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필자는 카페알바를합니다.

주말 오후 알바를 하죠.

요즘 여름인데다가 오후여서 술한잔 거하게 드시고 오는 손님분들이 많습니다.

항상 무언가 추가서비스를 요구하시지만 좋게 말씀드리고 다 무난히 넘어갔습니다.

근데 오늘 진짜 멘붕오는 진상분이 계셧습니다.

딱히 저와 동감해 달라는 뜻은 아니고 그냥 저혼자 답답하고 짜증나서 올려봅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오후에 저녁을 드시고 몰려오는 손님들에게 음료를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한창 만들고 9시가 될즈음 이제야끝났다 생각하며 잠시 쉬던중 손님한분이 들어오셧습니다.

술에 잔뜩 취하신 그분은 " 야 아메리카노 5잔좀 만들어봐" 라며 카드를 던지셧습니다.

솔직히 카드 던지시고 하는분은 전 신경도 안씁니다. 반말 하시는것도 딱히 신경쓰지않습니다. 어찌됫든 고객이기 때문에 항상 웃으며 응대해야 하죠.

그래서 주문을 받았습니다. "네 아메리카노 5잔 맞으시죠? 차가운 아메리카노 맞으세요?" 라고 응대햇습니다.

그러자 돌아오는 외침 "그럼 당연히 차가운거지 지금 날씨를 보고도 그런말이 나와?"

....

참을수 있습니다. 전 답했습니다 " 네. 그럼 차가운 아메리카노 5잔 맞으시죠? 드시고가실거세요?"

"뭘 이렇게 물어보는게 많아 씨X 테이크아웃이야 테이크아웃"

....

참을수 있습니다. 뒤에있는 제 동료는 벌써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답했습니다. " 네 테이크아웃 맞으시죠? 저희가 테이크아웃 하시면 얼마(차마 자세히는 못쓰겟네요 그사람이 볼까봐)씩 할인되십니다. 얼마원 할인해서 얼마입니다." "다되면 불러드리겟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주문은 끝났습니다. 이제 만드는일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댐핑 (원두가 머신에 들어기가전에 템퍼로 잘 눌러주어야합니다.) 할때 들려오는 손님의 말씀.

"야 그걸 두번 누르면 어떡하냐 아오진짜 내 원 수준딸려서 어휴"

참았습니다.

"내가 예전에 바리스타엿는데 시험도 보고그랫어 임마 그렇게하는거아니야."

이때 속으로 '그렇게 클라스 높으신분이면 들어와서 만들어보시던가'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꾹참고 입밖으론 안냈습니다.

"점장은 어디가고 초짜 새X들 두명만있어? 어? 점장 이거 교육안한대?"

부글부글 끓습니다. 하지만 죄송합니다 하고 참았습니다.

폭팔일보직전 들려오는 소리.
"이따구로 커피를만드냐? ㅋㅋㅋㅋ 일단 내가 가져가는 줄게. 어? 가져가는 준다~?"

제가 말햇습니다.

"손님. 저희가 커피를 만드는모습이 탐탁치 않으신가 보네요. 정 원하시면 이 커피들 폐기하고 점장님이 만들어 드릴수도 있습니다. 점장님 불러드릴까요?"

"그래? 그럼 점장 불러봐? 어? 불러봐~"


수화기를 드는순간 뭐라 욕을섞으며 궁시렁 거리시더니 나가버리셧습니다.

카운터 근처 손님들은 얼어붙은채로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고 계셧구요.



나중에 거울보니까 저도 화가나서 얼굴이 빨갛더군요.

진짜 내가 일 왜하나 싶기도하고. 저런사람들 다 잡아갔으면 싶기도 하고.

너무하네요 진짜. 왜 그렇게 사람을 못뜯어물어 안달이 나있죠?

하... 힘드네요 정말.


장문의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셧습니다. 오유여러분 좋은밤 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759 일본 넷우익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요청했다. 2015.08.04 40
23758 22살때 다단계에 헤져나온 썰 #1 2015.08.04 179
23757 아래 구급차 무개념 사람때문에 떠오르는 강유X 2015.08.04 67
23756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 픽셀화 차량 시리즈 GIF 2015.08.04 59
23755 등신 백일장 이벤트에 대해 쓴소리 좀 하겠습니다 2015.08.04 78
23754 거실 분위기를 벽지 하나로 바꿔 보아요 feat.엄마 2015.08.04 276
23753 중학생 무상교복 추진하는 성남시장. 2015.08.04 32
23752 베트남 카페 참 더럽다 2015.08.04 152
23751 택시가 위험을 알리는 방법 2015.08.04 64
23750 초면에 라면 한입만 달라고 했을때 2015.08.04 49
23749 여시에서 까이고 있는 웃찾사 코너 2015.08.04 142
23748 탈모와 성욕과의 관계가! 2015.08.04 52
23747 아내가 참 예쁘네요. 2015.08.04 135
23746 성괴+허세녀 소개팅썰 [사촌동생 이야기] #3번 종결 2015.08.04 290
23745 버스에서 이상한 규칙을 적용한다면? 2015.08.04 24
23744 조재현 선생님의 수지 사건 해명ㅋㅋ 2015.08.04 40
23743 성괴+허세녀 소개팅썰 [사촌동생 이야기] #2번 번외이야기 2015.08.04 137
23742 키우던 개를 도둑맞았습니다. 주말 9-10시경 38번국도 서.. 2015.08.04 79
23741 여러분의 직장은 어떤가요 2015.08.04 22
23740 [가리깃겟주의]층간소음복수영상이라네욬ㅋㅋㅋㅋㅋㅋ 2015.08.04 35
23739 이어폰 쓰는사람 공감.gif 2015.08.04 34
23738 브라질 교도소 감형 방법. 2015.08.04 51
23737 납치당했을때 재갈을 물면 정말 소리를 못지를까 ? 2015.08.04 193
23736 저기요 길좀 여쭐께요~ 2015.08.04 31
23735 무개념 甲 2015.08.04 32
23734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15.08.04 46
23733 62일 만에 사형, 9년 뒤 진범 체포 2015.08.04 36
23732 니네끼리 뭐먹냥 2015.08.04 42
23731 성괴+허세녀 소개팅썰 [사촌동생 이야기] #2번 2015.08.04 114
23730 한국의 미래 2015.08.04 35
23729 나인뮤지스 탈퇴한 세라 앨범내는 과정. 2015.08.04 88
23728 MLB 최고의 유망주 투수의 변화구.gif 2015.08.04 78
23727 남자가 이런 클러치백 들고다니면 이상할랑가요??? 유 2015.08.04 180
23726 전지현의 암살 감상 소감. 2015.08.04 41
23725 서울에서 찍은 차들~~! 2015.08.04 14
23724 비~~~~~~~~~~~~~싼 맥주 2015.08.04 27
23723 진격의 김기사 2015.08.04 13
23722 트레이너의 개쩌는 드립. 2015.08.04 37
23721 연인사이의 예의 2015.08.04 91
23720 (스압) 개개인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습관, 방식 =>방어기제 2015.08.04 267
23719 조카가 날 싫어하는게 분명한 이야기. 2015.08.04 55
23718 송곳같은 이야기 2015.08.04 44
23717 중국 에스컬리에터 사건 후 장례 2015.08.04 105
» 아 진짜 카페... 제발... 2015.08.04 68
23715 비싼차들 2015.08.04 18
23714 한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 2015.08.04 40
Board Pagination Prev 1 ...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 849 Next
/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