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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2013.04.02 02:33

[threadic] 도시전설

조회 수 826 추천 수 2 댓글 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PSspT




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4 15:37:28 ID:IW0JXjzBGP2

나는 어릴적부터 하수구를 피해서 다닌다.

단순히 비위생적인것도 있고, 그리고 뭔가 꺼림직해서.

자연스럽게 나는 하수구가 어디있는지 보게되고,

하수구안에서 뭔가 달려가는것도 보았다.


지금도 나는 하수구를 피해서 다닌다.


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4 15:39:55 ID:IW0JXjzBGP2

엘레베이터 정원이 30명이라니,

촌에 사는 내게 그렇게 큰 엘레베이터가 달린 아파트는 신기했다.

게다가 이놈이 보통 똑똑한게 아니다.

26명이 탓는데 혹시를 대비하여 벌써 삐- 하며 정원이 초과라고한다.


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4 15:48:56 ID:IW0JXjzBGP2

동네 가게는 추억의 장소이다.

동그란 캡슐이 나오는 뽑기가 그렇게 재밌었고,

캡슐을 새로 가는 아저씨가 오면 제발 좋은게 아래로 몰리기 소원했지.

한때는 캡슐을 채우는 아저씨의 트럭이 멈췄을때 몰래 들어갔다가

미친듯이 도망쳐나온 일도 있었다.


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4 15:54:03 ID:IW0JXjzBGP2

겨울밤에 주황색 포장마차가 보이면 그렇게 반갑다.

따끈한 오뎅국물이 든 종이컵을 들고 호호 불어마시다가,

주인 아저씨에게 일단은 떡볶이 일인분을 시켰다.

구석 냉장고에 떡을 꺼내려고 아저씨가 주저앉은 순간,

눈치가 빠른 나는 전력으로 도망쳤다.

왜 궂이 큰 냉장고 말고 작은 냉장고에서,게다가 종이컵은 꽤나 잘 스며들어있었기에.

늦은밤 도시의 포장마는 포근하다.


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4 15:57:57 ID:IW0JXjzBGP2

조금 특이한 버스를 본적이 있다.

버스에 앉는자리중에 흔희들 고문석이라고 불리우는.. 바퀴공간의 자리.

실은 나는 재밌어서 꽤 좋아한단 말야!

아, 그 특이한 버스는 그 고문석이 3개였다.


1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5 11:38:22 ID:EIfivY74ljw

그러고보니 우리동네에는 쓰레기통을 뒤져 분리수거를 하는 아주머니가 계셨습니다.

참 보기 힘든 선량한 주민이셨지요.

다른사람들은 그녀가 더럽다며 피했습니다. 하지만 어린 저는 자주 그녀에게 달려가

뭘 하고있어요? 의 식으로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분리수거법을 확실히 말해주고 사탕도 줬습니다만,

저도 어느 순간 부터는 그녀를 피하게 되더라구요.

아마 아기가 음식물 쓰레기라는걸 알게된 순간부터 인것 같습니다.


1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5 11:47:14 ID:EIfivY74ljw

저희 이모는 간호사입니다.

이것은 저희 이모의 이야기인데, 언젠가 추석에 한번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동네의 작은 소아과에 근무할때 거기의 의사선생님을 짝사랑 했다고 하더군요.

허나 그녀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지요, 이모는 큰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거든요.

이모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얼굴로 마지막에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원래 자신의 환자를 짝사랑 하고 있는것 같았어, 뭐..

내가 끼어들곳은 없는거 아니었을까?


17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5 13:10:55 ID:EIfivY74ljw

여자화장실은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릴까요.

화장실 앞에서 여자친구 핸드백 들고있으면 상당히 창피합니다.

여자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남자들은 혀를 찹니다.

여자들은 정말로 화장실에서 뭘하는건지.. 그러고 보니 신기한걸 봤습니다.

키작은 여자가 빨간색 핸드백을 들고 가던데 한 10분있다가 공중전화부스에서 나온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있던 키 큰 여자가 화장실로 들어가곤,

키 큰 여자가 왼쪽 어깨에는 빨간 핸드백을, 오른손에는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나오더라구요.

그러고 30분은 있다가 드디어 여자친구가 나왔는데,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뭘 잘못 했던걸까요..


18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5 13:16:08 ID:EIfivY74ljw

공원벤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폼이나 잡고있던 날이 있습니다.

그건 아마 차인지 몇일 되지 않아서의 때일거게요.

저편에서 아이와 아빠가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데,

왠 남자가 찾아와서 아이아빠의 주머니에 돈을 꽂아주고는 손가락을 세개만 폈고,

아이아빠는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를 그 남자에게 보내줬습니다.

처음에는 왠 범죄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저 부녀, 매일 공원에 나오거든요. 단순한 착각인것 같습니다.


1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5 13:24:45 ID:EIfivY74ljw

제가 자주가던 피시방은 시설이 엄청 좋습니다.

주인 아저씨도 친절하고, 그 덕에 여자들도 자주오지요.

어째선지 여자들 물갈이도 되더라고요?


29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18:18:03 ID:ptxBc+147Eg

저희 이웃집의 여자는 담배를 핍니다.

