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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다하다 퇴근길에 폰으로 글을 쓰네요
짜증과 스트레스가 폭발할 지경입니다
남편이랑 통화하다 싸우는바람에 버스에서도 내렸어요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라하니까
남편이 진짜 물어보라네요
그래서 글 올려서 댓글좀 보여주려고요

저희 부부 동갑이고 좀 어린편입니다
대학 CC때 만나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지만
솔직히 저희 아들 낳은거 전 전혀 후회 안합니다

단지 연애시절 그렇게 의지되고 똑똑해 보이던 남편이 사실은 쪼잔하고 갑갑한 성격이란걸 이제야 알았다는게 너무도 후회되네요

말로 풀자면 너무 길어서 짧게 몇가지 상황에서 저희 부부 입장을 적겠습니다

아이가 커서 어린이집 들어가고 제가 직장을 잡고나서부터 이 지긋지긋한 다툼이 시작됐네요

1. 70만원 논리

저는 월 130 남편은 200정도 법니다
제가 직장 구하기 전까지는
전 집안일+아이돌보기(친정부모님이 알바시간엔 도와주심)+ 낮 파트타임 알바 이렇게 했고
남편은 저녁에 퇴근해 피곤하다고 쉬었습니다

근데 제가 일을 구하고 똑같이 퇴근을 했으니 전 남편이 집안일좀 같이하자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은

저녁식사+주말식사+청소빨래+아이보기는 제가하고

설거지(남편은김치볶음밥도못함)+쓰레기버리기+화장실청소(샤워기로 물이라도 뿌리라고)+제가 집안일할동안만 아이보기는 남편이 해달라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남편은 집안일을 거의 못했고 전 저정도도 많이 바라지 않은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남편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본인월급은 200이고 전 130벌어오니까

70만워너치의 집안일은 제가 해야한다

그러니까 쓰레기버리기랑 제가집안일할때 아이돌보기만 하겠다. 화장실청소는 청소에 포함되는거고 설거지는 요리에 포함되는거다.

집안일을 가격으로 매기는것도 어이가없었지만 일단 달래서 설득을 했습니다 뭐 별소리 다했네요
저도 바보같지만 뉴스에 나오는 집안일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면 그것보다 많다. 청소 요리 설거지 빨래 전부를 70만원으로 치면 너무많다. 같은 뻘소리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남편왈

뉴스에나오는건 방3칸에다가 4인가족 기준이지 우리는 아이도 어려서 빨래감도 작고 방도 2개밖에없으니 청소도 훨씬 적게한다 밥도 평일엔 저녁만먹으니까 요리랑 설거지가 많이 줄어든다. 네가 그거 다 하면 70만원어치쯤 될거다


진짜 말을 잃겠더라고요

일단 어째어째 화장실청소정도는 해주기로 했는데


그러고나서도 남편이 자기가 하기로 한 쓰레기버리기를 미룬다던지
화장실에 냄새가 날 정도로 청소를 안한다던지
제가 힘들게 밥하거나 청소기 돌리고 있는데 애한테 신경도 안써준다던지 하면

저도 답답해서 왜 하기로 한 것 안하냐고 하고 남편의 그놈의 70만원 논리는 반복됩니다.

그리고 그 일이 반복되니 별별 논리가 다 나오네요.


2. 아이를 돌보는 기준

저는 퇴근해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저녁준비도 하고 있는데 애는 아직 어려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의험한 물건 만지려들고 정신 없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애좀 보라고 하면 본인은 보고 있답니다. 근데 보면 누워서 휴대폰 게임이나 만지고 있고 제가 짜증나서 계속 말하면

눈으로 보는게 다가 아니라 애가 어디서 뭘하는지가 중요한건데 본인은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편이라서 괜찮다. 봐라 애가 다친적은 없지 않느냐.

랍니다.

차마 애가 다치길 바랄수는 없으니까 일단 제가 봐가면서 집안일을 하곤 있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남편한테 애를 보는게 육아라고 생각하냐. 적어도 육아의 일부분을 담당하기로 했으면 책을 읽어준다던지 같이 놀아준다던지 해라.

남자아이는 아빠랑 유대감이 중요하다.

라고 하니 신경질내면서도 할말은 없었는지 애를 들고 비행기놀이같은걸 하더라고요 들고 빙빙돌리고 위험해보이긴 했는데 매트 위에서 그러는데다가 애도 너무 좋아하고 제 기억에도 남동생이 어릴때 아버지가 그렇게 놀아주셔서 오히려 흐뭇해보였습니다.

근데 그러고나서 제가 밤에 마트에 나갈일이 생겼는데 저보고 아이랑 데려가라는 겁니다. 저희 집이 차가 쌩쌩다니고 어두운 편이라 위험해서 안된다. 좀만 더 보고 있어라. 하니까

본인 몫의 육아는 끝났답니다

뭔 소린고 하니 남편이 말하길

엄마야 여자니까 체력이 부족해서 책읽기같은것밖에 해줄수 없으니까 남자인 아빠가 체력적인걸로 채워주는거다.

