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표정을 잘 보라. 왠지 음흉하지 않은가?

<신과신>의 후속작으로

내년에 새로운 극장판이 공개된다는데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은

"사상 최악의 소원.

절망이 시작된다."<-이게 캐치프라이즈고

선행공개된 PV를 보면 

누가 신룡한테 "되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내가 이번 극장판에서 손오공이 악역일거라고 예상하는 근거 써본다.

1. 일단 "되살리고 싶은 사람"은 손오공, 정확히 말하자면 태어났을 당시의 진짜 손오공-악한 마음을 가진 사이어인 전사 카카로트다.

지구에서 머리가 부딪히는 바람에 착해지기 전의 본래 카카로트로 되돌리고 싶다는 거지.

저 소원을 빈 사람은 지금의 손오공은 카카로트가 아니며

머리를 부딪혀서 진짜 카카로트는 죽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는거다.

"되살리고 싶다"는건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지.

만약 손오공이 이 시점에서 악한 인격으로 돌아온다면 그거야말로 "사상 최악의 소원" 이자 "절망" 아니겠냐??

2. 토리야마 아키라가 대놓고 "다음 극장판에서는 베지터가 주역이다."라고 인터뷰했다.

베지터가 주역? 여태까지 손오공 아니면 손오반이 극장판의 주인공이었다.

손오반은 그렇다치더라도 손오공까지 제치고 베지터가 활약한다는게 솔직히 말해서

흥행이 될까? 너무 위험한 선택이다.

손오공을 일시적으로라도 베지터와 포지션교체를 시키는것을 바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왜 그런 모험을 할까?

베지터를 활약시키되 손오공의 존재감도 부각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만화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두 명의 대결을 펼치는거다.

이거야말로 흥행보증수표가 아닌가?

토리야마 아키라는 일전에 "이미 초사이어인 2, 3로 변하는 건 의미가 없다"라고 말한 바가 있다.

베지터가 초사이어인 3로 변하는 일은 없을거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초사이어인 갓으로의 변모를 예상할 수 있다.

3. <신과 신>에서의 복선.

마인부우 편이 끝난 직후에는 누가뭐래도 단일 개체로서 Z전사 최강자는 손오반이었다.

그러나 <신과 신>에서 초 사이어인 갓 상태의 힘을 초사이언 1에서 발휘할 수 있게된 손오공은

이미 손오반은 물론이고 베지타를 비롯한 다른 전사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힘을 가져버렸다.

이 부자연스러운 파워업은 무엇을 위함인가?

한번 생각해보자.

만약에 다음 극장판에서 새로운 악역이 등장한다고 치자.

물론 그 악역은 초사이어인 갓 손오공 보다 강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등장하자마자 손오공한테 정리당하고 끝날 수밖에 없으니까.

거기다가 초사이어인 갓 상태의 손오공 보다 근소하게 강한 정도로는 의미가 없다.

베지터나 손오반이 합세하면 그만 아닌가?

결국 초사이어인 갓 손오공보다 압도적으로 강해야하는데 이 경우 <베지터를 주역으로 활약시킨다>는 토리야마의 인터뷰를

전제로 했을때 다음의 스토리 전개가 예상된다.

1) 베지터도 초사시어인 갓으로 만든다.

이건 아마 기정사실이다.

초사이어인 갓이 되지 않으면 활약을 못할테고 이미 <신과 신>에서 "다음에 갓이 되는건 나."라고 공언한 바가 있으니까.

그러나 손오공도 초사이어인 갓 상태에서 발린 상대한테 베지터라고 별 수 있겠는가?

보나마나 손오공이랑 비슷한 수준일텐데,

기껏 초사이어인 갓이 되서 "100억 파워의 전사"에서 초사이어인 손오공-베지터가 메탈 쿠우라 상대로 고전했던 걸

반복할 셈인가?

초사이어인 갓 손오공+베지터 페어로 강한 적 하나를 물리치는게 무슨 진짜 절망이란 말인가?

2) 초사이언갓 손오공+베지터가 퓨전한다.

이렇게되면 적이 나타난다->초사이어인 갓 손오공이 패배한다->베지터도 초사이어인 갓이 된다-> 베지터도 발린다->

둘이 힘을 합쳐 싸운다-> 또 발린다->퓨전한다->이긴다.

너무 난잡한데다가 베지터의 의미가 없다.

단순히 손오공의 파워업 아이템일 뿐이니까.

3) 베지터 OR 손오공이 초사이언 갓 2가 된다.

만약 손오공이 초사이언 갓 2가 되면 베지터가 기껏 갓이 된 의미가 하나도 없을 뿐더러

베지터가 먼저 갓이 된 손오공을 제치고 2가 되면 개연성에도 문제가 되고 손오공이 너무 뒤로 물러서게 된다.

이걸 바라는 드래곤볼 팬은 없을 것이다.

결국 이제와서 

"새로운 악역의 등장"->"손오공의 고전"->"베지터의 분전"->"결구 마지막에는 손오공이 결정타를 날려 승리"의 구도로는

'새로운 소원이 낳은 진짜 절망'

'되살리고 싶은 사람'

'베지터가 주역이 되는 극장판'이라는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나는 다음 극장판은

"손오공의 악한 인격이 부활해서, 다른 사이어인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이미 초사이어인 갓의 힘을 갖고 있는 손오공을 상대로

베지터가 다른 사이어인들의 힘을 받아 초사이어인 갓이 되어 싸우는 이야기."로 예상한다.

그리고 초사이어인 갓이 되기 위해 필요한 사이어인 수가 손오공이 빠지게 되면 한명이 부족한데

이미 4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영상에서 "타블"이라는 베지터의 동생이 공개된 바가 있다.

<신과 신>에서도 그의 이름이 언급되었으니 공식 설정이다.

손오공이 적으로 돌아서고 베지터의 동생이 합류해서 베지터를 갓으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