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7 16:19
[BGM] 빅토리아 시대로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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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링크는 이쪽▽▼▽▼
▲△▲△지난링크는 이쪽▲△▲△
안녕하세요!
\(ㅇωㅇ)/
얄팍한 복식사 주저리를
늘어놓는 여징어
오늘도 인사 올립니다.
비가 오고 꿉꿉한 이런 날에는
그저, 레모네이드 한잔 놓고
복식사 주저리나 떠드는게 최고겠구나
싶어서 오늘도 이렇게
복식에 관해 늘어놓으러
나타났습니다.
사진크기 죄송합니다ㅠ
저번 로코코 글에서 이렇게 살짜쿵
저를 찔러주신 두분이 계셨는데
인도 전통복장이 먼저 언급됐지만
같은 유럽이니까 일단 빅토리아 시대를 먼저 하자
라는 생각으로 글을 써봅니다.
인도 전통복식에 대해서도
조만간 꼭 할 수 있도록 할게요!
그러니 실망하지 마시고 기다려 주십셔!
실제 빅토리아 여왕과 알버트 공의 결혼 사진
빅토리아 시대에 대해 자료를 조사하기 전에
일단, 영화 영빅토리아를 다시 한 번 복습(...하고
빅토리아 여왕을 연기한 에밀리 블런트에 대한 덕심을 충전했으니
신나게(? 빅토리아 시대 복식에 대해 떠들어 보겠습니다.
제 덕심 뻐렁쳐서 여러분도 예쁜 에밀리 블런트 보시라고 넣는 짤
빅토리아조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통치하던 1837년부터 1901년까지를 말합니다.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 발전이 있던 시절로 대영 제국의 절정기로 보는 빅토리아 시대는
새로운 재봉기계의 도입을 통해 보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빅토리아 여왕 즉위 후 궁전으로 격상된 버킹엄 궁의 연회장
64년동안 즉위해서 자신의 할아버지인 조지 3세의 재위 기간보다 오래 치세했던
빅토리아 시대의 의복은 크게 로맨틱, 크리놀린, 고딕, 버슬, 깁슨걸 스타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로맨틱 시대 (1825-45)
영화 영빅토리아에 나타난 로맨틱 스타일 드레스들
혁명 뒤 유행한 직선적인 라인에서 다시 18세기의
화려함으로 돌아간듯한 로맨틱 시대에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시대라는
이미지와 달리 낭만적인 복식이 유행했습니다.
여성들은 우아한 어깨 곡선을 강조하고 허리는 코르셋으로 조여 가늘게,
소매는 퍼프처럼 크게 부풀린 모양이 유행했습니다. 치마 또한 속치마인 페티코트를
여러벌 껴입어 부풀리고, 또한 파스텔조의 옷감에
조화나 리본, 레이스를 이용한 사랑스러운 실루엣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아폴로 노트의 헤어스타일을 한 여인의 초상화
여성들 사이에서는 퐁탕쥬에서 발전한 형태의 아폴로 노트Apollo knot를 하고
앞머리에 컬을 넣는 것이 유행했습니다. 또한 포크 보닛이 여성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실제 빅토리아 시대 만들어진 실크로 만든 꽃이 장식된 보닛과 재현된 페티코트
여성들은 치마를 부풀리기 위해 속치마인 페티코트를 최소 12겹씩 껴입으며
허리를 조이고, 소매를 부풀리는이 시기는 로코코 시대가 되살아 나는 것 처럼
한 동안 유행했습니다. 속치마인 페티코트를이렇게 껴입으면서도 만족하지 못한
여성들의 복식은 크리놀린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 번 변화합니다.
2. 크리놀린Crinoline 시대(1845-70)
크리놀린과 마찬가지로 후프 스커트의 일종인 파팅게일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
속옷처럼 입었던 크리놀린은 후프스커트의 일종으로
치마를 부풀리기 위해서 안에 입던 속치마의 일종입니다.
처음에는 철사나 고래뼈를 이용해서 만들었지만
실제 크리놀린을 착용하는 과정을 찍은 사진
차츰 빳빳한 원단으로 만들기도 했던 크리놀린은 앉거나
움직일 때 불편함으로 인해 여러가지 방안이 고안되다
뒷쪽을 부풀리는 크리놀레트라는 형태로 변화합니다.
크리놀린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나온 크리놀레트
여러가지 불편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놀린은 보다 가볍고
편리해진 소재로 만들어져 여전히 여성들의
이브닝 드레스, 웨딩 드레스에 쓰이고 있습니다.
크리놀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신데렐라의 한 장면
크리놀린 외에도 이 시대에는 스커트에 여러단을 덧댄
티어드 스커트에 플리츠, 개더, 프릴을 이용해 풍성하게 만들고,
소매는 퍼프 슬리브나 탑처럼 여러 층을 준 파고다 슬리브등이 유행했습니다.
크리놀린의 유행을 비꼬는 풍자화와 보다 자연스러운 고딕스타일을 그린 일러스트
크리놀린이 크게 유행하던 중기 60년부터 크리놀린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시기까지
고딕스타일도 함께 유행하는데 이는 움직이는데 불편하고
지나치게 장식적인 크리놀린 스타일에서 벗어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상체의 여유를 주고, 자연스러운 주름을 주는 넓은 스커트가 유행했고
소매또한 단추를 이용하는 형태가 나타났습니다.
