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베오베 간 딸기맛 아이스크림 싫어하는 누나인데요.
다들 진짜 누나가 아니다 라는 의혹이 많은데요
솔직히 아니면 부자 부모님 빨리 절 찾아주세요 저희집 가난해서 짜증나요(?)

여기까진 농담이고..
제가 고등학생 때 동생을 보면서 '아 저놈이 괜히 내 동생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한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만화로 그리고 싶었는데 타블렛 펜을 놓고와서 글로 씀...ㅜㅜ


저희집은 다 충남 출신입니다.
심지어 부모님은 두 분 다 태안 사람들임. 엄마는 어렸을 때 인천(도시!!)으로 이사갔는데 도시는 도저히 못살겠다며 성인이 되자마자 다시 태안으로 돌아옴..
(태안이 어딘지 모르시는 분들 거기에요 삼성이 기름 끼얹은곳
그 날 학교 창문으로도 기름 냄새가 들어왔었는데 드립 잘 치는 친구가 '와 우리나라도 드디어 산유국이 됐네' 이래서 개터짐)


잠깐 삼천포로 빠졌는데 하여간 부모님들이 그렇거든요
아무래도 충남 사람들이 좀 많이 느긋해요
불러도 한참 있다 와요

어느날 학교에서 수업듣는데 진짜 밭이 쓸려나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비가 많이 온 적이 있었거든요. 일기예보에 비온다는 말 같은거 없었음
형광등도 깜빡깜빡 거리고 그러다가 방송으로 교장쌤이 너무 위험한것 같으니 학생들은 집에 가세요 이래서 올ㅋ 하면서 나왔는데....
이게 너무 오니까 다들 나가지도 못하고 핸드폰으로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함

근데 저는 생각했죠. 지금 전화하면 대충 20분은 기다려야 부모님이 집 문을 나서겠구나.
그럼 넉넉잡아서 40분은 기다려야함. 차 밀릴테니까.

그래서 조낸 쿨하게 그냥 나왔습니다. 핸드폰은 젖으면 고장나니까 책사이에 끼워서요.
근데 빗물이 너무 센게 아프더라구요. 뭐 적절한거 없을까 하다가 벼룩시장(신문)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머리에 얹고 집에 갔어요. 가면 갈수록 빗물에 신문지가 찢어지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그러고 집에 갔더니 부모님이 놀래서 아니 집에 아무도 없는것도 아니었는데 왜 전화를 안하냐고 핸드폰은 폼이냐고 막 뭐라하는데
불러도 한참 있다 올 거 같아서 그냥 왔어. 이러고 곧바로 따뜻한 물에 샤워하러 들어갔음.

샤워하고 나서 머리털고 있는데 동생이 왔어요.
근데 얘는...
박스 쓰고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가 김수미 할머니과라 찰지게 욕을 하시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시X놈들이 한놈은 머리에 신문지를 쓰고 오더니 한놈은 머리에 박스를 쓰고 오네
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누나 신문지 쓰고 왔어? 이래서 응 박스가 없어서 신문지 썼어 넌 박스 어디서 구했냐 이랬더니 학교 앞 슈퍼에 말해서 얻었대요
엄마가 그 말 듣더니 또 욱해서 박스를 얻을게 아니라 우산을 빌렸어야지 망할놈아 라면서 또 욕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히 내 누나가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내 동생이 아니야 이러면서 낄낄대다가..
아버지한테도 혼나고 엄마는 젖은 신발 다 니들이 빨아라 (근데 원래 우리가 빨았었는데..?) 이러면서 갈굼

결론은 저희 남매 맞습니다. 이예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75 얼마전(블박영상) 고소사건에 휘말렸네요 ㅠㅠ 2015.06.06 96
18974 [bgm] DC인의 메르스방지 마스크 만들기 2015.06.06 92
18973 애 키워보면 아들은 이래요 2015.06.06 54
18972 박근혜 어록 2015.06.06 50
18971 다리 위에 동전 쌓아 올리는 달인 2015.06.06 51
» 창씨개명 당한(?)누나입니다. 제 동생이 친동생인거 인증할 수 있음 2015.06.06 96
18969 일본인 아내와 카톡 2015.06.06 91
18968 2013년 4분간 심정지가 와서 죽었다 살아난 사람입니다. 2015.06.06 205
18967 단돈 25$에 저렴한 재앙 하나를 드립니다. 2015.06.06 117
18966 [추천굽신]포르쉐의 좋은점 과 단점 시승기 및.. 2015.06.06 270
18965 공무원 일본차 구입..? 2015.06.06 114
18964 한국 망함? 2015.06.06 115
18963 세상에 이런일이 굵은 다리를 가진 주영씨. 2015.06.06 155
18962 쉰느시간에 똥싸기.manhwa (드럽) 2015.06.06 91
18961 남편이 자면서 똥마렵다고 해요 2015.06.06 140
18960 한국여자& 인도 강간범 2015.06.06 93
18959 ㅂㄱㅎ가 대통령이 되어서 국민에게 준 유일한 희망~ 2015.06.06 63
18958 인터넷 악플 피해자 甲 2015.06.06 31
18957 10분전 박원순 시장님 트위터.. 2015.06.06 29
18956 행복할줄아세요...? 2015.06.06 62
18955 (브금) 천안D대학병원 진료진 모습 2015.06.06 136
18954 사학자 전우용님 트윗. 2015.06.06 38
18953 메르스도 문제고 중요하지만 2015.06.06 19
18952 아 오랜만에 셀후 올려드릴까요? 2015.06.06 23
18951 메르스여도 너네 학교 휴가 안하는 이유 2015.06.06 26
18950 준비됐어? 까 볼까? 자 지금부터 확인 들어가겄습니다 2015.06.06 99
18949 [진지] 상초 차는 어떻게 사고 유지한건가요? 2015.06.06 39
18948 [bgm] 영하 30도 야외 스파 클라스 2015.06.06 80
18947 메르스맥스, 중동의 낙타 #패러디 2015.06.06 54
18946 눈 안좋아도 가까이 와서 한번 읽어 주시길 2015.06.06 15
18945 형사 소송이던 민사 소송이던 패소하면 상대 변호사 비용까지 다 물어내는건가요? 2015.06.06 330
18944 [bgm] 바람필때 주의할점 2015.06.06 59
18943 오늘 9시 뉴스 언변왕 그분의 말씀 2015.06.06 69
18942 (제 차 자랑)용기내어 씁니다... 제발 욕은 치지 말아주세.. 2015.06.06 550
18941 동물과 동물 그들이 만났을때(스압) 2015.06.06 63
18940 현재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글 2015.06.06 50
18939 광주 자해공갈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 광주분들 꼭 보세요.. 2015.06.06 49
18938 폐암 4기 2015.06.06 175
18937 코끼리 다리 아저씨의 희망 2015.06.06 152
18936 어버이연합 "메르스 공포 확산시킨 박원순 사퇴하라" 2015.06.06 68
18935 스압)박찬호는 당신을 잊지 않았다 2015.06.06 21
18934 인간의 착각 2015.06.06 27
18933 도와주세요!! 친오빠 옷선물해주고 싶은데 뭘 사야될지 모르겠어요 2015.06.06 140
18932 저희집 자동차 변천사 2015.06.06 188
18931 당분간 음주단속 안한다고 2015.06.06 38
18930 고양이 액체설 2015.06.06 107
Board Pagination Prev 1 ... 432 433 434 435 436 437 438 439 440 441 ... 849 Next
/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