본인은 하루치의 몫만큼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했다.

마트에 가는건 집안일이 아니니(제가 개인적으로 필요한걸 사러간겁니다) 집안일할때 아이를 봐준다는 약속과는 관련없다.

지금은 네가 아이를 보는 시간이다.

랍니다

무슨 아이를 돌보는데 각자의 몫과 시간이 있답니까? 어이가 없어서 또 말다툼을 하다가 그냥 제가 아이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버스 한정류장정도 거리가 마트인데 애는 힘들다 안아달라하고 진짜 남편을 한대 치고싶을 정도더라고요.

그리고 그 논리는 제가 집안일 외의 일로 애좀 봐달라 부탁하면 언제나 나옵니다. 굳이 위험하게 애를 들고 놀고나선 지 육아는 다 했다고 혹은 체력적으로 지쳤다고

정말 할말이 없을정도입니다

3. 친정부모가 애봐주는건 본인들 만족감이시다

진짜 이 이야기가 제일 짜증이납니다.
심지어 남편은 저희집 전세값이 시부모님이 4천주셨고고 저희부모님이 2천오백주셨다면서(감사하게도 전세를 해주셨습니다)

돈이 어려울때마다 친정부모님께 부탁하라고 저한테 압박을 주기에(결국 몇번 제가 부탁드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젠 못참아서 시부모님께도 부탁좀 드려보라고 먼저 말을 했습니다

남편 자신이 주장하는 70만원 논리처럼 저희집 근처에 사시는 친정부모님이 내가 알바할 때 낮동안 우리아이를 봐주셨도 지금도 저희 부부가 데이트하도록 주말에 가끔씩 봐주시니 그 부분은 감안해야지 않겠냐고 맨날 전세를 친정부모님이 천 오백 덜 대주셨으니 돈 빌릴때마다 우리부모님한테 부탁해야한다고 하는데 우리부모님은 그 돈만큼 충분히 우리 아이 봐주시면서 도움을 주셨다

그러니까 남편왈

그건 돈으로 가치를 매기는 노동이 아니다. 집안일관 다르다. 손주를 보고싶고 놀고싶으신것에 개한 만족감이다

라네요

제가 말이 되냐고 우리부모님도 그 시간에 어디 여행도 가시고 쉬고싶어하시는거지 손주라고 해도 돌보는게 마냥 즐겁지는 않으실거다

라니까 남편은

언젠가 공휴일에 저희부모님이 먼저 아이를 봐주실테니 데이트 갔다오라는 경우를 들면서

봐라 너희부모님은 ㅇㅇ이(우리아들)를 보는걸 좋아하시지 않으셨냐. 라네요




진짜 이 세가지 말고도 따지자면 저런 경우기 많습니다 생활비를 가지고 물건을 살때 저만 쓰는 물건을 너무많이산다고 뭐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쓰고있는 가계부까지 들이밀면서 봐라 우리 생활비에 비하면 아껴쓰는거다 라고 설명을 해주면 또 그놈의 월급얘기를 하면서 총 생활비가 아니라 나 스스로가 벌고있는 비율에서 생각사면 많다느니

주말에 우리부부위주가 아니라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같이 아이 정서에 도움을 주는 곳을 가자니까 돈만 비싸다기에 그래도 저는 아이를 위해선 한번쯤 괜찮다고 하고 남편은 굳이 인터넷을 찾아서는 봐라 아이가 몇살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좋은데 데려가봤자 정서랑은 상관없다는 무슨 연구인지도 모를걸 찾아서 들이밀지 않나



하아 진짜 어떤 성격인지 아시겠어요??

언제나 옳고 그름부터 따지고

계산부터 하고

그래놓고 본인 스스로는 논리적이라면서

제가 감정적이고 마음대로 한다고

기준대로 살아야 하는거라고



하지만 제 눈엔 그저 자기 멋대로 기준을 세우고

지 마음대로 하는걸로밖엔 안보입니다

분명 연애할 땐 이런게 없었습니다

둘다 대학생이었기에 돈 많은 사람이 대부분 데이트값을 내고 그랬지

지금처럼 월급이 어쩌고 돈이 어쩌고....


진짜 왜 이렇게 변했는지 아니 원래 그랬는지

계속 듣고 있으면 맞는 소린 있긴있으니 혹시 저 스스로가 정말 감정적인건가 문제가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남편의 그 논리적인 잣대로 똑같이 응답해줘봤자 오히려 스트레스받는건 저고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나 싶고



ㅠㅠㅠㅠㅠ아 정말 짜증납니자

제가 문제가 있어서 사실 남편말이 맞는건가요?

정말 미치겠네요 도와주세요

출처-인스티즈

 

남편 개 핵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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