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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네팔 포카라,
우기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습니다.
해떨어지면 어김없이 스콜이 두둑두둑거리며 창을 두드립니다. 나루는 물론
아주 잘지내고 있습니다. 많이 빠졌던 살이 이제 오르는 게 눈에 띌 정도에요.

나루는 외출냥이지만 집밖으로는 안나가요. 제가 있는 숙소는 이웃 한국식당 사장님댁인데요, 식당이랑 숙소건물이랑 널찍한 마당도 있고해서 집안 이곳저곳에서 노는 것 같아요. 놀다가 방에 돌아오면 자기방석으로 가기전에 꼭 제 머리맡에 와서는
"냐아아옹~!"하고 인사부터 합니다.

제가 밖에 갔다가 들어오면 벌써 스쿠터소리를 용케 구별해서 듣고는 "냐옹냐옹냐옹!"거리면서 마중나옵니다. 언제나 그래요. 물을 그렇게 싫어하는 녀석이 비를 홈빡맞고 바로 발앞까지 마중 오는 것을 보면 .... 하..마음이 어떤지 짐작하시겠죠?
그게 하루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 내가 주는 것보다 백 배는 더 많은 애정과 행복을 주는 녀석을 만난건 정말 행운입니다.

뭐...이쯤되면 나루는 제 스승이죠.
외모는 못배우지만 ㅠㅠ
성격과 배려를 배웁니다. 또
가끔씩 녀석이 참 품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화초를 보면 지나치는 법이 없고 꽃향기를 맡습니다. 그리고 잎을 오물오물 뜯어먹기도 하구요.
앉아 있는 모습도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죠.
가만히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면 사색에 빠진 것 같고
발을 가지런히 모아 턱받침을 하고 자는 모습은 볼 때마다 가슴이 셀렙니다.

오늘 하루도 나루와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게 요즘 유일한 낙.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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