을 지르며 집까지 전력질주 해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거기에서 기절한 

인지 알아차리니 아침이었습니다. 다음날 부모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까 정신병원에 가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영적인 것을 부정하고 있었던 저는,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정신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병원 의사

는 몽유병이라는 진단이 내려져서, 몇주일간의 입원이 결정됬습니다. 그러나 입원 첫날 밤, 푹 자고 있는 저를 

누군가 쳐다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눈을 떠 보니 역시 그 여자가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완벽하게 정신적

로 이상해져서, 그 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1년간 입원을 했습니다. 입원중에도 물론 계속 그 여자가 

머리 위에 있었습니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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