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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주례사
  • 샹키
  • 2016.01.23 23:34:56
  • 조회 수: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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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대학 선배의 결혼식.
여느 결혼식처럼 잘 어울리는 신랑 신부의 모습에
부러움이 가득한 축하의 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간 친구에게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배 집의 엄청난 반대 때문에 결혼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다는 이야기.

신부는 정말 천사처럼 아름답고 단아해 보였습니다.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결혼식 주례 선생님은 저의 대학 은사이자,
선배의 은사이기도 한 분이셨습니다.
이윽고 주례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제 대머리를 딱 한 자로 표현하면
한문으로 빛 광, 즉 광(光)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신랑 신부가 백년해로하려면 광(光)나는 말을 아끼지 말고 해주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세 치 혀입니다."

하객들은 모두 진지한 눈빛으로 주례사를 경청하고 있었으며
은사님의 주례사는 계속됐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함부로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여보, 사랑해. 당신이 최고야!'라는 광(光)나는 말은
검은 머리가 대머리가 될 때까지 계속해도 좋은 겁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얀 장갑을 낀 선배의 손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선배는 신부에게 수화로 주례 내용을 알려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 좀 전 친구의 이야기에서
반대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은사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주례사를 마치셨습니다.

"여기,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신랑이 가장 아름다운 신부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을 해주고 있습니다.
군자는 행위로써 말하고 소인은 혀로써 말한다고 합니다."

"오늘 저는 혀로써 말하고 있고 신랑은 행위로써 말하고 있습니다.
신랑 신부 모두 군자의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두 군자님의 인생에 축복이 가득하길 빌면서
이만 소인의 주례를 마칩니다."

예식장은 하객들의 박수 소리에 떠나갈 듯했습니다.



보이지 않으면 들리도록 표현하고,
들리지 않으면 보이도록 표현하면 됩니다.
마음으로 표현하면 더 잘 들리고 잘 보이는 것이 사랑이랍니다.


# 오늘의 명언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받을 수 있는 가장 근사한 선물이다.
- 패디 S. 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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