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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고치려고 노력만 한다면
사실 우울증이있던 조울증이 있던 상관쓰지않아요.
저도 상상이 많아서인지 미래에대한 암울한 상상때문에 뜬금없이
우울해지는 날이 많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친구는 그게 정말 심합니다.
대놓고 우울증이란것을 표면위로 들어내면서 위로받길 원하곤해요.
그런데 이게 한두번은 좀 가엽습니다.
세네번정도 되면 솔직히 지쳐요.
이걸 핑계로 할일도 제대로 안하고, 저한테 패악부리고,
주위사람들이 걱정ㄷ하는 말에 씨발 연끊어 이러면서 욕하고,
학교도 안나가고 알바도 안나오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잠만자요.

일단 기본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아무한테나 하고다녀요,
그래서 학교선생님도, 알바 사장님도 이 아이를 참 많이 배려해줬어요.
학교를 무단으로 안나오거나 알바를 무단으로 안나와도,
저를 대타로 세워서 일을 더 시킬망정,
얘한테는 책망의 전화 한마디가 없었어요.
그걸 알면 더 열심히 살아야하지 않나요? 하다못해 병원치료를 동원해보던가요.
아무것도 없어요. 알바를 5일째 안나가서 제가 그중에 이틀을 대타를 뛰어줬는데,
알바 가는날 아침에 저한테 톡이왔어요.
아 ㅅㅂ 알바가기 싫네
이래서 제가 왜냐고 물으니까 귀찮아서 싫대요.
사장님한테 미안함같은거나 책임감은 없냐고 물었더니
내가 알바 해주는건데 무슨 미안함이 필요하냐고, 난 책임감이 있는데 알바가 힘든거라고.
제가 보기엔 아무것도 없거든요.
얘는 죄책감이나 책임감이 기본적으로 없이 태어난것같아요.

얘가 우울한 날에는 주위사람한테 진짜 막대해요
제가 말을 걸어도 뭐 뭐 뭐씨발 이렇게 말을 이어가고
제가 말을 안하면 또 흘기면서 씨발씨발 욕이나하고,
다음날 되서 제가 그 말을 꺼내면
아 어제는 내가 좀 ..ㅎ
이러면서 말을 계속 흘려요. 죽어도 미안하단 말은 안해요.

처음에 얘랑 친구되었을때는 이러지 않았다는 사실에 지치네요.
마음이 맞았고 취미가 맞아서 친해졌는데,
저는 얘를 버티게 해주는 기둥이고 대나무숲이고 싶었던 거지
자기 편할때 부러뜨리고 욕하는 역할이 되고싶은건 아니었거든요.
최근엔 학교도 자퇴하고,알바는 여전히 무단결석입니다.
사장님이 딸만 둘이셔서 남일 같지 않으신지 아직도 자르시진않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뭘 먹고 살거냐 그랬더니
알바안하고 학교안나갔던 작년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살았대요.
집이 그렇게 잘사는게 아니고 동사무소에서 나온 지원금을
타서쓰는건데..
검정고시 볼거냐고 했더니 공부하는게 귀찮다고 싫대요.
기술을 같이 배우자고, 제가 다니는 기술학교를 같이 다니자고 했더니
또 귀찮아서 왜 해야되는지 모르겠대요.

죽지못해 산다고 입만 열면 얘기하는데,
이게 남을 맘대로 휘두를수있는 권한이 아니라는걸
얘는 몰라요.

다른친구A가 얘한테 해결책까지는 아니고
이렇게 이렇게 하면 더 좋지않을까?
했더니 다른 친구B한테 얘 얘기를 하면서
와 ㅅㅂ 정신연령 어려가지고 날 이해를 못해줘 ㅋ
이러면서 한참 뒷담을 까다가 뒷담들은 친구A가
노발대발하면서 싸웠었거든요.
근데도 반성하는 끼가 안보여요. 진짜.

얘는 그래도 우울증이 심했던 지난 3년간
안 내치고 같이 위로해줬던 친구들을
자기 꼬봉으로 보는건지...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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