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티푸스의 기묘한 모험
(실제 메어리말론의 사진)
메어리 말론(1869~1938)은 Typhoid Mary라고도 불리웠다. 메어리는 공식적으로 53례의 티푸스 감염의 주범이었고 그 중 3인을 사망시켰다. 물론 비공식적인 피해자 수는 훨씬 많았다.
뉴욕의 오이스터 만은 자주 전염병이 번졌다. 10인 가족 중 6명은 티푸스에 걸려 있었다. 당시 의사였던 조지 A. 소퍼는 1906년 여름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이스터 만에 도착했다. 치밀한 조사 끝에 그는 한 여자 요리사를 의심하게 되었다. 그녀의 인상착의는 이랬다.
“흰 머리가 섞인 뚱뚱한 독신녀로, 짙은 눈썹에 둥그런 철테 안경을 썼으며, 심술궂은 말투지만 부끄럼을 잘 타고, 비밀이 많아 자기의 과거에 대해서는 전혀 말을 하지 않음. 어쨌든 요리사로서는 우수함.”
그녀는 티푸스 발생 3주일 전부터 일하기 시작하여, 발생 후 3주일 동안 계속 일한 후에 행방을 감추었다. 메어리에 대한 추적이 시작되었다. 1901년 메어리는 뉴욕의 한 가정에서 일했는데, 그 해 크리스마스에 그 집의 세탁부가 티푸스에 걸렸다. 1902년에는 롱아일랜드의 가정에서 요리사로 9개월 간 일했고, 그 집의 세탁부 역시 1주일만에 티푸스에 걸렸고, 잇따른 2주일 사이에 다시 세 명의 고용인이 전염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뉴욕시 보건국은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소퍼가 메어리를 찾는 데에는 6개월의 세월이 걸렸다. 당시 메어리는 뉴욕시의 파크 애버뉴 아파트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미 그 곳의 두 고용인은 티푸스에 걸렸고, 그 집의 딸도 티푸스로 사망한 상태였다. 소퍼는 메어리에게 차근차근 설명했지만 그녀는 억지라며 덤벼들 태세였다. 그녀는 몇몇 의사들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 자신은 건강했기 때문이었다. 메어리가 칼을 휘두르자 소퍼는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결심을 굳힌 보건국은 경찰과 함께 그녀를 방문했다. 굶주린 쥐처럼 물고 늘어지고, 발로 차고, 쇳소리를 내는 그녀를 경찰이 힘겹게 체포하여 구급차에 실었다.
메어리 덕분에 티푸스가 면역력을 갖춘 보균자로 전파된다는 것이 뚜렷하게 입증되었다. 그러나 언론이 떠들어대면서 그녀의 협조를 얻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신문에는 핫도그 크기의 티푸스 균을 조리용 난로 위에서 굽고 있는 메어리의 모습을 마녀로 희화하고 있었다. 보건국은 메어리를 한 섬의 전염격리병원에 3년 간 입원시켰다. 결국 그녀로 인해 물건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티푸스를 전염시킬 수 있음이 밝혀졌다. 환자는 거리에 나와서 티푸스균을 배설하고, 음식과 물을 오염시키고, 파리가 균을 나르는 데 한몫을 하였다.
소퍼는 메어리를 위하는 마음으로 티푸스균의 저장소인 담낭을 떼어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비협조적이었다.
“요리를 그만두라구요? 당치도 않아요. 요리는 나의 생명이고 자랑이고 기쁨입니다. 사는 보람은 요리 밖에 없어요!”
1910년 결국 메어리는 항복하였다. 그녀는 절대로 요리하거나 타인의 음식에 손을 대거나 하지 않고, 3개월마다 보건국에 보고하기로 맹세하였다. 보건국은 메어리를 석방했다. 그러나 그녀는 곧 자취를 감추었다.
보건국이 그녀를 다시 찾아내는 데에는 5년이 걸렸다. 그녀는 메어리 브라운 부인이라는 이름으로 뉴욕시의 슬론 부인 병원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었다. 발견 당시 그 병원에서는 이미 25명의 간호사들이 티푸스에 걸려 두 사람이 사망했다.
메어리는 다시 자취를 감추었으나 롱아일랜드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다시 발견되었다. 이번에는 조용히 경찰의 동행에 응했고 리버사이드 병원으로 되돌아갔다. 그녀는 이후에도 티푸스균을 배설하면서 23년 간 입원하였다.
그녀는 1932년 크리스마스에 뇌졸중으로 보행이 어려워졌다. 그녀는 죽기 전에는 독실한 종교인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보균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세균학적으로는 결코 회개하지 않는 죄인이었던 셈이다. 그녀의 장례식에는 단지 9명만이 참석하였다.
전문가들은 1,400례의 피해자를 낸 1903년의 뉴욕주 대유행 역시 분명 그녀가 원인이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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