남편은 흡연가에 굉장히 절제적이고, 심하게는 결벽증까지 있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나쁜사람은 아니기에 간혹 쓰레기를 버리다가 만나게 되면 대화도 합니다.

저번에는 왜 담배를 피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나 담배 싫어해, 이건 시간을 줄이는 일이야."

알수가 없었지요, 그런얘기.


3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18:25:48 ID:ptxBc+147Eg

어릴때의 이야기입니다.

쓰레기장은 은근히 재밌는 곳이었지요.

버려진 매트리스위해서 뛰어보고, 아무거나 넘어트리고.

그 당시 우리 무리들은 쓰레기장은 우리 영역이니까 지나가려면 백만원 내놔!

하고 놀았던것 같았고, 쓰레기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웃으며 사탕을 주며

친절히 대했습니다. 요새는 그렇게 착한 어른은 없는데 말이지요.

아, 지금은 말할수있습니다. 알 수도 있고요.

뇌물말입니다, 뇌물.


3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19:07:29 ID:ptxBc+147Eg

제 친구가 살인범 뉴스를 보고 얼굴이 잠깐 굳어졌습니다.

하긴, 여동생이 있는놈이니까요.


3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7 19:11:51 ID:ptxBc+147Eg

타로카드 점을 봐주는 곳이 축제때마다 있습니다.

일회에 만원이라니! 여자들이나 좋아할곳이기도 하고, 돈도 없고해서

저는 가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눈썰미 좋은 저는 파악했으니까요.

수의 차이를.


4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8 17:27:38 ID:oYC707jiI4+

저는 길을 가다가 세워진 차의 유리창을 유심히 보거나 합니다.

잘은 보이지 않지만 유리밑으로 차의 내부가 어렴풋이 보이는데,

왠지 그냥 보고 싶다고 할까..

그날도 그런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나와 그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4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8 17:30:32 ID:oYC707jiI4+

요새는 컴퓨터 모니터가 늘씬하죠.

얼마전에 전봇대 아래에 버려진 모니터는 아주 구식으로,

불룩하고 거대했습니다.

아아, 그리고 얼마나 관리를 안했는지 머리카락이 들어가 숭숭 나와있어요.


44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8 17:31:31 ID:oYC707jiI4+

음식점의 앞에, 모형음식 따위를 만드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어느날 복권이라도 당첨 되었는가, 돈이 왕창 생겼는데

얼마 있다가 죽어버렸습니다.

무슨일이 있던 걸까요, 그 친구.


45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8 17:35:52 ID:oYC707jiI4+

저에게 정말로 소중한 친구는 2명 있습니다.

세명 다 같은 초등학교 출신에 지금까지 잘 알고있지요.

한명은 의사고, 한명은 경찰입니다.

바쁘지만 돈 많은 친구들에게 얻어먹기 참 좋습니다.

여튼, 그날 술자리에서 의사친구가 한 얘기가 있습니다.

자기 동네에는 오컬트부인 이라는 미친여자(보통과 다르게 고상하다고 한다.)

가 있는데, 요새 그녀가 '오리의 발과 토끼의 몸과 파충류의 머리,

그리고 비둘기의 날개가 하나만 있는'

생물을 보았다 주장하며 시끄럽다고 합니다. 얼마나 시끄럽게 말하고 다니는지

의사친구는 벌써 다 외워버렸더군요.

갑자기, 경찰친구의 표정이 굳었습니다.


46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8 17:38:00 ID:oYC707jiI4+

그녀는 참 재밌습니다.

그 어떤것보다 저에게 흥미롭지요.


5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09 17:47:25 ID:XDx87jVluuo

저번의 여동생이 있다는 놈의 친구.

의 여동생이 죽었다.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었다.


60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0 22:23:52 ID:VorfUqbAEeA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시끄러웠습니다.

그 소문 자자한 살인범이 우리동네에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어떤?? 의??"

자세한 사항은 모르겠으나, 피해자는 친구의 여동생이라는것을

저는, 알 수 있었습니다.


61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0 22:25:51 ID:VorfUqbAEeA

도심 한가운데의 공원에서 소원을 비는 그 친구.

아무래도 동생이 좋은곳으로 가기를 비는것이겠지요.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한마디 해주었습니다.

"다음은 누구야?"

"..글쎄"


62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0 22:28:04 ID:VorfUqbAEeA

아아, 저 멀리 그의 여자친구가 보입니다.

"너가 좋아하는 여자 왔네."

"응, 근데 배움이 끝나면 슬슬 시시해질것 같아."

그리 말한뒤 그는 그녀가 있는쪽으로 가버렸고,둘의 모습은 서서히 희미해졌습니다.

이것도 언젠가 재미있는 도시전설이 될 수 있을까요.


63 이름 : 이름없음 : 2010/12/10 22:30:59 ID:VorfUqbAEeA

사실은 도시전설 같은것은 어떠한 핑계일뿐입니다.

어차피 전부 알고있는 사실이지요.

지금까지의 짤막한 이야기들은 모두 인간이 한 짓이므로.

그것이 거짓이라고 해도 솔직히 할 말은 없지요.

끝에 다다르니까, 말이 서서히 굳어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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