크리놀린을 입은 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영상.
크리놀린 영상을 본 여징어의 반응.
보고있으면 예쁘지만 도대체가 불편할 것 같은
위의 영상보다 더 큰 크리놀린을 입은 영상도 찾을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서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
3. 버슬bustle시대(1870-90)
버슬 드레스를 입은 여자와 실제 착용 하던 버슬의 모습
크리놀린에서 변화한 크리놀레트에서 비롯된 버슬은
치마 뒷 부분에 풍성함을 주기 위한 언더 스커트로 코르셋과 함께 착용했습니다.
모피로 만들어진 버슬 드레스의 카라코 재킷
투피스의 형태로 상의는 카라코 재킷을 입고,
치마에는 되도록 자연스러운 주름을 잡아 풍성함을 더했던
버슬 드레스는 치마의 뒷부분을끌어올리고 그 아래로
주름을 잡아 늘여트리는 형태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초기부터 후기까지 다양한 버슬 드레스를 그린 그림들
이 버슬은 초기에 실루엣을 홀쭉하게 만드는 펜슬 실루엣 버슬이 되었고,
중기에는 뒷쪽을 풍성하고 크게 만들면 워터풀백버슬이 되었으며,
후기에는 엉덩이보다 가슴을 강조하는 S자 실루엣 버슬이 되었습니다.
4. 깁슨걸 스타일
찰스 다너 깁슨이 그린 일러스트
빅토리아 시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깁슨걸 스타일은
높은 네크라인과 부풀린 어깨, 아래로 내려갈 수록 타이트한 허리,
종모양의 스커트로 S자 모양의 실루엣으로 대표되는 스타일로
미국의 화가 찰스 다너 깁슨이 그린 그림들로 인해서 유명해진 스타일입니다.
가늘게 조인 허리가 인상적인 깁슨걸 스타일의 사진들
팔목위에서 부터 부풀린 레그 오브 머튼이나 벌룬 슬리브라는 형태가
유행했고 높아진 네크라인에는 레이스를 달거나, 리본모양을 냈던
깁슨걸 스타일의 특징은 허리와 가슴을 조여 허리를 가늘게 만들어
옆에서 봤을 때 알파벳 S자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무명이었지만 깁슨걸로 명성을 떨친 여배우 카밀라 클리포드와 빨간머리 앤의 모델로도 알려진 이블린 네스비
찰스 다너 깁슨이 그린 일러스트들의 모델이 되었던
카밀라 클리포드라는 여배우와 이블린 네스비로 인해
널리 퍼지기 시작한 깁슨걸 스타일은 이후 군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핀업걸 스타일를 탄생시키는데 일조하기도 합니다.
깁슨걸 스타일을 풍자한 일러스트
'전형적인 미국 여성'의 개념을 제시한 깁슨걸 스타일은
현대 패션에서도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양산
양산을 쓴 여자들
빅토리아시대 여성들이 곧잘 사용하곤 했던 양산은
남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한 도구였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양산은 빅토리아시대의 사치품으로써
양산을 통해 지위를 보여주기 위함이기도 했는데,
다양한 디자인과 색의 양산들
양산이 아닌 우산을 쓰는 것은 지위가 없거나 낮은 가난한 여성이고
양산을 쓰면 상류층이나 지도층의 여성이라고 보기도 했습니다.
양산은 가격이 비싼 사치품이었기 때문에 상류층 여성들에게는
남자들이 양산 선물을 하는 풍조도 있었다고 합니다.
남성
탑햇인 실크햇을 쓴 신사들과 소년
1840년대에 들어 남자들은 종아리가 꽉끼는 바지, 프록코트
베스트와 코트를 자주 입었지만 시간과 가는 장소에 따라
옷을 계속해 맞춰서 갈아입었다고 합니다.
1870년대의 베스트와 프록코트
아침에는 모닝코트를 입고, 산책을 나갈때는 산책용 옷
승마를 할때는 승마복, 저녁식사에는 테일코트를 입거나 디너재킷을
입어야 했으니, 여성 만큼 옷에 사치를 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절대로 급하면 안되는 바지(...
이 시기에 이미 지퍼가 만들어 지긴 했지만
지퍼가 일반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남성들의 바지는 단추로
고정하는 형태였다고 하네요.
잘 갖춰 입은 신사
19세기 후반에 화학염료의 출현함에 따라 미국에서 부터 대량생산
되기 시작한 의복들은 그 시기를 지나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신사복들, 모닝코트, 프록코트, 셔츠, 넥타이의 형태를 완성시켰습니다.
영국에서 태어난 복식 형태들이 미국을 통해서 퍼지게 된 셈이죠.
신사들이 즐겨 쓰던 실제 빅토리아 시대에 쓰던 실크 탑 햇
우아한 아름다움이 있던 빅토리아 시대의 의복을
정리한 자료는 여기까지입니다.
파고 판다면 끊임없이 나오겠지만
제 얄팍함으로는 여기까지 한계네요...
다양한 빅토리아 시대의 의상을 영화를 통해 보고 싶은 신 분들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오만과 편견
왕과 나
추천해드립니다!:)
이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오징어와 여징어 여러분에게
리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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