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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나들이 갔다가 대구 송현동에 잘 나가는 횟집에 갔습니다.

 

평소에도 주차장이 복잡고 좁은데 그날은 더 하더군요.

 

주차공간이 없어 가게에서 골목길로 나오는 가파른 경사길에 주차하려고 후진하는데..경사가 워낙에 가파른 관계로 후진이 안되더라구요.

 

살살 밟는다고 밟았는데 쿵~ 소리가 나더군요.

 

 

밖에서 지켜보던 와이프는 "큰일났다 폭스바겐이다. 자기 우리 망한거 아냐?" 이러더라구요. ㅠㅠ

 

저도 운전 8년만에 첫 사고라 당황했네요.

 

그래서 바로 식당에 가서 "차주분 찾습니다. " 말씀드리니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나오시더라구요.

 

그래서 죄송하다..제가 다 물어드리겠다 하니...한번 살펴 보시드라구요.

 

"별 표시도 안나고 여기 조금 까졌는데뭘...범퍼는 박으라고 있는건데..괜찮아요"

 

그래서 제가 "혹시라도 모르니 낮에 보시고 이상있으면 연락주십시요. 밤이라 잘 안보입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식사하시는데..."

 

하고 명함드리니...자꾸 괜찮다고만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꼭 연락달라고 말씀 드렸는데...결국 연락이 안오네요.

 

순간 얼어붙었는데...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에 많은 걸 느꼈습니다.

 

저도 다음에 이런 일 생기면 저보다 젊은 친구들 따뜻하게 위로해 줘야겠다 느꼈네요..(그렇다고 저 늙은이는 아닙니다. )

 

대구에 사시는 갈색 파사트 차주분..감사합니다. 너무 죄송하구요.

 

다들 안전 운전 하세요..마음에 여유를 가지시고!!

 

 

주차뺑소니 하지 마세요...꼭 연락들 하세요... 저도 당해보니 속상하더라구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