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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중학교 역사교사예요~
학생들과 수업시간에 함께 보며 즐거웠던 영화들 리스트를 정리해봅니다~
(학교다닐 때 친구들과 같이 보았던 영화가 제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되었기에
평소 아이들 영화 보여주는 거 신경 많이 쓰는 편입니다 ㅎㅎㅎ)
가장 반응 좋았던 BEST 5 <스윙걸즈>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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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기만 해도 유쾌하고 상큼한 에피소드가 많아요~ 신나는 재즈 스윙은 덤!
제 컴퓨터 바탕화면이기도 해요 ㅎㅎㅎ 우리반 학생이 우에노 쥬리 닮았어요~
애들이 정말 생소해해서 제 입장에서는 신선해요~
BEST 4 <남영동 198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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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죠...
하지만 중1,2에게는 다소 어렵고 고통스러울 수 있어 권장하지 않아요
하지만 근현대사를 배우고 난 중3에게는 생각보다 큰 울림을 주는 영화였어요
아무 설명없이 그냥 틀어만 줘도 아이들이 굉장히 몰입해서 고민하면서 보더라구요
15세 관람가지만 잔인해서 중간에 띄어가면서 봤구요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그럭저럭 잘 지켜보더라구요...
우리 역사에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
잊으면 절대 안된다는거 암묵적으로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아이들이 졸업할 때 이 영화 기억에 남는다고 많이 얘기해주었어요
BEST3 <올리버 트위스트>,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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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찰스 디킨스의 원작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를 모태로 한 영화입니다
저는 산업혁명을 공부할 때 이 영화를 사용했어요
철도의 눈부심 속에 더럽고 추악한 런던 뒷골목의 모습이 적나라해요
영국 해군이 전세계를 누비지만 뱃밥인 밧줄을 일일히 꼬아 푸는 일은
가난하고 힘없이 버려진 고아들이 하고 있다는 현실들
어린아이들을 5파운드에 굴뚝청소부로 팔아치우는 어른들의 모습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사회복지가 없냐고 묻게 되죠
(그와중에 여학생들은 올리버 잘생겼다고 난리 난리!)
BEST2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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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아시는 분 계시나요?
저도 수업을 위해 간신히 찾은 영화인데 정말 만능이예요!
'제국주의' '아스텍 문명' '에스파냐의 남미 침공' '대항해시대' 심지어 '열대 우림 기후'까지
역사, 사회, 지리 시간에 모두 활용도가 높고 완전 스릴 넘치고 재밌는 애니매이션이예요!
기본적으로 모험을 갖춘 줄거리라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하고
수업시간에 가르치고 싶은 내용도 시각적으로 더 잘 이해해요~~~
남미 문명에 '말'이라는 동물이 없었다는 것
담배, 고구마, 수박 등의 작물이 여기에게 왔다는 것도 은연중이 드러날 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이고
영화의 결말이 엘도라도를'백인 침략자'들로부터 '백인 침입자'들이 구한다라는 설정이어서
영화 끝나고 제국주의와 서구우월주의에 대하여 토론해보기도 좋은 내용이예요^^
그렇다면 과연 넘버 원 영화는????
BEST1<타잔>,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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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아직 고딩은 실험 전)
이 영화 재미없다고 하는 학생 못봤어요!
저도 30번은 넘게 보고 대사도 거의 외웠지만 그때마다 재밌어요~
일단 아기 시절 타잔이 정말 귀엽고 깜찍해서 마음을 빼앗는데
열대 우림 기후와 열대 사바나 기후 아프리카 정글의 모습
철로 만든 배를 타고 온 백인 침입자들
순수한 학자이지만 빌미를 제공한 제인과 박사
타잔의 친구인 코끼리와 고릴라까지!!!!
캐릭터들이 대사를 정말 찰지게 치는 데다가
정글을 나는 타잔의 모습이 완전 스릴 넘쳐서
볼때마다 진짜 잘만든 애니메이션이라고 탄복을 거듭해요!
강력 추천합니다~~ ㅎㅎㅎ
아무래도 학생들과 함께 수업용으로 쓰는 영화이다보니
주로 자막이 있는 외국 영화를 많이 선택하게 되고
아이들이 평소에 접할 수 없는 다소 연식이 찬(?) 2000년대 근처 영화를
선정하게 됩니다 ㅎㅎㅎ
신기한 건 외국영화든 시간이 많이 흘렀든
잘만든 좋은 영화와 함께라면 아이들과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또 창의적인 질문을 해서 정말 재밌어요!
이번 겨울 기말고사 끝난 후 또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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