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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내가 어렸을 때 우리 가족이 새집으로 이사한 뒤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잘 돌아갔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자 우리는 이상한 일을 겪었다.

한 번은 내 고양이 빌루(원래 이름은 바두슈카이지만 우리 가족들은 모두 빌루라고 불렀다)가 흠뻑 젖은 채 집으로 들어왔다.

빌루를 보고 밖을 내다봤더니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가족중 누군가가 빌루를 데리고 들어온걸로 알고 물어봤지만 아무도 데리고 온 사람이 없었다.

빌루가 창으로 들어왔을거라고 생각하고는 집을 둘러보았지만

가족들이 전부 감기몸살에 걸려있던 터라 문도 창문도 모두 단단히 잠겨있었다. 

 

"이거 조금 이상한걸요"

고양이가 어떻게 집으로 들어왔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 날 밤 내 방에 들어가니 책상 서랍이 전부 열려있었다.

내가 그것들을 닫고 화장실로 가려고 방을 나오는데 다시 서랍이 열렸다.

서랍을 다시 닫았지만 내가 방에서 나가자 같은 일이 반복되었다.

난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내방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여동생방에 가서 여동생이랑 같이 자면 안되냐고 아빠에게 물어서 허락을 받았다.

서랍얘기는 하지 않았다.

 

어떻게 밖으로 나갔는지 고양이 빌루가 한밤중에 비를 맞으며 밖에서 울고 있길래

안고 들어와서 침대에 같이 누워서 쓰다듬어 주었다.

그때 또 다시 책상 서랍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언니 왜 안자?"

여동생이 나를 보며 물었다. 아마도 여동생은 이상한 소리를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나는 조금 용기를 내어 내 방으로 살짝 들어가보았다.

 

나는 곧바로 여동생 방으로 도망쳤고, 무서워서 침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서 밤새 빌루만 껴안고 있었다.

내 방에 들어가자 거울속에서 어떤 남자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절대로 밤중에 거울을 본 적이 없다.






출처 http://blog.naver.com/keeper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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