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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3.04.15 00:44

[2ch] 정신분열증

조회 수 78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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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의 눈을 우산으로 찌르고 무차별적으로 아이를 선로에 밀어 떨어뜨린 사건을 기억하는가?

범인은 금치산자라는 이유로 저지른 사건에 대한 죄를 면죄받았다고 한다.

무서운 세상이다.

애초부터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과는 아예 연관되지 않는 편이 속 편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도, 정신 분열이 발병하기 전 까지는 평범한 사람들과 구분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정신 분열증이 발병하는 원인으로, 도파민의 과잉섭취에 의한 환영이 유력하다는 설도 있지만 그것도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사실은 내 친구도 범죄를 저질렀다.

잔혹하기 짝이 없는 사건이었지만, 정신분열증라는 진단을 받고 죄값을 치르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그 친구가 그런 일을 저지를리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오히려 정신분열증이 발병한 그 친구를 동정했다. 

하지만 나는 그 친구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를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 친구는 몇달 전부터 머리 속에서 목소리가 들린다며 나에게 상담을 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저 조그만 속삭임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목소리가 커지더니, 이윽고 꿈속에서 조차 그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고 한다.

 

 

 

 

[죽여. 죽여.죽여.] 하고.

 

 

 

 

물론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병원에 가라고 조언을 했다. 친구는 신경과를 다니며 투약 치료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가속하듯 점점 커지더라고 했다.

목소리에 시달리던 내 친구는, 이윽고 누군가를 죽이면 소리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다.

 

사건 이후 친구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이 되었다.

그의 부모님은 친구가 살던 방의 살림살이를 처분하기로 하셨다.

두분이 시골에 거주하셨었기 때문에 내가 대신해서 친구의 집으로 갔다.

친구의 집을 열어주며 집주인은 이렇게 말했다.

 


"이 방에 유령이 나온다나 봅니다. 세입해서 들어오는 사람들 마다 이상한 목소리가 들린다고 못견디고 이사나가거든요. 굿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요."

 

이사 업체를 불렀기 때문에 정리는 금방 끝났다.

업자들은 철수하고 나의 서명을 받고는 나에게 도청기와 스피커와 같은 것을 건네주었다. 

콘센트의 안쪽에 파묻혀 있었다고 했다. 

이 업체는 도청기 발견 서비스도 겸업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리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고 했다. 

집주인이 말하던 이상한 목소리가 만일 이 장치들 때문이었다면 아주 오래 전부터 설치되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도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설치해 두었을까.

그 것만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혹시 금치산자들이 일으킨 범죄 중에 이런식으로 누군가의 악의에 의해 조종된 경우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출처 http://todayhumor.com/?panic_4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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