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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68010






일단 우리아빠에게 나는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우리아빠는 내가정말...내주제에 애인따위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건지

몇달건너 한번마다 너 남친없니, 하고 확인하셨다.

그짓을 어언 삼년쯤. 난 어느새 십팔세가 되었고

십팔년동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십팔.

어쨌든 아빠의 그런 희망에 가득찬 행동들로 나는

아....아빠 콩깍지가 어지간히 두껍게도 씌였구나. 하고 짐작만 했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화창한 주말에 나는 아빠와 집에서 티비를보면 뒹굴거리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애인만 없는게 아니고 친구도 없었다.

그런 나를 힐끔힐끔 보던 아빠는 한마디 했다.



"ㅇㅇ이 너는 남자친구 없어?"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거 없어요.


"왜 네가 없을까..."


아빠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투로 말을 흐렸고 나는 눈앞이 흐려졌다.

저니까 없는거에요.....아빠.....


나는 그냥 제가 매력이 없나보죠. 살쪄서? 라고 농담을 던졌다.


아빠는 내게 다시한번 확인 사살을 했다.



"너 좋다고 고백한 놈도 없고?"


나는 먹던 빵을 내려놓고 고개를 가만히 저었다.

아빠가 나한테 시비를 거는것인지 이제는 헷갈렸다.


그러던 아빠가 나에게 조용히 물어왔다.



"너 막 여자좋아하고 이러는거 아니지?"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빠를 쳐다봤다.


"아빠!!!"


그만좀 하라는 듯이 눈가를 찌푸리고 아빠를 쳐다보자 아빠는 아니 그냥, 나는 니가 남친도 없고 하니까, 라며 말을 돌렸다.

나는 결국 빵을 정리하고 핸드폰만 챙긴채 내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폭풍 문자를 했다.




헐시발 야 나 아빠한테 들킬뻔함 시발 아빠가 남친이 왜없냐 물어봄;;;찌발찌발 나연기 잘했을까
나 여자 좋아하는거 아빠알면 어쩌지 찌발찌발 아헐 진심 멘붕;;;;;아;;;;내표정티안났겠지아ㅠㅠㅠㅠ
존나 내가남친이 있는게 말이돼 여친있는것도 말이안돼지만 야 무튼 나지금 개쫄림 헐헐헐허렇ㄹ




ㅇㅇ 그렇다.


우리아빠는 그뭐냐.... 얼결에소가 뒷걸음 치다 쥐잡는 그러한 것을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디진다고, 내 심장은 어느새 콩알만해져 쿵쾅거리고 있었다.







미안해요 아빠...손녀 볼생각 하지는 마요......적어도 내 피는 아닐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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