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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6 02:43

결혼이란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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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7살 이네요.

이제껏 여자를 만나면서, 뭔가 화내도 받아주기만하고, 나는 화나는거 있어도 참고,
상대방이 큰 실수해도 덮어주고... 이렇게만 살았네요.

저는 여자친구가 내 차를 처박아서 완파를 시켜도, 사람만 무사하면 된다는 식의 사람이고,
내가 아끼는 카메라를 실수로 떨궈서 개박살 내도, 돈벌어서 다시 사면 되는거지 하면서,
허허 웃고 마는 사람입니다. 아는 사람중 한명은 니가 보살이냐고 그럽니다.

물론 화를 안내는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이 너무 잦은 화를 내거나 들볶거나 속썩이거나해서,
한계를 넘어서면, 소리를 꽥꽥 지르며 화를 내는 모습이 제게도 있더군요.


지금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고, 여자친구는 남자를 길게 사귀어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길어봐야 2 ~ 3달 ... 그랬었답니다. 제가 아마 젤 길게 만난 사람일꺼라네요.

저는 느긋한 성격이고, 여자친구는 성격급하고, 빠릿빠릿하며 똑부러지는 사람입니다.
뭔가 작은 실수를 하면, 몇번만 참다가 바로 화를 내고, 몇시간이나 갑니다.

차를 운전하다가도, 길을 잘못들어서면 여친은 몇시간이나 화나있고,
저는 뭐 그런걸로 화내나 싶으면서도, 달래주고... 이런식이죠.
우린 성격적으로 완전 반대의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참을만 했는데, 결혼을 약속하고 상견례후에 콩깍지가 벗겨진건지,
거의 매일 화를 내고있네요. 제탓이랍니다.

저는 여자의 언어를 잘 모릅니다.
여자들이 은근히 뭔가 바랄때, 이야기 안해주면 보통은 잘 못알아차립니다.
여자는 너무 모호하게 말을 해놓고선, 남자가 어떻게 하길 바라지요. 이걸 잘 모르는게 저뿐인건지..

그리고, 저는 좀 느린사람이라, 일찍 뭔가를 시작해서, 느긋한 마음으로 일처리를 합니다.
여친은 시간을 딱 맞춰서 일을 시작해서, 빠르게 해버릴수 있는 사람이구요.


이런것들이 뭔가 답답하게 만드나봅니다.
제가 뭔가를 하려고하면, 기운부터 빼놓고선 자기가 해버리고, 화를 내기시작합니다.
제가 아무것도 하질 않았다면서요. 자기는 제게 온갖 심한말, 작은거에 버럭버럭 화내고,
몇시간에서 하루종일 화내면서 사과한번 하지않으면서, 항상 제탓만 하고서 화를 냅니다.
저는 거의 매번 사과만 하는 편이구요.

제가 화를 잘안내는 성격인데, 니가 성격이 급한면이 있어서 화를 너무 자주내서,
우리 관계가 자꾸 나빠지는것 같다. 힘들다 했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듯 하네요.


자기는 남자다운 사람을 좋아하는데, 전 아니라면서요....
뭐 먹을때 뭘 먹고싶은지 물어보고는것도 싫어하는거 같아서, 제가 선택도 해줘보고..
뭘 같이 하자고, 해보기도 하고... 참 다양한 방법을 써봤던것 같아요.
이 친구는 뭘 하면 좋아할까 하구요.

저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가끔 제자신을 보면 말을 곱게하지않게 되었네요.
그게 또, 화나게 만들고... 저는 또 화내보다가, 결국 사과하고... 이런게 반복중이네요.


제일 힘든것은 여친이 제가 뭔가 해주어야 할일이 있거나 같이 해야할것들이 있거나 할때,
제 앞에 뭔가를 툭 던져놓고 아무말 하지않고 지켜봅니다.
그리고, 제가 그것을 하지않고, 다른것을 하면, 화가 폭발하는거죠.

제가 제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잘 잊어버린다는 겁니다.
뭔가 잘 기억하지못해서, 가끔은 오전에 뭔가 해놓고선, 오후되면 가물가물할때도 있고
그래서, 오빠~ 오전에 뭐했던거 기억나? 하면, 사실 잘 안떠올라서 얼버무리다가 화내고... 이렇게 됩니다.


저는 여자앞에서 비속어도 쓰지않고, 남자앞에서도 거의 쓰지않습니다.
그런데, 만나는 여자마다 단어 한마디 한마디 지적하거나, 너무 예민하게 굴고, 화잘내고 그렇네요.
결혼 준비중이지만, 너무너무 화를 내는 여친을 보니, 혼자 살아야되나 심히 고민되네요.

제가 문제인것인지...
여친 있고 잘지내는 분들 이쯤에서 질문 좀 드릴께요.
보통 여자한테 잘해주고 받아주기만 하고 그런가요? 아니면, 화도 잘내고 그런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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