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구역 부심부리던놈한테 복수성공!!
저희 아파트 단지 구조 설명입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는 여러 단지가 있는데 그중에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파트 2개가 서로 맞닿아 있고 맞닿은 단지 출입구 코너쪽에 장애인 주차구역이 1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주차구역은 많은데 장애인 주차구역은 1곳밖에 없더라구요.
근데 다행히 아파트에 장애가 가진분이 한분밖에 없으신건지 맨날 세우는 차만 세우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가 사고로 다리가 심하게 다쳐서 몇달전에 수술 후 집에 오는날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주차하였습니다
다른 주차구역은 좁아서 휠체어 꺼내기도 너무 힘들기도 해서 장애인 주차증 없이 세우면 불법인줄 알지만
어쩔수 없이 세웠었고 일단 집에 들어왔는데 몇시간 후에 전화가 와서 장애인 주차구역 차를 빼달라 하여
여차여차 내려가서 보니 한 건장한 남성분이 차앞에서 담배를 피면서 저보고 장애인 주차구역에 빨리 차를 빼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멀쩡해보이기에 안되는건 알지만 "죄송한데 제가 다리가 좀 많이 다쳤는데 몇일만 좀
세우면 안되겠습니까?" 하자 상대방은 말같지도 않은 소리 말고 차 빼라고, 장애인 주차구역인거 안보이냐고 화를 내시기에
여자친구를 불러서 도움을 받아 차에 휠체어를 다시 싣고 다른 주차위치에 차를 주차하였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에 구청으로부터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로 인한 과태료를 부과받았죠
그때 남성이 저한테 전화하면서 사진 찍어놓고 신고까지 했던 것이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예전에 보배드림에 썼었던 내용이고
그때 많은 분들이 같이 분노해주시기도 저에게 질책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던중 다리 상태가 많이 안좋아 일단 장애인 등록을 위해 서류를 준비해 동사무소에 제출 했었는데
몇일전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체장애 4급. 그리고 장애인 주차증 노란색 본인용도 같이요!!
제 개인정보를 위해 나머지는 전부 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 탈 없이 지내던중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예전에 장애인 주차증이 없어서
그렇게 고생하면서 팔다리 멀쩡했던 한 남성에게 욕설까지 들어가면서 장애인 주차구역 차를 빼줬단 사실을요
저는 평소에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할만큼 보행이 너무나도 힘든정도는 아니고 목발짚고 다닐정도는 되기에
어린나이기도 하고 장애인이란게 부끄러워서 장애인 주차증은 데시보드 수납함에 넣어놓고 다닙니다.
그래서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 오늘 장애인 주차구역을 보니 마침 자리가 비어있더군요
그래서 수납함에 장애인 주차증을 숨겨놓고 차를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해놓고 집에 올라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2시간정도 있자 전화가 오더라구요, 자기 자리니까 차를 빼라구요
그래서 내려갔더니 또 욕설 섞인 말을 화내며 하더라구요
"하 ㅅㅂ 빨리 차빼요, 장애인 주차구역인거 안보여요? 눈이 삐었나? 장난하나..." 이러면서요
그래서 아무말 없이 목발짚고 걸어가서 차문을 열고 데시보드 수납함에 넣어뒀던
장애인 주차증 꺼내서 앞유리 밑에 휙 던져놓고 차 문 닫고 집에 올라가려고 하자 그 사람이
"어이! 차빼라고 말이 말같지가 않냐?" 이러면서 또 뭐라뭐라 하길래
"앞유리 보세요" 한마디 하고 그 남자한테 한대 맞을거같아서 후다닥 집에 올라왔습니다.
그러자 바로 문자 하나 오더라구요
창문열고 보니 밑에서 혼자 부들부들 거리는거 보는데 속이 어찌나 뻥 뚫리던지!!
차에 혹시나 테러할까봐 거실에 있던 IP CCTV 제방 창문으로 옮겨놓고 제 차 보이게 설치해놨습니다.
이번에 다시 수술 들어가야해서 아마 한 몇달간은 그자리에서 차 이동주차 할일 없을거같은데
그동안 그 넓은 장애주차구역에 못세우고 다른데다 세우라지요
아주 고소해 죽겠습니다!! 보행상에 지장 있는것도 아니면서 어디서 장애인 명의 빌려서 차량 등록 했는지
장애 주차구역이 지 전용 주차구역인줄 알고
주차구역 부심부리던놈한테 한방 먹이니까 너무 고소하네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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